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내버스 정비 노동조합의 무기한 총파업이 있기까지
지난 2006년 2월 19일 대구시가 안전하고 쾌적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체계로의 개편의 일환으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라는 제도를 시행하였다.
그동안 만성 적자타령에 시달린 시내버스업계에 대해 손실분을 대구시에서 보존해주고 시민들에게는 버스와 지하철 버스와 버스 간 무료 환승제도를 실시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준 공영제를 실시함에 있어 지침이 되는 표준 운송원가 지침서를 발간하고 시내버스 운송 사업조합에 하달하면서 시내버스 정비사들 사이에 술렁임이 감지되었다.
표준운송원가 지침상의 정비사의 표준인원과 정비사의 표준단가 부분에서 현실과 너무도 동떨어진 자료지침이었다.
현재 100대를 보유한 사업장에 15~16명이 근무하는데 표준원가 지침서에 9명으로 되어있었다.
그때부터 사업주들이 정비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7명을 구조조정 해야 되지 않느냐, 9명의 월급으로 15명에게 나눠서 지급해야 하지 않느냐 식으로 정비사들의 불만을 쌓아갔다.
지금도 365일 쉬는 날 없이 24시간 맞교대 근무에 시달리는 현실에 몸서리가 쳐지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중간 관리자들이 정비사들이 직접 버스개혁 기획단에 찾아가서 항의하고 따져보라고 하였다.
하여 일부 다수의 정비사들이 버스개혁 기획단을 방문하여 “운전기사들은 기존의 임금과 인원을 보존 받으면서 정비사들은 왜 보존해 주지 않느냐 ? ” 고 항의한 결과 힘 있는 노동조합이 없기 때문이라는 잠정적인 답변을 듣고 정비사들이 모임을 가지기로 하였다.
시내모처에서 2일에 나눠 모임을 가지고 노동조합의 설립을 논의하였으나 뜻은 있으되 선뜻 나서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2006년 3월 31일 단 7명의 동지들이 차 의조 동지를 위원장으로 강 신광 동지를 사무국장으로 추대하고 지도 위원에 박 배일 동지 (현 대경 공공서비스 노조 위원장)를 지도국장에 이 종진 동지를 위촉하여 대구시에 노동조합설립 을 신고하였고 2006년 4월 4일 마음속에만 그리워했던 억압과 탄압과 착취에 분개하고 노동의 자유에 목말라왔던 시내버스 정비사들은 대구지역 시내버스 정비 노동조합이라는 명찰을 가슴에 달게 되었다.
이후 7명의 노력과 설득 끝에 7명이 14명, 14명이 18명, 18명이 36명 . . . 우리 조합원은 120여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어려움은 이때부터였다.
사측과 중간관리자들의 끝없는 회유와 1년 단위 연봉 계약제임을 무기로 탈퇴를 종용하고 공갈 협박과 어용의 표본인 한국노총산하 전국 자동차 노동조합연맹 대구버스지부 산하 각 사업장 분회 장들의 합세로 생전 처음 노동조합 이라는 것을 접해보고 오랜 세월 자본에 길들여진 착한 정비 노동자들이 무릎을 꿇어 조합을 탈퇴하는 자가 하나둘 생겨 대구시내 29개 사업장에 18개사 80여명의 조합원만이 조합을 지키고 있다.
지도부와 일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는 사업장을 쳐 들어가 사장 및 중간 관리자에게 강력 항의하고 조합원 지키기에 온힘을 다하면서 한편으로는 사업조합에 교섭요청 공문을 발송하였다.
교섭요청에도 철저하게 무 대응으로 일관하던 사업조합에서 노동조합의 지도부 와해 공작으로 위원장의 법적인 자격시비를 문제 삼으며 교섭을 회피하게 되었다.
차 의조 위원장은 시내버스 사업장내에서 차량전기만을 하도급 받아 수리하는 사업자 등록을 가진 사용자의 위치에 있어 노동조합원이 될 수 없기에 위원장으로 인정하기 어려워 교섭에 응 할 수 없다는 것 이었다.
노동조합은 법적인 자격시비에 휘말려 시간을 소비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여 현 위원장인 이 종만 동지를 압도적인 지지로 위원장으로 선출하여 다시 교섭요청서를 발송하였다.
10 여 차례의 교섭요청에도 무 대응으로 일관하는 사업조합을 교섭해태로 지방 노동청에 고발하고 대구 경북 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하였고 개별교섭으로 일관하는 사업주들과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에 선도 (모델) 기업과 교섭하라는 지방 노동위원회의 중재 합의와 함께 조정중지라는 조정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정비 노동조합은 6월 27일 28일 양일간에 걸쳐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여 94%의 지지로 총파업을 가결하였다.
이후 실질적 사용자의 위치에 있다할 대구시청 앞에서 투쟁출정식을 개최하고 선도기업과의 1차 교섭에도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 ( 사업조합이 실질적인 사용자 위치에 있지 않음 )으로 일관하는 사측에 2006년 7월 12일 32시간에 걸친 한시적 경고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었다.
이후 한차례 더 교섭을 진행하였고 조금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어 2006 년 7월 18일 시청 앞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었다.
총 파업 기간 중 민주노총 대구 지역본부를 비롯하여 민주버스, 버스 노동자 협의회. 대구 지역 민주노총 사업장등 각계각층의 아낌없는 지원과 연대를 통해 우리 정비노조의 총파업 투쟁의 승리를 위해 죽기를 각오한 조합원들이 피 끓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파업 기간 중 버스개혁위원회에 참가하는 시민단체와의 면담과 대구시 버스 개혁 기획단과의 면담 등을 통해 우리 노동조합의 입장을 설명하고 노동청 과 한나라당 그리고 열린 우리당을 항의 방문하는 등의 다각적인 투쟁을 통해 우리의 총파업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6년 8월 4일 정비 노동자 문제해결과 안전하고 편안한 시내버스 만들기 위한 17개 시민 사회단체와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고 노동조합 설립이후 처음으로 버스개혁 시민 위원회에 참석하여 정비노조의 의견을 강력 전달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전달 받았다.
하지만 정비노조는 여기에 안주 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여 우리의 요구가 실질적인 결과로 나타날 때까지 투쟁의 끈을 결코 놓지 않을 것이다.
투 쟁 일 지
3.31- 노동조합 설립, 발기
4. 4- 설립인가
6.16- 버스 기획단 면담
6.19- 10회에 걸친 교섭요구에도 불응하여 지방노동청에 교섭해태로 고발
대구 경북 지방 노동위원회 쟁의 조정신청
6.22- 버스개혁위원회에 참여하는 시민 사회단체 면담
6.27-6.28- 조합원 파업찬반 투표 실시 (93%투표, 94% 찬성- 파업가결)
6.28- 지방 노동위원회 1차 조정회의
7. 4- 지방 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경북 교통을 모델기업으로 선정 모델기업과 노동조합 간 교섭하기고 합의)
7. 6- 시청 앞 투쟁 출정식 개최
7.10- 선도기업과 노동조합 간 1차 교섭(전체 15차 교섭)
7.12- 한시적 경고 총파업(32시간) 돌입
7.13- 교통국장 면담
7.14- 선도기업과 노동조합 간 2차 교섭(전체 16차 교섭)
7.18- 무기한 총파업 돌입
7.19- 선도기업과 노동조합 간 3차 교섭(전체 17차 교섭)
7.20- 버스 개혁 기획단 면담
7.24- 선도기업과 노동조합 간 4차 교섭(전체 18차 교섭)
7.25- 대구탁주노조, 경대 생협노조, 시내버스 정비 노조 간 공동파업투쟁 승리 결의 대회 개최
7.25- 시민 참여연대 면담.
7.27- 5차 교섭(전체 19차 교섭)
7.28- 노동청 앞 항의집회, 한나라 당사 앞 항의집회 및 한나라당에 항의서한 전달
7.31- 정비노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사회 단체 간담회 실시
8. 3 - 노동청 앞 항의집회, 열린 우리당사 앞 항의집회 및 열린 우리당에 항의서한 전달
8. 4- 시의회 부의장 겸 버스개혁 시민위원회 위원장 면담
8. 4- 버스개혁 시민 위원회 참관, 정견 발표 및 우리의 입장 강력 설명
8. 4- 대구시내버스 정비노동자 문제해결과 안전한 시내버스 만들기 위한 대구지역 17개 시민 사회단체 성명서 발표.
향후 대구시의 준공영제 표준 운송원가 보정 작업이 끝나는 8월 말까지 변함없는 투쟁 결의로 재래시장과 거리행진 등을 통해 대 시민 홍보를 강화하고 사업조합 측과 대구시를 꾸준히 압박하여 시민 혈세로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잘못된 시내버스 준공영제 정책을 바로 잡는데 총력 투쟁 할 것이다.
2006 년 8 월 8 일
전국 민주 노동조합 총 연맹
대구지역 시내버스 정비 노동조합
첫댓글 어려운일을 택하시고 고생하시는 님들께 우리가 힘이 되지못함을 개탄하고 있습니다.......속히 해결이 되시길 바랍니다..... 폭염에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강건너 불구경하는 이내 몸이 너무 한심스럽군요... 무더위의 여러분들의 노고가 훗날 좋은 귀감의 열매로 이야기 될겁니다... 어제 MBC에서 취제해가더니 좋은 소식 기다려봅니다... 힘내세요...^_^
아니 회원님들 왜 힘이되지 못하고 강건너 불구경 하고계시죠?? 오전근무때 집회나 가두행진에 연대하시면 될텐데요.!! 꼭 투쟁기금이나 물질적인 도움만이 지금 우리 정비동지들에게 필요한게 아닙니다. 버스판에 언제나 우리 운수노동자와 함께 가야할 동지들이기에 우리회원님들의 연대와 지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언제나 현장에서 회원님들의 연대를 저또한 항상 기대하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옵고 안전운행 하시길 바람니다.^^ 14:44 답글 I 수정 I 삭제
정비사가없으면 엄청난사고가 일어날것은 뻔한이치인데 시에서 탁상공론으로 회사와 결탁하여 인원을 줄이라고 한다면 회사는 먼저 사무실에서 밥만축내는 직원부터 감원을 하여야하는게 맞고 친인척의 직원을 가감히 집으로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