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닌지 어언 15년.
곧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하여 직장에 적을 둔 동안 아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주고자 계획하였습니다.
할인항공으로 비수기를 택하다 보니 무척 짧은 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둘이 가는 여행을 이해해 준 남편 덕분이죠.ㅎㅎ
2. 다녀온곳은 어디인가요?
자세한 일정과 장소를 알려주세요^^
In 로마 5월 1일 낮 1시 반 도착
2일 시내 개별 여행 - 이층버스
3일 바티칸 투어
- 3일 야간 쿠셋(19시 5분)으로
4일 독일 뮌헨(06시 30분 도착)을 거쳐서 뉘른베르크-로텐부르크 중세범죄박물관- (뉘른베르크 1박)
5일 09시 30분 정도 기차- 슈투트가르트 떼제베- 파리 16시 30분 도착 - 수요일이라 루브르박물관 저녁시간 관람
6일 시내 오픈투어 버스 (29유로, 소아 15유로) -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7일 에펠탑을 마지막으로 12시쯤 공항 도착
여행의 목적은 경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나라별 분위기를 아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었고, 독일에 가보고 싶다고 하여 굳이 독일 1박을 끼워넣었습니다.
3.여행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이 사이트를 통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유럽 100배 즐기기, 저스트 고 유럽 기차여행 책으로 준비하였습니다.
현지에서는 저스트 고 책만 보게 되더라구요.
4.쓴 비용은 어느정도 인가요?
환전 600유로 (로마 민박비 포함)
항공권 카타르 항공 1인 876000원(택스 포함)
카드
로마-독일 기차 174유로
독일 뉘른베르크 모텔원 숙박 74유로 (조식포함)
독일-파리 기차 94유로
파리 Chabrol 호텔 숙박 176유로 (조식 제외)
파리 한식당 1회 45유로
총 1,802,650원 (약 1550원 잡고) + 뱅기값 = 3,554,650원
5.환전은 어떻게 했나요?
국민은행 인터넷 환전으로 100유로씩 생각날 때마다 환율이 떨어진다 싶을 때 했는데..가기 직전에 더 떨어지더군요..쩝..
그것도 운인듯.
6.숙소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숙소평도 해줄수 있나요?
이 사이트에서 리뷰 읽고
로마스토리 - 비수기에는 강추합니다. 성수기라고 생각해 보면..글쎄요..화장실이 제일 그렇더라구요. 위치나 식사는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거라 도착하고 나서 적응을 위해 민박집을 선택하였구요.
되도록 외국 문화를 알려주려고 호텔로 잡을까 했는데 구글 지도에서 사진으로 찾아보니 건물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한인민박으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과 파리는 booking.com 에서 예약 (예약 선수금은 전혀 없답니다. 대신 취소할 때는 확실히 규정을 읽어보고 몇일내로 취소하기만 하면 OK)
독일 뉘른베르크 역 500 미터 쯤.
Motel One Nuernberg City
할인 가격이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59 유로에 조식 7.5 (2인 15유로). 매우 좋습니다. 비즈니스 호텔급이라.
파리 Chabrol Hotel
동역 떼제베로 도착할 예정이어서 동역과 북역 중간에 위치한 호텔로 잡았습니다.
별 두개라서.. 기대는 안했습니다만. 비추천 호텔입니다.
위치는 무척 좋았던 것 같고.
파리 물가가 참으로 비싸다고 느낀 호텔입니다. 176 유로..헉..
7.먹는 것은 어떻게 해결했나요?
대충..
로마는 점심을 피자로.
독일과 파리에서는 햄버거, 샌드위치를 번갈아 먹으며.
독일 음식은 여러번 먹어봤지만 매우 짜서 아이에게 먹이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경험도 중요하지만.. 먹다 말면 돈이 아까워서..ㅋ
빵만 먹어서 소화가 잘 안되는 것 같아 중식당에서 밥을 두 번 먹었습니다.
중국사람들의 손이 뻗치지 않은 곳은 없다는 말이 새삼 와닿더군요.
파리에서는 여행책자에서 추천한 한식당을 지도를 보고 잘 찾아갔습니다.
육개장 2, 전식으로 김치 돼지고기 볶음 1 = 45유로
밥 두 그릇을 뚝딱 해치운 아들.
8.여행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 아니면 만난 사람이 있나요?
우선 로마 바티칸 투어 가이드.
아들과 둘이 개별로 갔다면 힘들다 투정부렸을텐데 가이드님의 재치있는 설명으로 꽤 집중하였습니다.
가이드님 고맙구요.
같이 있었던 부산 청년. 정말 온화한 모습이더군요. 그분도 고맙구요.
그리고 이층버스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1층과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버스도 있습니다.
독일, 그 작은 로텐부르크에서도 길을 찾아헤맬 때 개를 데리고 길가에서 험상궂은 얼굴로 샌드위치를 잡수시던 독일인 할아버지.
길을 물어보니 금새 얼굴에 미소가 번지며 친절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역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느낌..ㅎ
파리 호텔은 별로였지만 온화한 미소로 앉아계시던 주인어른.
무척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햇빛이 잠깐 나올 때 이층에서 바라본 파리시내.
루브르박물관 대한항공에서 후원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인상적이었습니다.
혼자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파리 공항에서 아드님이 경희대에서 핵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는 프랑스 신사분.
한국 사람도 좋고 다 좋은데 음식이 아주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9.다음에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나요?
안가본 곳 투성이지만 개인적으로 파리에 그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찬찬히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더 늙기 전에 파리에 한번 더 가고 싶네요.
10.카페내에 닉네임은 어떻게 해서 만든건가요?
첫댓글 떠나시기전 글 생각나요. 영원한 짝사랑..후후, 즐거운 여행이셨네요.
마음이 훈훈해져요. 매번 가이드의 도움을 받던 1인이라....
그러다보니 여유있게 잡담하며 이것저것 놀면서 여행한게 별로 없는것 같아요
친구들이랑은 밤에 호텔방에서나 그날 여행을 수다하는 정도였죠
그래서 현지에 친한 친구한명씩이 간절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옆에 아드님이랑 여행하셨다고하니, 더더욱 행복한 여행이셨던것 같아 부럽습니다.
오...기억해주시다니..철없는 엄마 따라다니느라 아들이 고생했지요..^^
어려운여행 뜻깊게 다녀오셧군요.. 아들의 세계에 대한 눈을 뜨는 계기가 됏음좋겟습니다. 우리가 유독 인종차별이 많은데 벌써아이들 눈에도 그런게 깔려있군요... 좀더 큰세상을 향한 마음으로... 등업되셧습니다..ㅎㅎ
정말 놀랬습니다.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이 그렇게 심한 줄은 미처 알지 못했지요. 이번을 기회로 좀더 열린 마음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여행을 하셨네요 ^^
저도 아들과 둘이 가는 여행을 계획중인데 아이가 7살에 떠날꺼라
가려고 맘먹고 나니 이런 저런 걱정이 많이 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올 여름에 저와 제 친구가 각자 아이들 데리고 여행가려구요. 10살 남자애랑 11살 여자애가 정녕 엄마시각의 여행을 따라와 줄지 걱정입니다...다 포기하고 걍 디즈니랜드나 가야하나...싶기도 하공...아이고 젊어갈껄 그랬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