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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추천 여수교육장 공모제에 참석한 김종옥, 김철수, 장재익 지원자(사진 왼쪽부터)들이 3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상호토론을 벌이고 있다. |
지난 19일 주민 추천 여수교육장 공모제 심사가 오전 서류 심사에 의해 1명이 탈락하고 오후 2시 10분부터 3명을 상대로 심층 면접과 상호 토론 심사를 진행했다.
당초 9시 40분부터 1차 심사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여수교육지원청 교육미래위원에서 참여하기로 한 6명의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문제로 의견이 분분하여 11시경에야 1차 심사에 들어갔다.
심사위원으로는 당연직 심사위원인 도본청의 학교정책과장과 교원정책과장, 도교육미래위원회에서 선정된 오승주,조옥희,조춘기 위원, 여수교육지원청 교육미래위원회에서 선정된 6명의 위원 도합 11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사위원장에 조춘기 위원이 선출되어 엄정하게 심사를 진행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3명의 후보는 심층면접과 상호토론회에서,
여수 시내 중학생들의 관외유출과 지역 명문고 육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해결책이 제시되는 등 열띤 토론이 심사위원들과 참관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수중학생들의 관외유출 원인과 예방대책, 교권침해 사례발생시 교육장으로서의 대처방안, 여수 엑스포의 교육적 활용방안 등 세가지 주제를 토대로 자신들의 교육적 소신을 피력하고 그에 대한 상대 지원자의 반론 및 질의 등으로 시종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우선, 매년 170여명에 가까운 여수관내 중학생들의 관외유출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장재익 완도교육장의 장단기적인 파격적 해법이 눈길을 끌었다. 장 교육장은 중학생수와 고등학생수의 차이, 일반계 고교 정원의 한계, 평준화 이후 경쟁력이 떨어지는 있는 일반계고 등을 관외유출의 구조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장 교육장은 "2∼3곳의 일반계고교를 거점고로 집중 육성 지원하고 평준화 이외지역에 공립이나 사립 일반계고를 신설해 명문고로 육성하는 방안, 사립인 한영고와 중앙여고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필요성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면서 "아울러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부터 여수아카데미를 운영해 학부모들에 대한 공교육 신뢰도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나진초 교장은 "중학 졸업생중 우수학생이 남게되면 나머지 (부진)학생들이 관외로 유출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며 장재익 교육장에게 반론을 제기했다.
장 교육장은 "이순신대교와 순천-광양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당장 2년안에 여수 중학생들의 관외유출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면서 "우선 당장 3월부터 5곳의 공립 일반계고에 1개 학급을 증설하면 150명의 학생 수용이 가능하고 장기적으로는 일반계고교의 신설과 함께 성적이 처진 학생들에 대한 특성화 프로그램도 병행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종옥 여천고 교장은 "목포와 순천과 비교해 여수의 일반고와 특성화고의 비율이 다르고 또 일부 특성화고에서도 보통과 증설을 위해 노력하는데 사립학교의 남녀공학 전환과 일반계고의 학급증설이 관외유출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장재익 교육장은 "공립 일반계고교의 한개 학급 증설은 특별히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일반계 고교신설과 사립고의 남녀공학 전환, 전문계고의 일반고 전환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 이들 3명의 지원자들은 체벌금지에 대한 견해와 교권침해 사례발생시 교육장으로서의 대처방안을 묻는 상호토론에서 미세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김철수 교장은 "교사의 교권은 학생과 학부모 지역민으로부터 나온다"면서 "교권 확립을 위해서는 교사가 교권확립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갖고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철수 교장은 특히 "교권과 학생인권이 충돌했을 경우, 학생인권쪽에서 접근해 교권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체벌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교권은 교사, 학부모, 지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되풀이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종옥 교장은 "관내 교권침해사례 발생시 대응책을 물었는데 교권은 제쳐두고 인권으로 접근하면 어려울 수 있다"면서 "학생인권을 보호하되 교권을 소홀히 하면 교사들의 사기문제가 발생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김철수 교장은 "교권은 학생 인권과 맞물려 있고 교권침해는 학생인권과 관련돼 있다"면서 "교권확립은 학생인권에서부터 문제해결점을 찾아야 하고 그렇다고 교권을 팽개치자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장재익 교육장은 "교과부의 안대로 간접체벌은 허용돼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교권이 침해됐을때 수사의뢰등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2012년 개최예정인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교육적 활용방안에 대해 김종옥 교장은 "영어교육센터를 활용한 외국어 소통능력 개선, 글로벌 매너교육, 친절 청결 질서 봉사 교육의 집중적인 실시를 통해 내고장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길러줄 것"이라고 답변했다.
장재익 교육장은 "매너와 질서·외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폭넓은 체험기회 제공하고 외국학교와 자매결연 사업을 벌이는 방안도 강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김철수 교장은 "학생들의 여수세계박람회 참여교육을 통해 관람객 확보, 주제 해결, 사후활용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정된 시간의 제약으로 면접과 토론 시간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한 점과 상호 토론시 미리 정한 주제 외에 각 지원자가 제시한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아무튼, 모처럼 시작한 주민추천 공모교육장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위해서는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 절차에 의하되
면접과 상호토론 내용과 시간을 충분하게 확보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