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 밀러.
클러치의 또 다른 신적 존재이지요.
1994년 동부 결승 5차전은 레지의 일면을 전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전설적인 명경기 입니다.
게시판에서 이미 읽어 알고 계신 분도 있겠지만 간단히 에피소드를 말씀 드리지요.
당시 뉴욕과 인디애나는 조던이 물러난 NBA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피 튀기는 혈전을 치루고 있었습니다.
유니폼 당기기,팔꿈치로 가격하기,위에서 찍어 누르기 등등
웬만한 UFC 경기에서도 보기 힘든 몸싸움과 함께,시리즈는 2:2 타이 상황 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5차전이 시리즈 승부의 추를 당겨 올 수 있는 분수령 이었던 셈이죠.
이러한 빅 경기 초반인데도 불구하고 레지의 샷들이 자꾸 림을 벗어납니다.
뉴욕 닉스의 열렬한 팬이자 가끔 스폰서의 역할까지 했던 스파이크 리 감독이 이를 놓칠리가 없지요.
계속해서 레지한테 디스를 겁니다.레지도 이에 맞대응...
뭐 대충...
"니가 3점 빼고 뭘 할줄 아는 게 뭐 있냐?? 니한테 연봉 처먹이는 인디애나도 한심하지.꺼져주길 바래~"
"닥쳐! 이제 니 때문에 뉴욕 닉스 개 털릴 줄 알아라!!"
.............이런 내용이었겠습니다.
실재 대화는 온갖 슬랭과 욕설이 난무하는 살벌한 상황이었겠죠.
밀러가 참다참다 3쿼터 종료후 관중석에 뛰어가 스파이크 리 바로 앞에까지 가서 트래쉬 토킹을 하더군요.
그리고 4쿼터 시작....경기 결과는 너무 뻔하죠.
왜나하면 그저 레지 밀러가 열 받았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4쿼터에만 25득점을 기록하며 3점 6개 포함 총 39득점(53.8%)을 올린 밀러에 의해,
결국 인디애나가 승리하고 3:2 전적으로 앞서 나갑니다.
4쿼터에 샷 하나 성공할 때마다 스파이크 리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Choke Sign을 보내는 레지의 섬뜩한 표정이 보이십니까?
이 엄청난 경기는,이듬해 재경합을 벌이게 된 뉴욕과 인디애나 플옵 1차전에서 나온 "밀러타임"의 효시가 되는 게임입니다.
P.S)
영상 마지막 인터뷰 장면에서 화려한 복수극의 클라이 막스를 장식합니다.
기자:What about Spike Lee? (스파이크 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밀러:Spike What ?!! (스라이크 뭐요 ?!!)
기자도 빵 터지고 저도 빵 터지고 어쩌면 여러분들도......
첫댓글 레전드란 사람들이 쪼잔하기는....참...^^;;
그래도 결국 승리는 닉스였죠.... 담해엔 어처구니 없이 지기는 했지만...
잘봤습니다~ ㅎㅎ 아~ 그리운 밀러옹~
참...90년대 농구 재밌었는데....
완전 만화네요 이맛에 nba봅니다 ㅎ
정확히는 Spike who? 네요.ㅎㅎ
앗,영상을 듣지않고 기억나는대로 적다보니...죄송합니다.
죄송이라뇨~~ 태클같아 제가 죄송..
이경기도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