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사람들' 감투 싹쓸이

[나라사랑하세]

'대통령의 사람들' 감투 싹쓸이

낙선자·인수위·노사모·부산 경남 출신 등
사회 각분야의 요직 장악… 100명 육박해
공기업까지 정권전리품화… '낙하산 사태'

권상은기자 sekwon@chosun.com

입력 : 2005.05.29 22:10 02' / 수정 : 2005.05.30 00:30 32'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청와대, 정부부처, 공기업, 체육계, 교육계 등 각 분야의 요직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출범 3년째를 맞으면서 알려진 숫자만도 100명에 육박한다.

김정길 전 의원이 대한체육회장이 되어 체육계를 ‘장악한’ 게 지난 2월. 선거를 통해 이연택 전임 회장을 눌러 이긴 것이지만 사실상 김대중 정부 때 등장한 체육계 수장의 ‘물갈이’였다. 지난달엔 열린우리당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낸 송철호 변호사가 국민고충처리위원장에, 이우재 전 의원이 한국마사회장에 임명됐다. 최근엔 학계 요직에의 진출도 눈에 띈다.

그러나 특정 인맥·학맥을 바탕으로 인사가 이뤄지거나, 보상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성과 무관한 ‘낙하산 인사’도 여전하다. 최근 철도공사, 도로공사 등이 비리 의혹에 연루되면서 더욱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산하기관, 공기업에 배려

공기업의 감사·이사는 ‘대선공신(大選功臣)’이나 여당 정치인들의 낙하산이 단골로 차지하는 자리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여권 출신 인사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일부는 추천과 공모 절차를 거쳐 임명됐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 후보 캠프의 특보들이 공공기관에 많이 들어갔다. 외교특보였던 이충렬씨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감사, 정책특보를 지낸 여익구씨는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감사, 시민사회특보 출신의 이치범씨는 한국환경자원공사 사장이 됐다. 인수위 자문위원 출신도 공기업 감사에 많이 임용됐다.

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 출신 10여명도 새로 취업했다. 민원비서관 출신인 양민호씨는 대한광업진흥공사 감사, 부대변인이었던 조광한씨는 한국가스공사의 감사이다. 총무비서관실 행정관 출신의 홍성일씨는 환경자원공사 상근감사, 곽해곤 국민참여수석실 비서관은 부동산신탁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학계·체육계에도 전진 배치

최근엔 학계에도 여권 인사들이 입성하고 있다. 학내 비리를 앓고 있는 대학의 이사장에 잇따라 파견되고 있다. 경기대는 이창복 전 의원이, 세종대는 김호진 전 노동부장관이 이사장이 됐다. 경기대 총장에도 열린우리당 공동의장을 지낸 이태일 전 동아대 총장이 선출됐다.

17대 총선 낙선자인 권기홍 전 노동부장관은 단국대 총장이 됐다. 교육부총리 후보에 올랐던 전성은 샛별중 교장은 교육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노무현 후보 지지에 앞장섰던 학계 인사 가운데 한 사람인 박판영 한신대교수는 사학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다.

체육계에도 진출자가 늘고 있다. 약사 출신으로 민주당 동해·삼척지구당 위원장을 지낸 김기영씨는 작년 4월 보훈처 산하 88 골프장의 사장이 됐다.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감사는 청와대 비서관, 손동호 올림픽파크텔 사장은 당료 출신이다. 한국마사회는 이우재 회장에 이봉수 부회장, 김도훈·이종우 이사 등이 여권 출신이다.

또 노 대통령의 ‘부산 인맥’은 청와대 등에 많이 포진하고 있다. 문재인 민정수석, 이호철 제도개선비서관, 정윤재 총리실 민정비서관, 최인호 부대변인, 송인배 행정관 등이 핵심이다. 노사모 활동에 적극 나섰던 노혜경 국정홍보비서관, 이정호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도 청와대에 근무 중이다.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도 눈에 띈다. 차의환 혁신관리실장은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기, 권찬호 의전 비서관은 후배이다. 노 대통령이 관여했던 생수업체 장수천의 대표였던 홍경태 수송담당 행정관도 부산상고 출신이다.

◆선거 낙선자 대거 등용

각종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인사들의 재기용도 두드러진다. 선거 징발에 대한 보답이라거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경력관리 차원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다.

2002년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뒤, 작년 총선 때 남해·하동에서 고배를 마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최근 ‘대통령 정무특보’ 명함을 얻었다. 대구에서 낙선했던 이강철 전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은 1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됐다.

올해 임명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은 각각 17대 총선과 올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행자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1급)을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한 권욱씨는 작년 6월 출범한 소방방재청 초대청장으로 승진했다. 정동윤 전 의원은 지역난방공사 사장을 지내다 올해 4·30 보궐선거에서 영천에 출마해 낙선했다.

[나라사랑하세]

자국의 국민들이 불안을 호소해도 김정일이 핵만들라고 퍼주기 바쁘고, 주관없이 저질러졌던 무질서한 인사등용의 혼란, 과거사 정리에 경제는 나몰라라했던 무책임함과 386주사파 핵심들이 주축되어 지식인들의 입을 막아버린 정권...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그래도 새벽은 온다.

[꽃님이]

비단 이번만 생긴 이례적인 일들이 아니기에 이젠 놀랄것도 없습니다. 어찌되었던 참여정부에서는 국민경제를 되살리는 일에 충실하면 될일을 자리만 지키고 앉아있으면 국민들은 어쩌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