나름 운치있는 길이다.
저녁 설겆이 마친 후 산책하는 시민이나 데이트를 즐기는 아베크족들에게 매우 사랑받고 있는 코스이다.
더러는 지나가는 곤충들에게 뻐꾸기 날리며 히야까시를 걸고 있는 수작이 예뻐서 똑딱이 카메라를 갖다 대었다.
호젓한 밤 산책로를 골라 저리 교태를 짓는 걸 봐서 제법 부누구를 아는 넘들이 틀림없으리라.
스트레칭....
푹 패인 쇄골을 드러내고 탄력있는 가슴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역시 머리와 어깨를 뒤로 힘껏 젖히는 게 가장 효과적인 포즈여...
어이, 잠자리!
나 안이뻐? 이쁘잖아. 그렇찮아..
일루 와봐. 와 보래두..
이 의상 죽이지?
속이 훤히 비치는 게 몸의 선이 제대로 드러나거던.
이런 섬구석에 짱 박혀 있으니 어찌 보일지 모르지만 내가 옷은 아무거나 안입어.
이 드레스 말이여... 이래뵈도 이게 메이커제품이라구.
어허.. 왜 이래. 목 뒤 까지 마. 싸구려나 상표를 목 뒤 안쪽에 붙이는 거지. 촌스럽긴!
글고,
뭐... 불빛땜에 다 비쳐 보일테니 긴 말은 안하고 싶네만
내가 딴 건 몰라도 여기, 요 가슴부터 아래로 좌악 흘러내린 이 복근만큼은
이효리 귀싸데기를 왕복으로 칠만 하다니깐.
임금 王자? 웃기셔... 석 三자가 다섯 개나 그어졌잖어. 세어 봐. 세어 보라구.
또 이거 봐. 힢에서부터 무릎까지.. 어디 군살 하나 있어?
이거.. 장난 아녀. 어디 가서 이런 몸매 본 적 있어? 응?
자, 다리 함 만져 볼껴?
기계로 지방 뽑아낸 그런 애들이랑은 물건이 다르다니깐 그러네.
어어..야! 다릴 만지라니깐 어딜 만지고 지랄이야!!
나도 함 봐 주이소.
이 동네 물이 좃타캐서 오늘 처음 나와 봤능기라요.
제가 있지예... 가을바람이 소슬히 불어싸니 가슴이 자꾸 싸아 해지능기...
옆구리에 무다이 살얼음도 잡히는 거 같꼬...
그래서 안있습니까.. 어무이한테는 친구집에서 자고 올끼라 캐놓고 나왔는데 안있습니까..
고마, 오늘밤 막창에 쐬주 한 병만 같이 하믄 안되것십니까.
내가 이런데서 이카고 있다캐서
나를 그렇고 그런 얼라라꼬 생각하시믄 절대 오핸기라요... 저는 절대 아이거덩예..
진짜로, 오늘 처음 나왔어예...
옴마야, 기냥 가십니까...
.....문디 자슥! 엇다대고 튕김질이야..
쪽팔리구로...
찰랑대며 물속을 떠다니는 빛무늬조차 유혹적이라
끈적거리는 블루스리듬의 해조음에 머리칼을 기댄 채 속살거린다.
손 한 번 잡아 주이소... 쪼깸만 잡아 주이소..
작은 디카로 가당키나 할까마는 묵직한 바로크적 색감에 나도 모르게 그만 손을 내밀고 말았다는 거..
그리고 이건 팁!
그 산책로의 끝에 앉은 표푸이..
이 사진 찍어 준 그 냥반.., 복 받을껴!
첫댓글 아~ 사마귀구나.. 이름이 생각이 안 나더니.. 근데 이 놈과 접촉하믄 정말 사마귀 생기는가 ?
사마귀 생기는기 아이라 사마귀 있는 애들이 사마귀한테 사마귀를 물어 뜯게 했는데.근데 사마귀라는 이름도 잊어버릴수가 있다는게 신기하게 생각되는데요 ㅎㅎ
사마귀가 생각 안나셨다니.. 글고 이넘과 접촉하면 사마귀가 생기는 걸로 알고 계신다니.. 우리나라 교육계의 근본적인 개혁이 절실히 요구되는 걸로 사료됩니다만.. ^^*
숭실받기로는 뱀이나 사마귀나 꽃제비나 막상막하...모자는 여전히 애용하시는군요
"숭실받기로는" ☜ 진짜 몰라서 묻는데요...먼뜻입니까? 대충는 감이 잡히는데...이거 상상플러스 올드앤뉴에 문제로 채택하라고 보내야할듯 한 말...
꽃제비는 뭐지요? 숭실받다는 말은 올만에 듣습니다. 이쪽 아주 남쪽에서는 '숭시럽다'란 말을 쓰곤 했었는데.. 흉하다(숭하다)+스럽다(시럽다)의 합성어겠지요? 불사시니는 받아 적고 있냐?
운동화 나이키네???? 모양도 트기하네~~~~~~~ㅎㅎㅎ
쉿! 나이키..맞습니다만... 강원도 사는 언넘은 배가 마이 아픈 모냥이니 조용히 속으로 생각만 해 주시지요...
저는 나이키 운동화 보다도 한 올 한 올 비치는 녀석의 의상에 뿅 갔습니다....... 우찌 저리 찍으셨는지... 것도 똑딱이로...부럽습니당~
모델이 좋으면 사진도 쪼매 돋보이지요? 똑딱똑딱 찍다보믄 개중에 좀 더 괘안은 넘도 뜬금없이 나올게고..
사마귀 구워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하던데 ..메뚜기 인가 ?
이런...이런...사마귀까지 식탐을...ㅎ
사마귀보다... 매미나 쥐며느리같은 걸 먼저 궈 먹어 보시지요. 몸 어디에 좋아도 좋것지요. ^^*
도대체가 우찌된 사진이 얼굴은 한나도 안뵈고...운동화만 눈에 띄냐는 말이지...니돈으로 산건 아닐테고...얼마나 줬다 하드나?
얼라맹쿠로 씰데음씨 신발에 관심을 갖누.. 리어카에 얹어 파는 거 사서 옆구리에 까만 비니루 봉다리 오려 붙인거여. 재료비 인건비 포함 구천칠배건 들었다네. 하나 만들어 줘? 아디다스 프로스펙스 미즈노... 말만 혀. 색종이도 여러장 있으니.
잠시 들러서 불사시니 니눔땜에 댓글놀이하고 간다. 찍짜 좀 붙지말어.. 요새 꽤 바쁘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