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장마는 6월 중순에서 7월 하순의 초여름에 걸쳐서 자주 내리는 많은 비를 가리키는 말로, 이는 동아시아 지역 특유의 기상 현상입니다. 장마전선은 주로 정체전선으로 나타나는데 북태평양의 덥고 습한 고기압과 오호츠크 해의 차고 습한 고기압이 만나거나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 고기압이 만날 때 긴 장마전선을 형성합니다. 이 장마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한 6월 중순까지는 일본 남쪽 해상에 머물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강화되면서 점차 북상해 6월 하순에는 일본 열도, 7월에는 한반도의 중부 지방에 자리잡게 됩니다. 그리고 7월 하순이면 만주 지방으로 올라가면서 전선이 소멸합니다. 특히 장마전선은 두 고기압의 크기에 따라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비를 뿌리게 되는데, 때론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나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너무 자주, 그리고 너무 많은 비로 인해 매년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장마가 없었으면 하는 사람도 있기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대로 알지 못해서 하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장마로 인해 봄가뭄이 해갈되고, 장마가 끝난 직후 식물들을 보면 눈에 띄게 성장해져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곡식들과 유실수에게는 장마가 실이 되는 얄미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더 큰 득이 되는 감사한 존재인 것입니다.
그런데 장마기간은 신앙생활을 하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비가 너무 자주, 많이 내리는 까닭에 예배 참석률을 떨어뜨리고,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함으로 기도와 찬양, 말씀묵상의 시간이 줄어들고, 불쾌지수가 높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마에 끝난 후 식물들이 더 잘 자라는 것처럼, 장마 끝에는 성경학교와 수련회 등 우리의 신앙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렇기 때문에 장마는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더욱 잘 준비할 수 있는 인내의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 나갈 수 없기에 더욱 많은 시간을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간, 그 기간이 장마가 아닐까요?
장마기간 입니다. 후덥지근하고 불쾌지수가 높은 시기이지만, 이번 장마기간을 기도와 말씀으로 여름행사를 준비함으로 놀라운 은혜가 나타나는 인내의 시간으로 만들어 보십시오. 분명히 놀라운 은혜의 열매가 나타날 것입니다. 서로 힘을 냅시다. 준비하는 만큼 하나님의 역사는 일어날 것입니다. -예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