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가 지나고 막바지 겨울 추위속 경원선 최북단 철도중단점역인 신탄리역을 찾았다.
겨울바람의 기세는 맹렬하고 기차가 더는 갈수없는 비극이란 표현을 쓰고싶은 철도중단 정거장에 불어닥치고..녹슨 경원선 중단철로에 겨울의 마지막 자락의 흔적이 남아있다.
의정부역을 출발해 1시간 20분을 달려온 경원선 통일호는 여기서 숨을 고르고 다시 철원,평강,원산역이 아닌 의정부역으로 되돌아 가야한다.
예전의 비둘기호도 통일호 그리고 지금의 CDC통일호까지 이곳에서 잠시 물끄러미 발길묶는 중단점을 바라보다 의정부로 돌아가는것을 당연하듯 ...
발길묶는 신탄리역에 떠나야할 겨울바람도 발길이 묶여있다.
언제나 저위로 달려볼려나..
신탄리역 정거장에서 철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니 철마도 오지않는 철길에 눈이 쌓여있고, 어쩌다 찾아오는 관광객만이 유일하게 철길을 찾는다.
더는 갈수없는 철길..철길의 흔적도 여기가 끝이다.
철마도 막아서는 장벽앞에 사람도 발걸음을 돌릴수밖에 없다.
얼어붙은 차탄강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에 귀가 떨어져 나갈듯 추웠다.
경원선..서울을 출발 용산~청량리~의정부~연천~신탄리~철원~평강~원산
달리던 철길이다.
오래동안 철마의 흔적도 없는 끊긴 철길..
경원선 통일호는 중단점을 뒤로한채 의정부역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반쪽짜리 열차..반쪽짜리 선로...
통일호 열차안은 을신년 스럽기만 하다.
다시 달리자..의정부를 향해..
열차는 서서히 신탄리역을 떠난다.
첫댓글 사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