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형성’과 낡은 뼈를 제거하는 ‘골흡수’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나이가 들수록 골형성 기능이 감소하는 반면 골흡수는 지속된다.
이로 인해 골량이 감소하고 뼈의 강도가 약해지면 뼈에 구멍이 생겨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를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노년기 골다공증이 위험한 이유는 ‘골절’과도 연관돼 있다.
골절상을 입으면 거동에 불편함이 생기는 것은 물론,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한 차례 골다공증 골절을 겪은 환자는 재골절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지난 6일 헬스조선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에서는 10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골다공증’을 주제로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를 진행했다.
라이브에 출연한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는 골다공증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골다공증과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도 함께 풀어봤다.
영상은 헬스조선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늘어나는 골다공증 환자… 증상 없어도 검진 필수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면 뼈 밀도가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서 골다공증에 더욱 취약해진다.
여성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뼈의 생성·소멸에 필요한 세포들의 균형을 지켜주는데, 이 같은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이 줄면 균형이 깨지고 뼈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진료 환자 수는 2020년 기준 105만4892명이며,
이 중 여성이 99만4338명으로 약 94%를 차지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골다공증 유병률 또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환자 수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골다공증을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체내에서 골량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음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상을 입으면 추가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치명률 또한 높은 만큼,
정기 검진을 통해 골밀도를 파악하고 골절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김광균 교수는 “만 54세 이상 여성과 만 70세 이상의 남성은 골다공증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특히 폐경 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골다공증에 노출될 위험이 급격하게 높아지므로
미리 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골흡수 억제제·골형성 촉진제 사용… “약물 선택 폭 넓어져”
병원에서는 골밀도 수치(T값)를 파악한 뒤, T값이 –2.5이하일 때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이후 ‘골흡수 억제제’ 또는 ‘골형성 촉진제’를 사용한다.
‘데노수맙’과 같은 골흡수 억제제는 말 그대로 골흡수 작용을 억제해 뼈가 파괴되는 것을 막는 약물이다.
6개월에 한 번씩 사용하기 때문에 매일 복용하는 경구제보다 편의성이 좋고 장기간 치료에 적합하다.
골형성 촉진제의 경우 직접적으로 뼈가 생성되는 것을 돕는다.
‘로모소주맙’이 대표적이며, 한 달에 한 번씩 총 1년간 사용한다. 골형성을 촉진하는 동시에 골흡수 또한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골다공증 치료는 골절 예방을 목표로 한다. 치료 가능한 원인을 찾아 교정하며, 추가적인 골소실을 막아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골절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골절 고위험·초고위험 여부에 따라 치료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
골절 고위험군이란 T값이 –2.5 이하며, 대퇴골절·척추골절이 있는 환자를 뜻한다.
고위험군보다 T값이 낮으면서(–3.0 이하) 최근 12개월 내 골절 경험이 있어 재골절 위험이 매우 높은 환자는
골절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골절 초고위험군의 경우 재골절 위험이 높은 만큼, 첫 번째 골절 발생 후 1년 안에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빠르게 골밀도를 개선해야 한다.
현재 국내외 골다공증 진료지침에서는 골절 초고위험군에게 로모소주맙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골절 발생 위험을 낮춘 후에는 골흡수 억제제로 전환해 계속해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김광균 교수는 “다양하고 효과적인 골다공증 치료제들이 개발되면서 환자 특성, 투약 방법 등에 따라
치료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며 “약물을 복용 중인 상태에서 골절이 발생해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보다 강력하게 골밀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다른 치료제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골다공증 ‘완치’는 없다… 꾸준히 치료받아야”
골다공증은 꾸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기적인 치료만으로는 쉽게 골밀도가 회복될 수 없고, 골밀도가 일정 수준 이상 개선돼도
언제든 골절·재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눈으로 매일 확인할 수 없다보니 정확한 상태를 알지 못하고, 증상이 없고 골절 또한 회복돼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부 환자의 경우 주기적인 약물 복용이 번거롭다는 어렵다는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치료를 임의로 멈출 경우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골절·재골절 발생 위험 또한
증가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김광균 교수는 “골다공증에 ‘완치’라는 개념은 없다”며 “골밀도 개선 여부와 관계없이 최소 3년 이상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이 골밀도가 –2.5 이상으로 개선돼도 골다공증 골절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련 보험급여 기준 또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0/12/20221012019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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