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애를 만났다는 거 자체가 진짜 내 얼굴에 침뱉기라
여기에라도 풀어놓고 갈게 ㅠㅠㅠㅠ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뽷!!!!!!!!!뙇!!!!!ㅠ
쌓인 이야기가 많아서 스압이야 ㅠ_ㅠ
솔직히 난 얘 만나기 전까지 얼굴 엄청 따졌었어.
내 주제 모르고 얼굴 키 따지던 애가 나임...압니다.........
그러다가 정말 이놈저놈 많이 데이고 사람은 얼굴이 전부가 아니고
잘생긴 놈은 꼴값한다는 걸 숱한 경험으로 깨닫게 되더라고
정말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랑 만나고 싶었어. 속이 단단한 사람말야.
그래서 내가 발견한 참 성실하고 괜찮아보이는 사람이 구남친이었어.
적어도 보기엔 그런 거겠지
그때 내가 얘를 사귄 걸 보면...................흐....-_-
얘가 어떤 애였냐면,
5년, 10년 뒤 계획을 다 세워놓고
연간, 월간 단위로 달성 과업과 할일들을 세워놓는...........
치밀한 데가 있는 애였거든. 그래, '치밀한' 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획적이고 열심히 사는 모습
솔직히 굉장히 멋있어 보였어.
얘는 말하자면 투잡을 뛰었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자기 사업하고 싶다고
자기 사업 하나 꾸려서 둘 다 하는 애였거든.
그게 마침 내가 하는 일이랑 좀 관련된 일이라서 일 많이 도와주고 그랬어.
얘가 하던 건....작은 축제랄까 그런 걸 여는 거였는데
(정확한 명칭이나 하는 일을 말하기가 좀 그래서 대충 넘어갈게 ㅠㅠ)
16페이지 짜리 안내 책자, 광고지, 이런거
광고멘트 다 짜주고 책자 작업해주고 내가 아는 사람이랑 연결해서
그럴듯하게 만들어주고 아이디어 주고....생각할수록 내가 호구구나;;;
여튼 정말 열심히 하는 내 남친, 내가 팔 걷어부치고 도와주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도와줬어. 그리고 축제 제 1회가 열렸고
축제는 뭐랄까 실패하진 않았지만 여러모로 시행착오도 많고 그래서
남친이 힘들어했어.
그래도 오륙년 넘게 준비한 건데 얘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서 솔직히 축제준비하는 동안 정말 제대로 된 데이트 한번 못했지만
달래주고 끌어주고 얘가 다시 일어나길 바랬어.
나...얘가 상태 괜찮아지면, 뭐라고 해야하지..?
고마워할줄 알았어.
물론 말로는 고마워했지. 고맙다 고맙다 참 고맙다 너 아니면 안됬다.
말로만 슥 그러고 끝이야. 타산적인 거 알고 있지만,
안내책자에
축제 기반 쌓기 위해 내가 소개해준 지인들이며
정말 축제의 1/3을 지탱하고 있었다고 할 정도로도 일을 도와줬는데
고맙다, 그러고 끝이야.
축제하면서 돈 떨어진 건 아는데 지 여동생한텐 핸드폰 잘만 사주더라.
기념일이나 내 생일은 항상 싸구려로 얼렁뚱땅.
내가 얘한테 10을 주면 얜 1도 주지 않으면서
내가 축제를 도와주지 않거나 하면 참 섭섭해하더라. 당연한듯이.
너무 실망스러웠지만...난 얘를 놓을 수가 없었어.
그래도 장거리 커플인데
얘는 왕복 3시간씩 달려서 우리집 앞까지 데리러오고 데려다주고
그걸 2년을 계속했어.
보다보다 내가 미안해서 내가 가겠다고 말했는데
얘는 절대 내가 못 가게 했어. 안그래도 나 고생시키는데
그러고 싶지 않다고 한번만 걔네 거기에 가도 미안해하고 미안해하더라고.
무슨 삼류 드라마도 아니고
얘가 날 사랑한다는 거 그거 하나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내가 회사에서 안좋은 일이 생겼어.
버티고 버티다가 회사에 사직서도 내고 이제 회사 나가는 마지막 날이었는데
얘, 모르더라.
내가 한달 동안 수도없이 말한 내 마지막 회사 출근일.
내가 얼마나 갑갑하고 힘들었는지 그거 다 귓등으로 넘겼더라.
걔가 힘들 땐, 내 마음이 어떻든 달래주고 끌어줬는데.
그날 나한테 전화 걸어서는
힘든 일 있었다고 징징거리더라고.
그러고나서도 한참 더 기다렸는데 결국 모르더라고.
너무 화가 나서 울면서 따졌던 거 같아. 너 너무한 거 아니냐고.
어떻게 내가 회사를 좋게 나가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나가는데
넌 내가 나가는 날도 모르냐고.
그리고 헤어지자고 말하고
걘 미안하다, 미안하다 그러기만 했어.
다시만날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잘 안맞았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헤어진 다음에 참 기가막힌 소리를 들었어.
쟤 치밀하다고 했잖아.
헤어지고 1달 뒤에 내가 제일 아끼는 친구한테 고백했더라.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 사귀는 중에도
나 데려다 주고 나서 만나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걔랑 술마시면서 위로 많이 받았고 근데 나 때문에 사귀지는 않았다고.
내 친구는 넌 나랑 글쓴이를 어떻게 보는 거냐고 화내고 거절하고 나한테와서
이걸 말해주는데 진짜 뒤통수를 얻어맞은 거 같은 거야.
나 집 통금이 좀 빨라서 늘 10시에 들어가거든.
그러니까 항상 11시부턴 그 여자애를 만났다는 거지.
그러면서도 "사귀진 않고"
"밤새 함께 술을 마시는" 사이였으니까 그걸 또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는 거 아냐.
그게 끝도 아니었어.
나한테는 축제 때문에 일하는 팀장들한테 격려전화를 건다 그랬거든.
그런줄 알았어.
근데 내 친구한테만 매번 전화했던 거였더라고. (걔도 축제 도와주고 있었어)
그리고 다른팀장들? 전혀 안 걸었더라.
더 기가 막힌 건 지 입으로 그래도 너한테 마음이 있었으니
계속 전화하고 있지 않았느냐...
그런 이야기들을 듣는데 정말 정신이 다 멍해지더라.
내 2년은 뭐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
얘 부모님이랑 인사하고 우리 부모님한테 소개하고
결혼까지 준비하던 내 2년은 뭐야? 도대체 뭐야?
내가 정말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믿었던 애가
정말 이런 애였던 건가..?
좀 울었는데 며칠 지나니까 맥이 탁 풀리더라.
난 참 사람 보는 눈이 없구나
그 생각이 많이 들었어.
뭘 어떻게 믿어야할지 감도 안오고
얘 정말 양파처럼 까고 또 까면 계속해서 뭐가 나와서
더는 들여보고 싶지도 않아...
간밤에 생각나서 하소연글 적어봤어
긴 글인데 다 읽어준 게녀들 고마워...
첫댓글 진짜 추접게 계산적이고 이기적이고 한심한 새끼다.. 막말로 사기치려고 작정하면 뭔짓인들 못해 언니가 보는눈이 낮아서가 아니라 저새끼 수준이 워낙 저질이라서 그래... 토닥토닥 ㅠ
고마워...ㅠ...정말 그렇다고 믿고싶다.... 2년 동안 정말 저런 짓을 하고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야겠어 휴 똥을 밟아도 왕똥을 밟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언니도 잘했어..... 정말 다른 것보다 날 이렇게 속이고있었다는게 배신감들고 너무 싫은거같아...
언냐 말대로 똥밟았네..털수 있을때인게 다행이네라고 여기자 힘내
와 이거 실화야?
믿겨지지않을정도로 황당..
언니힘내 ㅠㅠㅠ
나도 남친땜에 짐열받는데 난별일도 아니네
난그밤에언니친구가 그구남친만난것도이해안감..
친구남친을쓸데없이왜만나.
그시각에..술집에서..
아그남친진짜ㅋㅋㅋ
아오...
글을 잘못읽은듯... 밤에 술집은 다른여자
아그래????근데왜 언니친구한테전화한거야?
ㄱㅆ) 내 친구한테는 이미 밑밥깔아 두려고 매달 연락했던 거고 (그걸 나한테는 팀장들한테 일 때문에 전화하는 거라고 속였었고)
항상 10시에 데려다주고 11시에 다른 여자를 만나러 간거고.. 걔랑 사귀지는 않고 섹파였단 걸 내친구한테 얘기하면서
어때 나 믿음직한 남자지 하고 말한거야....나도 참 이해안가는 인간이지만....후;;;
헐.....;;;;;;
남자..진짜...와..ㅋㅋㅋㅋ
뭐그딴게다잇냐...
와......ㅋㅋㅋ진짜쓰레기네...
치밀한쓰레기..
ㅠㅠㅠㅠㅠ하ㅠㅠ
언니진짜제대로똥차만낫던곳같아..
쓰레기차.....ㅜ;;;
언니 저 남자 무지 멍청한 것 같아 자기 사업 그렇게 많이 도와주고 지인도 소개시켜주는 여자가 어딨다고 행실을 저따구로 해 애지중지해서 결혼까지 해야지 조금이라도 머리쓸줄 알면 저렇게 행실안해 언니 그렇게 생각이 없고 인격마저도 문제있는데 그 사업 사회생활 잘 되기 어렵겠네
그정도 그릇밖에 안되는 놈이 자기 본성 드러내서 언니한테는 솔직히 잘된 것 같아 언니는 훨씬 비전있고 인격적이고 능력있는 남자 만나 사랑받을 여자니까
멍청한 애는 얼른 갖다 버리길~
진짜 치밀하다 무서워
치밀한 쓰레기네 언니가 수거해가지않은걸다행으로 생각하구 잊어 저런미친놈은
쓰레기네 진짜 ㅁㅊ놈 ㅋㅋㅋㅋㅋ어이가터진다 와.... 언니처럼 잘해주는 여자 못만날꺼야 미친놈 ㅋ
어린나이에 저ㅅㄲ는 지가 꽤나 능력되는줄 알고 설치겠지만
인지상정이라는게 있지 저런놈4050까지 오래못가
개빡치게 인생 뒤끝이 안좋을꺼야 인성자체가 똥이네 그나마 지금털어서 다행이다
시원하게 똥밟았다치고 빨리 깨끗이 닦고 잊어 화이팅
뭐 그딴새끼가 다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