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도움을 많이 얻어 무사히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도 다녀보면서 느낀점, 도움이 될만한 점이 있을지 모르겠어서 여행기를 올려보려구요.
블로그에 올리던 글이라 말투가 반말인점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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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에 무지 걱정스러웠다.
가족여행인데 모든 일정, 식사 등등을 모두 내가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인것도 그렇지만 여름의 푹푹찌는 날씨가 사실은 가장 걱정스러웠다
암튼 8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4시 30분 기상.
열심히 차를 타고 6시에 공항 도착 나의 시그니처 카드의 사랑스런 혜택... 인천공항 발렛파킹 및 포터 서비스..
받아보니까 진짜 편하고 좋더라는...
담당자가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짐도 받아서 항공사 카운터까지 옮겨주고 주차에 신경쓸 필요도 없고, 장기주차를 할 것인지 단기주차장을 이용할 것인지 미리 물어서 준비해 주고... 돌아올때 주차요금도 미리 지불해서 도착지에서 차를 바로 타고 나올 수 있도록 해준다..
아... 연회비가 무지 부담되는 카드이지만 내년에 또 이용해 볼 생각이 드는걸...
암튼..
기껏 6시까지 갔건만, 카운터 오픈은 안했더라는..
잠시 기다렸다가 셀프 체크인기계가 있길래 이용해 보았다.
몇번의 실패끝에 드디어 성공... 카운터에 줄 안서고 쉽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셀프기를 이용하려면 비자가 필요 없는 국가로의 항공권으로 예약번호가 있는 이티켓이 있어야 한다고..
아차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깜빡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나의 전속 사진사.... 울 남편이 대동한 덕분에 난 사진을 별루 안찍었다는..
그래서 이번 일본 여행기에 사용된 대부분의 사진은 남편의 작품이다... 역시 비싼 카메라여서인지.. 내사진보다 사진의 질이 좋긴 하다..
저작권료는... 뭐 이번 여행의 가이드비로 대신 하자구요... 나 무료 가이드 하느라 나름 힘들었던거 알지요?
암튼 입국수속하고 들어가서 인터넷으로 주문한 면세품도 찾고... 이곳저곳 구경도 하다가 드디어 탑승..
자리에 앉아서 안내방송듣고 기내식 바로 준비해 주어서 먹고 출입국신고서 쓰고 하니까 내릴 시간이 되더라는..
진짜로 제주도 가는 것보다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기내식이 별볼일 없어서 울 남편의 구박을 살짝 들어야 했다.. 또띠아에 감자샐러드같은 것을 넣은 것이었는데, 사실 맛이 별루 없긴 하더라...
약 1시간의 비행 후 드디어 후쿠오카 공항 도착..
출발 전에 야후저팬에서 날씨 예보에 계속 비가 내린다 해서 걱정했는데..
비는 무슨... 뜨거운 햇살... 아~~뜨거워...
암튼 카페에서 열심히 공부했던 데로 무사히 하카타 역까지는 도착을 했는데, 생각보다 하카타 역내가 복잡해서 다소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레일패스 교환도 해야하고, 하우스텐보스행 기차도 예약을 해야하는데... 바쁘다 바빠..
정신없이 묻고 물어 여행사 찾아 패스교환도 하고 기차예약도 하니 어느덧 기차시간은 10여분밖에 안남았더라는..
점심은 먹어야겠길래. 또 정신없이 도시락 4개 맘대로 골라서 구입하고
마구 뛰어서 하우스텐보스 호에 올랐다...
첫날부터 너무 우왕좌왕하는거 아니야...
암튼 기차에서 맛있게 도시락도 먹고... 차창 밖 구경도 하다보니.. 약 2시간 후 하우스텐보스 역에 도착.. 기차역에서 우리의 젠닛쿠 호텔이 보인다..
하우스텐보스는 바닷가의 불모지 땅을 개발한 것이라는... 그래서 주변 풍경에 물이 많이 보인다..
하우스텐보스 역... 동화같이 예쁜 모습이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묵은 가장 좋은 호텔... 젠닛쿠...
나의 해외여행 경험에 비추어서도 가장 예쁜, 호화로운 겉 모습을 가지고 있는 호텔이었다는...
이 호텔은 하우스텐보스 바깥쪽에 있는 호텔임에도 모두들 하우스텐보스내의 한 건물 중의 하나로 착각할 만큼 유럽식으로 멋들어지게 지어져 있다. 소개에서는 이 호텔이 네델란드 암스텔담 중앙역을 흉내내어 지어졌다고 한다.. 아마도 그래서일듯...
호텔에 짐을 맡기고 하우스텐보스 입국을 하였다.
특이하게 이곳에서는 입장이라고 안하고 입국 출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나름대로 내부를 네델란드 풍으로 꾸며놓고, 일본속의 네델란드라고 홍보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암튼 한국에서 구입한 하우스텐보스 프리패스를 보여주고 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던 풍경들... 풍차다... 사진만 가지고 네델란드 다녀왔다고 사기쳐도 되려나?
입국장 바로 앞에 있는 테디베어킹덤... 테디베어를 주제로 몇가지 전시가 되어 있었다.. 그냥 그저 그런 느낌... 킹덤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무지 좁다.
그리고 바로 나와서 캐널크루저를 타고 팰리스하우스텐보스로 이동..
이곳이 캐널크루저를 탑승하는 곳이다. 원래 젠닛쿠호텔에도 선착장이 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그냥 바로 입국하고 입국장 근처의 선착장으로 향했다.
캐널크루저는 하우스텐보스를 둘러싼 운하를 다니는 일종의 유람선이다.. 배를 타고 다니면서 보이는 하우스텐보스 풍경도 예쁘더라는..
그리고 물이 맑아서 물고기도 튀어 오르고 곳곳에서 백조도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다..
팰리스 하우스텐보스는 네넬란드의 여왕이 살고 있는 궁전을 흉내내어 지었다고하는데, 솔직히 건물보다는 뒷편의 정원이 더 유명하다. 궁전을 향해 걸어들어가는 길 양 옆으로는 이렇게 울창한 나무 숲길이다..
건물에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벽화와 천정 그림..
이렇게 왕실의 생활모습도 표현해 놓긴 했으나..
역시 이곳의 압권은 이 정원... 그런데... 햇볕이 너무 뜨겁다..
그래도 꿋꿋이 정원을 나가 보고 정원쪽에서 바라다 보인 궁전의 모습..
풍차가 여러대 있는데, 풍차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나름 놀이시설도 조금 있고..
놀이시설이라고해봐야 스릴이 있는 건 아니고 주로 극장처럼 관람하는 시설 위주로 되어 있으며 각 시설 이용시간을 입구에 적어 놓았는데, 사실 미스테리우스에셔에서 시작해서 그냥 차례대로 옆에것 옆에것 보면 시간에 관계없어 다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관람객의 얼굴을 스캔해서 영화에 출연시키는 그랑 오딧세이는 좀 많이 웃겼고.. 얼굴이 정말 이상하게 나온다.. 보면서 웃기게 나온 자신의 얼굴을 찾아보다 보면 사실 영화의 내용은 별루 들어오지도 않는다..
호라이존어드벤처는 맨 앞에서 관람했는데, 물쇼가 재미 있었다는.. 특히 마을에 홍수가 난 광경을 묘사한 내용이 대단했다.
그리고.. 뭐 나머지는 그럭저럭 볼만하였다...
사실 넘 더워서 어떻게든 실내 시설을 이용해야 했기에... 들어가면 시원하니까..
그리고 재미있었던 곳은 슈퍼트릭아트라는 곳인데, 여러가지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았고 그 그림들을 이용해서 재미난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곳이었다.
돌아보다가 올라간 돔투른.. 하우스텐보스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인데, 사실 조금 많이 좁았다.
사람이 얼마 없어서 다행이었지, 만약 사람들이 많았다면 제대로 볼 수나 있을지 사실 좀 걱정된다.
이 건물이 돔투른...
돔투른 관광을 마치고 하우스텐보스에서 가장 맛있다는 나가사끼 짬뽕을 먹으러 '고쿠'를 찾아갔다. 메뉴는 달랑 2가지 나가사키짬뽕과 사라우동 뿐이었다. 둘다 950엔... 우린 골고루 두개씩 주문... 너무 더웠는데 물도 많이 주시고.. 정말 맛있더라는.. 돼지뼈 국물이 베이스인데, 냄새도 많이 안나고, 진한 국물맛에 해물도 듬뿍 들어 있고, 양도 많고... 사라우동은 튀긴 면에 소스를 얹어주는데, 이것도 맛있다..
다만 조금 짰는데... 일본의 모든 음식이 다 짜다는 공통점..
이 곳의 짬뽕을 인스턴트제품으로 팔던데, 비싸다는 느낌이어서 안사왔는데, 지금 너무너무 후회된다..
나가사키 신치차이나타운에서도 먹었는데, 이곳 만큼 맛있지 않아서 너무 실망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맛있는 짬뽕을 맛보게 해준 '고꾸'사진도 한장.. '고꾸'는 돔투른 1층에 위치해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더라는....
호텔로 돌아갈 때는 캐널크루즈를 이용해서 바로 호텔의 선착장으로..
편하고 좋았다... 젠닛쿠에 숙박하기를 잘했다.
호텔에서 바라다 보이던 하우스텐보스 전경...
사실 야경도 기대하면서 젠닛쿠숙박을 결정했던 건데, 야경은 별로 볼게 없었다. 불도 거의 안켜져 있고..
호텔 체크인하고 재입장권을 얻어서 다시 들어갔다.
오로지 불꽃놀이관람을 위해서..
마침 돔투른 앞 광장에서 벨리댄스 공연 비슷한 걸 하고 있어서 앉아서 관람하다가...
이 불꽃놀이를 보러 갔다..
약 6분간 실시하는데, 정말 볼것이 없었다.. 규모도 무지 작고... 에버랜드의 불꽃놀이가 더 화려하더라는.. 사실 실망스러웠다.
야경도 별루볼거 없었고..
이건 하우스텐보스의 다리 야경..
나가사키에 있다는 메가네바시(안경다리)를 못 볼것 같기에 대신 위안을 삼아 찍어보았다.
안경을 닮았지 않은지....
첫날... 하카타 역에서 일본어를 제대로 못 알아들어서 살짝쿵 헤메이고... 기차 타러 뛰어다닌 거 빼고는 하텐 안에서도 거의 안해메고 잘 돌아 다녔다. 호텔도 훌륭했고, 담날 먹은 조식도 맛있었고, 건물도 예쁘고, 무엇보다 철분성분이 있었던 호텔내의 온천물도 좋았다.
사실 덥기도 하고 온천을 별루 안좋아 하기땜에 20분만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보들보들해지더라..
시시하지만 놀이시설도 있기 땜에 아이들이 재미있어했구, 주변 경관도 아기자기 하면서 유럽식의 분위기가 느껴져서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한번쯤은 가볼만 한 곳이었다. 특히 호텔은 강추... 건물자체도 예쁘지만 시설도, 서비스도, 조식도 좋더라는.. 하텐내의 덴하그가 더 비싼 호텔이라던데, 개인적인 의견으로 덴하그 건물보다 젠닛쿠 건물이 더 고급스럽고 예쁘다.
글구 하텐의 야경이 그닥 볼것이 없기 땜에 굳이 비싼 돈 들여서 하텐내에서 묵을 필요가 없을것 같다.
다만 하텐 내의 음료수, 간식의 가격이 엄청 비싸다.. 음료수는 다른 곳의 2배 정도 되는 것 같고, 정말 작은 소세지하나가 380엔이나 하더라는... 아직 일본 물가에 익숙치 않을 때라서인지 더 비싸게 느껴졌다.
< 여행비결산 >
한국에서 지불 : 4,461,460원
호텔팩(6박7일) 여행사(여행박사) 지불 839,000원 4인-> 3,336,000원(할인받음)
JR규슈패스 5일권 (15,000엔) - 하우스텐보스 패스 (4300엔) 4인-> 66900엔(할인받음) =896,460원
산큐패스 3일권 (6000엔) -> 229000원(3명)
첫댓글 아직 작성중이신가봐요 ^^ 기다릴께요..
네 성원에 힘입어 열심히 작성해 볼게요.
자세한 설명과 사진...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은 남편 작품이랍니다.
저도 이 번 여름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동경에 자유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때의 감정이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에는 후쿠오카를 가서 뱃부에 자유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이 훨씬 더 재미 있습니다.
도쿄는 93년도에 저도 자유여행을 했던 경험이 있어요. 원래 패키지를 많이 다녔었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다시 패키지로 다니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갔다왔지만 사진으로 보니 더 아름답네요~~ㅎ
감사합니다. 남편이 뿌듯해하네요.
너무 가고 싶은 곳인데 매번 일정이 안 맞아서 못가본 하우스텐보스 사진으로나마 상세히 보게 되어 감사해요^^ 사진 너무 잘 찍으신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하우스텐보스는 한번쯤은 들러볼만한 곳인 것 같아요.
가족여행 너무 부럽습니다. 무더위에 가이드하시느라 힘드셨겠습니다. 감사히 잘 감사하겠습니다
덥긴 했지만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