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세례와 성령 세례,
그리고 성령 충만에 관하여
오늘의 본문 성경 말씀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마태복음 3:11)
설교 / 朴大山 牧師
이 시간은 '세례'와,성령 충만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세례의 용어
• '세례'에 해당하는 신약의 헬라어 용어는 '밮티스마'
(βάπτσμα)로서,동사 '밮티조'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밮티조'에서 유래한 용어는 대개 두 가지 용례로 사용되었는
데,하나는 문자적인 의미로서 '담그다''물로 씻다''목욕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고,다른 하나는 비유적인 의미로서 그리스도께
서 받으시는 십자가의 수난(마가복음 10:38)과 성령의 부어주심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사도행전 10:45/11:16).
그러므로 세례 즉 '밮티스마'(βάπτσμα)는 단순히 외적인
의식으로서의 '물세례' 뿐만 아니라,보다 본질적인 의미에서의
성령의 부어주심으로 말미암은 '죄씻음' 또는 성령의 '인치심'
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고린도후서 1:22/에베소서
1:13/4:30).
둘째, 세례의 기원
• 기독교 세례의 진정한 기원은,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전혀 죄가 없으시면서도 죄인들이 십자가 구속
(救贖)의 공로를 힘입어 그리스도와 연합할 수 있음을 보여주시
기 위하여,외적인 형식으로써 세례 요한으로부터 회개의 세례를
받으신 것이 바로 기독교세례의 기원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고난으로 구속(救贖)
의 법을 성취하신 후에 부활하사,사도들에게 모든 족속으로 제
자를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마태
복음 28:19,20)고 하신 지상 대명(大命)을 좇은 사도들에 의해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부터 초대 교회 안에서 세례 의식이 행하
여졌습니다. 이처럼 초대 교회에서는 죄씻음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루는 보다 본질적인 의미를 지니는 성령 세례와,물세
례가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거의 같은 시기에 함께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물세례는 어디까지나 외적인 입교 의식이고
성령 세례는 진정한 의미에서 성도의 거듭남을 이루는 것이기에
,성도 개개인에게 있어서 양자는 동시에 주어질 수도 있고 그렇
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한편 신약 성경에서 세례의 예표로 들고 있는,구약의 사건들
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①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
여 홍해를 건넌 사건입니다(고린도전서 10:1,2). 이스라엘 백성
들이 모세의 인도하에 홍해(바다)를 통과한 것은,곧 애굽 생활로
상징되는 죄된 옛 사람은 죽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탄생하
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십자가에서 옛 사람이 죽임당하고 새 사람으로 중생되
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갈라디아서 2:20).
② 노아 시대의 대홍수 사건입니다(베드로전서 3:20,21). 이 때
의 물은,이중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는 죄악된 세상을 덮어
서 멸(滅)하는 심판의 의미이고,다른 하나는 노아의 방주를 물
위에 뜨게 함으로써 노아의 8식구를 세상의 죄와 분리시켜서 심
판에서 벗어나게 하는 구원의 의미를 갖습니다(참고,마태복음
24:36~39).
셋째, 세례의 종류에 대하여
1) 물세례
• 물세례는 기독교 공동체에,공식으로 가입한다는 입교 의식입
니다. 즉 자신의 지금까지의 죄와 죄성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
를 자신의 주(主)로 믿으며,그의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고백하는
자에 대해 교회가 그를 인정하고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인
다는 의미에서 행하는 외적 의식입니다. 따라서 물세례는 이 세
상에 존재하는 가견적 교회(可見的敎會)를 세우는 데 있어서,필
수적인 요소입니다.
• 그러나 물세례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는,참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지상의 유형(有形) 교회 안에,알곡과
가라지가 서로 섞여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참고,마태복음
13:24~30/사도행전 8:9~24). 그럴지라도 사도행전을 살펴보면
사도들이 주님의 지상 명령 즉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아버
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마태복음 28:19,20)고
당부하신 말씀을 좇아,항상 복음 전파와 믿는 자들에게 세례 베
푸는 일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교회를 설립하고 확장해 나간 사실
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사도행전 2:41/8:38/10:47,48 등).
2) 성령 세례
1) 예수님이 주신 성령 세례
• 세례 요한은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
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그는 성
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마태복음 3:11)라고 예
언하였는데,예수님은 지상에 계실 때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
신 적이 없으셨으나 주님은 오순절날 성령 강림을 통하여 나타내
셨습니다(사도행전 2:1~4). 이같은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아
들의 영'또는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갈라디아서 4:6/로마
서 8:9,11/베드로전서 1:11) 그리스도와 일체된 사역으로 인간의
역사 속에 개입하시어 구속사(救贖史)를 주도하시기 시작한 최초
의 단회적 사건입니다.
2) 우리 성도들에게 처음 내주(內住)하시는
성령의 체험은 성령 세례인가? 아닌가?
• 오순절날에 임한 성령 강림은 성령 세례로서 단회적 사건이라
고 하며,이 후로는 성령 세례라는 말이 합당치 않다고 말하는 견
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에 있어서도 성령 세례는 성령
께서 각 개인 안에 영속적으로 내주(內住)하시기 위한 개시(開始)
로써,한 개인의 입장에서는 최초의 단회적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
을 것입니다. 예컨대 성령 세례는 각 개인별로 그가 처음 구주를
영접하도록,성령께서 단회적으로 임하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그리하여 물세례가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입문하는 외적 의식이
라면,성령 세례는 진정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을 인정
하는 각 개인 성도에 대한 보증과 구원의 인(印)치심입니다(고린
도후서 1:22/에베소서 1:13,14/4:30). 다시 말해서 성령 세례란
성령이 한 죄인의 심령에 처음 임하셔서 모든 죄를 회개케 함으
로써,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새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여(고린도후
서 5:7)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놀라운 성령 하나님의
사역을 가리킵니다.
3) 성령 세례의 정의
• 성령 세례란 말은 신앙의 주체가 되는 '나'를 중심하여 '나'라
는 존재 전체가 성령의 존재 안에 완전히 잠겨들어가는 것을 의
미합니다. 곧 나의 영혼의 모든 것과 육체의 사람까지(사도행전
2장 17절에 모든 육체에 부어주리니라고 함) 성령의 존재 안에
완전히 잠겨들어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4) 성령 세례를 받은 증거
• 성령 세례는 개인별로 큰 감동과 격함으로,또는 잔잔하지만
확고한 깨우침으로 임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혹자는 성령 세례
를 성령의 강력한 감동과 그로 인한 충만 상태와 혼동하여,특별
한 신비체험이 없을 때 성령 세례를 안받았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은
이미 내적으로 성령 세례를 받은 것이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
입니다.
넷째, 성령의 내주(內住)
• 성령의 세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인치심을 받은 성도에
게,성령은 계속 그 심령 안에 임재하시게 되는데 이것을 성령 내
주라고 합니다. 예컨대 성령 세례가 성령 내주의 개시(開始)로써
성도의 회개,거듭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 성령의 내주는 그리
스도의 말씀의 가르침과 그의 삶의 본을 따라 사는 길을 그리스도
의 재림과 세상 종말 때까지 지속하게 하는 성도의 성화(聖化)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 성령께서는 한 번 성도의 심령 안에 내주하시면,결코 떠나지
아니하시며,성도의 보혜사(요한복음 14:6)로서 반드시 천국 구원
에 이를 수 있도록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때문에 사도 바울은
성령이 내주하시는 성도 개개인을 가리켜,'하나님의 성전'(고린도
전서 3:16,17)이라고 한 것입니다. 실로 성도는 이처럼 내주하신
성령을 통하여,삼위(三位) 하나님과 직접적으로 교제할 수 있으니
얼마나 영광스럽고 가슴 벅찬 기쁨입니까.
다섯째, 성령 충만
• '성령 충만'은 '성령 세례'와 함께 이미 성도 안에 내주해 계
시는 성령님의 특별한 주관적 감동으로,성도가 큰 은혜를 체험하
게 되는 상대적이고 반복적인 사건입니다. 그런데 성령 충만의
상태는 성도의 신앙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바,영적 생활
에 정진(精進)하기에 따라서 성령이 충만할 수도 있고 반대로 충
만과 감동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 성령의 역사에서 거듭남과 충만함은 차이가 있습니다.
• 예수님은 성령을 비유로 하여 요한복음에서 두 차례에 걸쳐서
말씀하셨는데,처음은 요한복음 4장 10절~15절에서 수가성 여인
과 말씀하시며 '생수의 샘물'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은 요한복음 7장 39절에서 초막절 끝날에 '생수의 강'에 대
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생수의 샘'(거듭남의 체험)과,'생
수의 강'(성령 충만함의 체험)의 다른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양(量)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샘물은 가정이나 동네 사람 정도가 사용할 수 있으나,강물은
나라와 민족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힘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샘물의 힘은 미약하지만,강물의 힘은 엄청납니다. 예컨대 성령
충만한 사람을 통해서 나타나는 영적 능력과 거듭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영적 능력은 차이가 있습니다.
① 기도하는 힘이 다릅니다(참고,마태복음 26:40~45/사도행전 3:
1~8).
② 증거하는 힘이 다릅니다(참고,사도행전 4:7~12/5:29~32 등)
③ 교회 예배에 나오는 힘이 다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성령
에 이끌리어 정규적인 예배 시간에 나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즐겁고 복되게 여겨지지만,거듭남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열심이
덜합니다.
3) 넓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신앙의 이해와 관용의 폭을 말하는 것으로,성령 충만한 사람은
강물과 같이 넓은 영적 폭을 가질 수 있으나,샘물과 같이 거듭난
사람은 그 영적 깊이와 폭이 아무래도 좁다는 것입니다.
4) 사명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성령 충만한 사람은 하나님의 일에 열성적이고 헌신적이지만,
거듭난 사람은 덜 열성적입니다.
▣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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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귀한 말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