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음이면 늘 개인이나 나라의 국민으로서 한 해를 마무리 하여야 할 시점이기도 하고
또 그즈음이면 기다려지는 그해 마무리 사자성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기 마련이다.
이번엔 무엇에 초점을 맞춰 국민들을 대변하게 되는지 궁금한 사정성어가 드디어 발표되었다.
흘러간 한 해를 국민의 여론과 민심과 사회 동향을 분석하여 절묘하게 그에 걸맞는 단어를 찾아내는 일.
그 일은 그래도 많은 직업 군단 중에서도 유난히 지식인이라 불리우는 대학교수들이 제몫인양 스스로 나서서 찾아내게 되는 일중에 하나이기도하다.
더불어 그런 그들이 더욱 더 정신을 차리고 소시민들을 선도해 나갔다면 나라가 이 지경까지 이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면서
그 지성인들이 고르고 골라 많은 의견을 내어준 사자성어 중에서 올해는 '군주민수'로 결정되었다는 기사를 보고는 박장대소...맞는 말이지 싶었다.
'君舟民水' 이 시대의 난정에 대항하는 촛불민심과도 걸맞는 사자성어라는 생각이 든다.
君舟民水는 '순자'(荀子)의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말로서 본래 원문은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水則載舟 水則覆舟(수즉재주 수즉복주). 君以此思危 則危將焉而不至矣(군이차사위 즉위장언이부지의)'라고 한다.
'백성은 물, 임금은 배...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니
그야말로 지금의 현실과 얼마나 유사한지 알 수 있겠으며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변하는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들고
그 시절에도 이렇게 비분강개 할 사건도 있었을 터이고 그에 알맞는 사자성어로 시대를 초월하는 경고를 했던
현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에는 또 새삼 놀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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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자성어는 오늘의 우리 현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성난 민심을 불러모으고
그들의 목소리는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면서 촛불을 밝혀야 했으며 결국엔 박 대통령 탄핵안까지 가결된 상황을
슬뻑 빗대어 말한 것일 터이나 그것은 또 분명한 지금의 사실이기도 하다.
실제적으로 이 조사에 참여하였던 중앙대 육영수 교수는
"분노한 국민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재확인하며 박근혜 선장이 지휘하는 배를 흔들고 침몰시키려 한다" 라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정권의 행로와 결말은 유신정권의 역사적 성격과 한계를 계승하려는 욕심의 필연적 산물" 이라고도 주장했다.
더불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박봉에 시달리며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치솟아 오른 물가를 감당할 수 없는 팍팍한 현실을 견뎌야 하는 이즈음의 소시민에게는
그녀의 욕심 속에 원치 않게 제물이 되어버린 현실을 용납할 수 없었을 터.
그러니 옛말에도 있지 않은가...자란 환경은 무시 할 수 없다고.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 성공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혹은 사악한 광경만 보고 자란 사람은 아무리 바뀌려 해도 쉽게 바뀌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푸른 집에서 보았던 것은 이미 그녀의 머릿 속에 각인되어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그네 공주가 되었을 것은 뻔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래서 애초부터 대통령으로서는 절대 사절이라고 그리도 주장하였건만서도...아. 쉽.다
한편 사상 최악의 취업난, 그리고 직장인들에게는 고단함과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무엇일까를 조사한 포털 사이트를 들여다 보았다.
그 결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와 직장인 1259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해보니
구직자는 ‘구지부득’, 직장인은 ‘구복지루’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고 한다.
가장 먼저 구직자들(370명)이 꼽은 올해의 구직 생활을 표현한 사자성어는 아무리 구해도 얻지 못한다는 뜻의 ‘구지부득’(17%)이 1위였다는데
최악의 구직난에 최종 합격은커녕 서류부터 번번히 ‘광탈’하는 어려운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 답변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여기서도 금수저 흙수저 구분이 당연하게 등장 할 것이다.
다음으로 밤낮으로 잊을 수 없는 근심이 있다는 의미를 가진 ‘숙석지우’(9.2%),
몹시 마음을 졸인다는 ‘노심초사’(8.6%)가 올라, 취업난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구직자들의 지친 마음이 나타났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휠링이 필요한 시점이기는 하나 현실은 너무나 팍팍하다는 말도 되겠다.
그런 반면 직장인들(889명)은 2016년 한 해를 담은 사자성어로 먹고 사는 데 대해 걱정한다는 ‘구복지루’(14.1%)를 첫 번째로 꼽았다는데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자조 섞인 농담처럼 박봉에 치솟는 물가를 견뎌야 하는 팍팍한 현실과 자조섞인 현실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뒤를 이어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의미를 가진 ‘백구과극’(13.6%)이 꼽혔다는데 아마도 세월의 강을 건너야 하는 중장년의 심정을 대변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다음이 제각기 홀로 살아 나갈 방도를 꾀한다는 ‘각자도생’(9%)이 3위로 조사됐다고 하니 참으로 암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올 한해 대한민국을 가장 잘 드러낸 사자성어로 사람들은 무엇을 선택했을까를 조사했다고 한다.
구직자와 직장인들은
1,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 ‘혼용무도’(25.6%)
2. 온 세상이 모두 혼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16.4%),
3. 어려움이 극에 달해 위태롭다는 의미의 ‘간두지세’(11%)가 약간의 편차를 드러내며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고 한다.
이런 결과로 보자면 과연 이 혼탁하고 어려운 지경의 상황이 잘 마무리 되고 과연 국민이 원하는 대로 나라가 움직여 질 것인가가 관건이겠으며
그를 감당하면서 바라보는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걱정이 가득한 현 상황이 눈에 들어오는 듯 하다.
위정자들은 얼마나 저들의 이익을 버리고 국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한 발 앞으로 다가오겠으며
관저에서도 여전히 빛남을 고수하며 티비 앞에 앉아 온갖 추악함으로 도배한 자신의 실정을 들여다 보면서 반성하기는커녕
여전히 뻔뻔한 목소리로 탄핵쯤은 별 것 아니며 그런 탄핵을 받을 수 없다고 배짱질인지 뻔한 태도를 보이는 그네공주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 원래 전문이라 그 정도 쯤은 너끈히 건너 갈 수 있다면서 실실 웃고 있지나 않을지 심히 걱정이 앞선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촛불집회도 별 일 없이 잘 지나갔다.
여전히 성난 민심이지만 끝까지 침착하게 제 역할들을 하고 조용히 물러났다.
참으로 질풍노도 같을 위험 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한 국민들의 움직임을 바라보면서 성숙이라는 단어를 생각했다.
민심은 성숙함을 여실히 드러내는데 여전히 모르쇠만 대책없이 주장하는 농단의 주인공들은 정말 어이할꼬.
첫댓글 그러게 정말 이이할꼬~?
끝까지 성숙하기를~! 이 민심의 결과가 좋은 열매가 되기를~!
참으로 답답한 청문회를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옵디다.
그래도 기다려주는 시민들의 성숙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는...
솔직히 최순실 정권에 분노하는 마음이 앞서지만 한편으론 참으로 고맙습니다.
개, 돼지 취급 받아도 싼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있어서 가장 큰 책임은 최순실, 박근혜 보다 국민에게 있습니다.
박근혜를 뽑아준 이도 국민이고 박근혜, 최순실 앞에서 광대춤을 춘 정치인들을 선택한 사람도 역시 국민입니다.
특히 정권과 정부의 감시역인 국회의원들의 무능에 분노 하지만 이 역시 1차적 책임은 국민입니다.
결국 삼권분립이 아닌 왕조국가나 다름없는 결과 역시 국민의 책임입니다.
민중은 개, 돼지란 소리에 분노 보다는 부끄러움이 큽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지요.
개, 돼지꼴 벗어 나는 일은
ㅎㅎ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만약 이 상태로 계속 그네공주가 나라를 말아먹었다면 어찌 될까 싶은 생각을 하면
온 몸에 식은 땀이 줄줄...헌데 최순실, 감옥에서도 여전히 반성은 하지 않고 있더만요.
당한 여자나 뒤에서 그렇게 농단을 부린 여자나 그런 모양새를 알고도 모른 척 눈감은 놈들이나
정말이지 죄다 싸다귀를 갈기고 싶습니다.
전 문체부 장관이 그렇답니다.
청문회에서 김기춘 만나면 싸다귀 날릴 것 같아 불안해서 청문회 못 나갔다고...방치한 본인 잘못도 있다고
여야 불문 국회의원들, 정말이지 한심 따라지들인 거죠. 그중에서도 특히 친박들.
두분 댓글보니 내맘이 다 시원하네요 제가 하고픈 말을 대신해 주니니~! 나라 위한 기도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