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9월 빅토르 하라의 끝나지 않은 노래
여기 우리 5천 명이 모여 있다
도시의 이 작은 부분 속에.
우리는 5천 명
시내의 다른 데와 전국을 다 합치면
우리는 몇 명이나 될까?
여기만 해도
씨를 뿌리고 공장을 돌리는
만 개나 되는 손이 모여 있는데,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굶주림과 추위, 공포와 고통,
정신적 학대와 폭력과 광기에
희생되고 있는 것일까?
우리들 가운데 여섯 명은
별이 빛나는 우주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한 사람은 죽고 또 한 사람은
인간이 그렇게 맞을 수는 없으리라고 상상했던
그런 방법으로 얻어맞고
나머지는 스스로 자신의 공포를 끝내려 했다.
한 명은 허공으로 뛰어내리고
모든 사람이 죽음을응시하고 있다.
파시즘의 얼굴들이 자아내는 공포를 보라!
저들은 계획을 칼날같이 수행해 나간다.
저들에게는 아무것도 문제 될 게 없다.
저들에게는 피가 훈장이다.
도살이 영웅적인 행동이다.
오, 신이여, 이것이 당신이 만든 세상입니까?
7일 동안 기적과 권능으로 일하신 결과입니까?
이곳 네 개의 벽 속에는 오직 숫자만이 존재하고
그것은 더 늘어나지 않네.
모두 천천히 죽음만을 더 원하게 되네.
그러나 갑자기 내 양심은 깨어난다.
그리고 이곳에는 심장의 박동이 없으며
오직 기계의 고동만 있다는 것을 본다.
군대는 땀으로 뒤덮인 산파의 얼굴을 보여 준다.
멕시코여, 쿠바여 그리고 온 세계여
이 잔학 행위에 맞서서 절규하라!
우리는 1만 개의 손들
이제는 아무 것도 생산할 수 없는 손들.
이 나라 전체에는 얼마나 될까?
우리의 동지, 우리의 대통령이 흘린 피는
폭탄이나 기관총보다 더 강하게 그들을 치리라!
우리들의 주먹도 그처럼 다시 치리라!
노래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공포를 노래해야 할 때에는.
내가 살아 있다는 공포
내가 죽어 간다는 공포.
내가 이 많은 사람들 속에 있다는 것
그처럼 무한대의 순간 속에
침묵과 비명만이 담겨 있는 것이
내 노래의 끝이다.
내가 보는 것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것,
내가 느꼈고, 지금 느끼고 있는 것들이
그 순간의 탄생이리라......
1973년 9월
에스타디오 칠레
Cancion del Arbol del Olvido 망각나무의 노래 - Victor Jara
En mi pago hay un arbol
우리 마을엔 나무 한 그루가 있네
que del olvido se llama
망각의 나무라고 불리지
Donde van a consolarse, vidalita
위로를 구하러 모이네, 비달리타
los moribundos del alma
영혼의 방랑자들이
Para no pensar en vos
너를 잊기 위해
en el arbol del olvido
망각의 나무에 가서
Me acoste una nochecita, vidalita
어느 날 밤 난 누웠네, 비달리타
y me quede bien dormido
사르르 잠이 들었지
Al desertar de aquel suen~o
그 꿈에서 깨어났을 때
pensaba en vos otra vez
다시 네 생각이 났어
Pues me lovide de olvidarte
널 잊어야 한다는 그 사실을 잊었지 뭐야
en cuantito me acoste
눕자마자 그랬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