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다큐 영화 "건국전쟁"이 화제다. 교수 진중권은 왜 전국민에게 아버지를 둘이나 두게 하느냐, 네 들이나 하라고 한다. 동감이다. 우리 아버지는 하와이로 도망가지 않았다.
교회사적으로 짚어봐야 할 부분이 있다. 독립 당시 장로교는 모두 신사참배했다 보면 된다. 신사참배를 거부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예장 고신측이다. 당시 전북노회도 신사참배 결의하고 순회 연설도 하고 했다.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하고 조선 땅에는 미군정이 들어선다. 그 뒤 이승만이 초대 대통이 되는데, 가장 큰 화두는 친일파 문제였다. 신사참배한 장로교 목사들은 살아남기 위하여 김일성에게 쫓겨온 한경직 목사를 포함한 서북청년단과 합세하여 국면전환을 기획한다.
그것은 친일청산이 아닌 공산주의 토벌이다. 신사참배 장로교단, 친일 군인, 친일 경찰이 활개를 치고 다닌다. 여기저기서 학살이 자행된다(지금도 반공산주의를 신앙처럼 추앙하는 교회가 있다, 한 때 장로교 몇몇 보수교단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이 반독재 데모 한다고 빨갱이라 했다. 다 이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그 끝은 결국 625전쟁으로 연결된다. 전쟁을 통해서 백선엽이 같은 친일파는 안중근 의사와 같은 "영웅" 대열에 끼게 되는 아수라판이 된다.
625전쟁은 김일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군정 이승만 친일군인 친일경찰 친일파 뿐만 아니라 신사참배 장로교의 문제다. 그 핵심은 친일행각이다.
지금도 할 일이 있는데, 교회 예배 가운데 묵도나 광고, 강단에 올라 앉아 있는 것 좀 뺐으면 좋겠다. 강단(연단) 올라 앉아 있는 것은 요새 관공서도 하지 않는다. 묵도나 묵념의 출처는 형태야 어떻든 신사참배다. 예배 가운데 광고도 내용이야 어떻든 대동아전쟁 독려가 그 출처라 할 수 있다.
<탁류> 작가 채만식은 스스로 친일을 고백하고 변명했다. 내가 보기엔 유일하다. 신사참배 기독교인들 중에 친일 고백하고 변명한 사람 있다는 사람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