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라는 말은 이제 생소하지 않다.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쩌면 기후 위기라는 말 대신에 더 센 말을 만들어 유포해야지만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싶다. 미래를 위해 지금의 기후가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필수 과제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은 다양하다. 그중에서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진단하고 버려진 플라스틱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하기 전에 수거하는 일과 원천적으로 바다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일까지 인간의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발 벗고 나서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여가는 일이다.
꿀벌은 사람이 먹는 식량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곤충이다. 꿀벌이 활발히 수분활동을 한 덕분에 지구촌 사람들의 먹거리가 해결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기온 이상 현상으로 꿀벌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자 장치들이 꿀벌의 이동 경로를 교란하기도 하고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꿀벌의 생명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독일의 자동차 업계는 꿀벌을 살려내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생산해 낸 꿀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 꿀벌 개체수 보존에 힘쓰고 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 빙상의 면적이 줄어들면서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극곰과 같은 동물들의 생식지가 사라지고 있다. 특히 극지방의 빙하는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큰 역할을 하고 있어 빙하의 감소는 결국 기후 위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대세다. 빙하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계획되고 있으나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아시아 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맹그로브 숲은 해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난개발을 막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에 친환경 포장 또는 내추럴 포장이라고 포장재 없이 상품의 이력들을 나타내 주는 방법들을 고안해 내고 있다. 전기차를 위시로 한 친환경차를 만들어내는 이유도 결국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처럼 인간의 상상력을 통해 기후 위기를 막아내는 다양한 시도도 참 좋지만 먼저 저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함께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