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박용운
출연 김 승우, 하지원, 강성진, 고호경, 이 문식 (1), 박광정, 김성겸, 이 한위, 전수경, 임 창정
개봉 2003/06/13
등급 15세 이상
시간 110 분
장르 코미디
영화평가 네이버-씨네서울 ★★
줄거리
이보다 더 꼬일 순 없다!
어릴 적 골프 신동에서 지금은 불량인생을 살고 있는 증권사 영업사원 강승완. 눈치 없고 순진한 탓에 직장에서 왕따로 군림하고 있는 승완은 조폭 마강성의 투자금을 부도된 회사에 몰빵한 죄로 쫓기는 신세이다. 결국 마강성에 붙잡혀 죽지 않을 만큼 맞은 날, 자포자기 심정으로 터널 속을 질주하던 승완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한 남자와 맞부딪힌다. 서로를 쳐다보며 각자 놀라는 두 명의 승완! 너무 놀란 승완은 그만 터널 벽과 충돌하는데...
눈 떠 보니 딴 세상?!
정신을 차린 승완. 사지도 멀쩡한 게, 그냥 꿈이었나... 라고 생각하던 찰나, 길거리의 사람들이 승완에게 달려든다. 승완은 그제서야 전광판을 가득 매운 자신의 광고사진을 보고 놀란다. 여기는 바로 승완이 포기했던 골프 스타의 꿈이 이루어진 또 다른 세계. 사태파악 못한 승완 앞에 나타난 한 여인. 다짜고짜 뺨을 때리는 그녀는 바로 스타인 것까지는 좋은데, 이 세계의 강승완은 바로 천하의 둘도 없는 바람둥이였던 것. 여배우와 바람난 남편 승완을 무작정 바가지 긁는 아내 한지영과 뺨까지 맞았건만 첫눈에 그녀에게 반해버린 승완은 졸지에 동거에 들어간다.
뒤바뀐 세상, 뒤바뀐 여자! 이렇게 좋을수가~!
남편인 줄 알고 막 대하는 지영과 달리 말끝마다 존대말과 어리숙한 표정을 짓는 승완. 반면 남편이 바뀐 줄 모르고 침대에서 거칠 것 없는 잠버릇으로 승완을 자극(?)하는 지영. 갑자기 착해져버린 승완의 마음에 이혼을 결심했던 지영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승완 역시 어여쁜 마누라에 으리으리한 대저택까지 뒤바뀐 세계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세상에 어찌 좋은 일만 있으랴! 코 앞에 세계 챔피언 빌잭슨과의 골프 대결이 떡 하니 기다리고 있는 것. 골프채를 놓은 지 어~언 10년. 하지만 이제 막 자신에게 맘을 연 지영에게 자신의 진짜 정체를 들킬 수는 없다! 죽도록 연습해서 꼭 우승을 해야한다. 그의 역전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
코미디 역전!
인상 찌푸리는 폭력과 화장실 유머는 이제 그만! 기발하고 유쾌한 코미디가 온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역전에 산다>. 영화는 두 세계가 뒤바뀐 기발한 설정, 그리고 톡톡 튀는 캐릭터와 가슴 따뜻한 웃음으로 2003년 한국 코미디의 환골탈태를 선언한다. 관객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영화 <역전에 산다>는 욕과 저질 유머로 가득 찼던 기존 코미디와 달리, 신선도 100%의 깔끔한 유머로 유쾌한 코미디를 표방한다. 주인공 강승완이 두 세계를 넘나들며 벌이는 코믹 에피소드는 식상한 유머에 지쳤있던 한국 관객에게 허를 '찔리는' 기쁨을 선사하며, 이제껏 맛보지 못했던 코미디의 신세계로 초대한다. 2003년 한국 코미디는 이 영화로 역전될 것이다.
흥행 역전!
흥행 대박 코미디 <라이터를 켜라>와 <색즉시공>가 만났다. 2002년 눈부실 만한 흥행기록으로 코미디 정상에 우뚝 선 두 주인공, 김승우와 하지원이 만난 초특급 프로젝트 <역전에 산다>. 전국 130만 관객을 웃긴 <라이터를 켜라>의 코믹 히어로 김승우는 주인공 강승완 역을 맡아 얼빵하고 능청스런 코믹 연기 선보인다. 특히 서로의 세계가 뒤바뀌어버린 어리버리 증권사 영업사원 강승완과 바람둥이 스포츠스타인 강승완의 두 캐릭터를 모두 맡아 색다른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색즉시공>으로 호러 퀸에서 흥행 퀸으로 업그레이드된 하지원은 겉으로 보기엔 도도하지만 넘치는 푼수끼를 주체 못하는 한지영 역을 맡아 무르익은 연기 실력을 선보인다. 또 <주유소습격사건>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 특사> 등 굵직한 코미디의 감초 강성진과 <달마야 놀자> <공공의 적>의 이문식, <두사부일체> 이후 코미디 전문 까메오로 자리잡은 임창정이 출연, 영화의 웃음을 배가시킨다.
인생 역전!
<역전에 산다>는 한 남자가 두 세계를 넘나들며 벌이는 코믹하고 판타스틱한 인생역전기를 담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은 강승완은 어릴 적 천재 스포츠맨의 삶을 포기하고, 지금은 파산직전의 삶을 살고 있는 증권사 영업사원 강승완. 승완은 어느 날 정체 모를 터널 속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한 남자와 세계가 뒤바뀌고, 자신이 포기했던 스포츠맨의 삶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처럼 '내가 만약 그때 그랬더라면...'라는 누구나 품고 있는 생각을 스크린에 그려낸 <역전에 산다>는 영화는 뒤바뀐 세계 속에서 승완이 벌이는 황당하고 기발한 코믹 에피소드와 더불어 자신이 포기했던 꿈을 이뤄가며 진정한 인생의 역전을 성취하는 승완의 모습을 통해 웃음과 따뜻한 드라마를 동시에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