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국립생태원과 한산모시마을로 다녀온 7월 아름다운숲기행 추억입니다.
한여름 뜨건 날씨가 큰 걱정이었는데 비가 개는 머리에 아주 좋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올해서야 일반에 개방된 국립생태원은 충북생명의숲 전 공동대표이시고 현 고문이신 강상준 교수님(충북대학교 사범대학, 은퇴)의 제자 이창석 박사께서 건립추진단장을 맡아 여러해 동안 만들고서 표표히 떠나셨습니다.
(저희 선배님이시라고 하면 괜히 빌붙어 자랑질 같아서 말겠습니다 ㅡ..ㅡ)
여기는 너른 부지에 풍부한 물로 유지되는 습지를 믿고(!) 만든 시설이네요.
열심히 설명해 주시던 숲해설가 샘
경청....
우리 정도 경제력이면 이 정도 시설은 있어야죠.
전세계 기후대를 재현해 놓은 에코리움입니다.
열대관의 덩굴에서 명주실같은 무수한 기근이 내려옵니다.
열대관 온실이 높습니다. 당근, 지자체가 만들수 있는 시설보다 우월하죠.
오! 버내~너!!
이거이 공포영화에 자주 나오는 아마존의 피라니아입니다.
꼰대들의 영화에선 문란한 남녀나 말안듣는 아이, 최종적으로 돈만 아는 넘을 먹곤 하죠 ^^
으헉...... 악어다!!
재현해 놓은 산호초
니모를 찾아서..... 흰동가리류
사막관임다. 따끈해요.
가혹한 환경에서 아주 더디 자라는 식물들이 만드는 생태계죠.
독사치고 엄청 컸던 다이아몬드방울뱀. 이 먼데 와서 시집장가는 가는지 모르겠네요.
사막의 도마뱀.
사막종들은 잔뜩 돋은 돌기로 무얼 하냐면.... 이슬을 맺혀 콧속으로 모읍니다.
망을 보는 프레리독
지중해관의 극락조화입니다.
아름답다고 전세계에서 기르지만, 화분매개동물이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는 식물입니다.
극지관의 펭귄
야외의 온대 식물 전시원입니다.
조경업자가 취급하는 외국유전자의 야생화가 아니라 국내 야생자원을 모아놨죠.
지자체에서 만든 자생식물원보다 월등하지만 여기도 한계가 보이네요.
한산모시마을입니다.
전날 바람이 크게 불어 초가지붕이 좀 뒤집혔습니다.
상세하고 감명깊은 해설을 해주신 문화유산해설가 샘.
인고의 과정을 거친 한산모시는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섬유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습니다.
이거이 모시풀입니다. 섬유 그 자체죠.
잎의 짧고 꽉찬 섬유는 떡을 찌고, 줄기의 섬유는 이루 말할수 없이 가늘게 쪼개지면서도 엄청(!!) 질깁니다.
옛적 모시짜던 전체 과정. 지금도 거의 그대로 입니다.
차라리 머리깎고 수도를 하지, 한산모시는 왠만해선 감당할 수 없는 인고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어머님들이 가시고 나면 대를 이을 사람이 마땅치 않다고 합니다.
엄청난 정성을 들여 만든 최고의 옷감은 상류층이나 특수계층, 외국의 귀족층에서 아껴아껴 입었습니다.
모시청바지에요. 20만원대였던 거 같은데...
손에 잡은 느낌이 포실하면서도 서늘해 정말 탐났습니다.
씰데없이 브랜드 가격으로도 그만한 돈 주어야 하니 비싼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좋은 여행을 준비해 주신 사무국 직원님들, 참여하여 주신 회원님들과 숲해설가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