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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그대가 머문자리 원문보기 글쓴이: 진주조개
쑥을 캐는 여인
A woman digging mugwort
박 기 주
호수엔 청둥오리 노닐고
둔덕 저만치에
봉긋한 버들개지 노란 개나리
In the pond a mallard is swimming
On the small mound over there
A pussy willow in the bud, yellow forsythia
여긴 민들레의 수더분한 미소
이만하면 작은 봄이건만
And the smiles of artless dandelions here
For small spring it’s just good enough
쑥 캐는 여인을 더하니
이 환상적인 봄 앙상블
With a woman digging mugwort,
How fantastic ensemble of spring.
따사한 봄볕 여인 어깨
다독다독 다독여 줄 때
설레지 않을 여인 어디 있으랴
When the warn sunlights tap lightly
Her shoulder,
Is there any woman who’s not really excited
쑥은 자기 몸을 부수고 향기를 내고
향에 깊숙이 빠져 자맥질하던
저 민낯의 아리따운 여인아!
The mugwort destroyed herself to make fragrance
And deep in the fragrance a woman is ducking
How beautiful a bare-faced woman!
쑥을 캔다
봄을 캔다
행복을 캔다
When she‘s digging mugwort
She‘s digging spring
And digging happiness
쑥국 오른 따슨 밥상
봄을 먹는다
가족 모두 봄이 된다
At the worm table the mugwort soup’s layed on
When she’s eating spring
All the family becomes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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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쑥을 케는 것은 봄을 거두는 것' 에 대하여는 절절하게 공감.
지금 쯤 일광천변에 가면 강뚝에 쑥이 소복히 자라 도심의 여꾼들이(60대 재춘들) 많이도 온답니다.
최희준 샘의 구수한 저음은 '하숙생' 등 꼽씹어 볼만한 노래지요.
고교시절 하숙생 노래를 흥얼거리며 '세상의 고민은 지가 다 지고 있는 것 처럼 우거지 상'을 하고 서면 일대를
배회하던 사춘기(?) 시절을 소환했습니다. 김샘이. 푸하하하!
그 시절 대장님의 포스 잔뜩 느끼며 저도 함박 웃음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