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7 비가 온다고 해서 일요일인데도 한가하게 오전에는 배스 손맛을 즐겨야 했다.
어제 어느 회원과 통화했을 때, 배스 잡으러 간다고 해서...
야~ 배스 잡아서 뭐하려고 그러냐고 핀잔을 주었는데 내가 배스대 들고 물가로 간다.
심심풀이 호박엿 처럼 나도 어쩔 수 없나보다.
바빠서 여태 못했던 이발을 하고 곧장 조산지로 고~고~씽!!!
루어꾼은 아무도 없고 붕어꾼만 둘이 있다.
살랑살랑 바람은 불었지만 구름 때문에 햇빛도 없어서 낚시하기엔 딱 좋은 날씨.
2짜, 3짜, 4짜.... 잘 나온다.
주로 3짜, 모두 살림망에 모았으면 오랜만에 배스요리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심이나 쓸 껄...
헬리콥터가 방방방~~~하고 지나가면 고기들이 놀래서 수초 속에 짱박을 줄 알았는데 요란한 진동음이 나도
배스는 관여치 않고 물어 주었다.
여기는 죽림지.
한결같이 이런 아가배스만 나온다.
선점한 루어인들이 많았는데 모두 외국인 5명.
내가 외국에 서 있는 기분.
내 옆을 지나갈 때 뭐라고 말을 해야하나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먼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한다.
나는 유창하게 영어로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하는 수 없이 똑같이 안녕하세요? 하고 말았다.
그 사람들도 하드베이트 미노우를 사용하였고 로드와 릴이 값지게 보인다.
오후 4시 비가 소강 상태라 좋아서 돌산권으로...
유별나게도 집사람이 동행, 나는 짐이 되고 밤늦게 온다며 만류하는데도 이상하게 따라 나선다.
티브이 연속극 안보면 큰일나는 사람인데 말이다...
간간히 비가 오지만 비옷과 장화로 무장하고 계속 깔따구나 갈치,작은 바라쿠타등등을 노리는데 너울파도 때문일까?
도데체 2시간 동안 입질 한번 받지 못했다.
5시 쯤 부터 폭우가 쏟아진다. 엄청난 폭우.
차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도저히 승산이 없다.
어두워져서 갈치낚씨에 임해야 하는데...
하는 수 없이 다시 우의와 장화로 무장하고 간단한 장비(허리백,로드,비닐봉투)로 포인트에 나서니
으~엥??? 최문철회원이 벌써 도착하여 씨알 좋은 갈치 한마리를 잡아 놓았다. 지금 왔는데 방금 잡았다며...
낚시꾼들이 많았는데 폭우로 모두 철수하고 없는데 최문철회원과 나는 미친사람이 되었다.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구~~~미쳤어~~~혀를 차며 난발한다.
한달 전 만해도 실갈치였는데 어느새 거문도 갈치가 되었다.
손맛도 제법...
이제 힘이 좋아 볼락채비로는 어려운 시기...
태클은 다미끼 솔티블랙76에 1/4온스 신형 갈치웜채비와 3" 와우글럽 야광.
신형 갈치 웜채비는 루어정보에 게제하겠음.
한참 후 또 미친사람들이 온다, 그 사람들은 생미끼 갈치낚시하는 사람들인데 생미끼로는 엄청 잡아 내는데
루어에는 간간히...
폭우가 내려 생미끼꾼과 루어꾼 모두 4사람 뿐이라서 낚시하기는 좋았으나 비옷를 입어도 빤쓰까지 젖을 정도.
제발 비야 그쳐라 주문을 외우는데 비는 계속.
물이 빠지면서 육지의 흙탕물이 범람을 한다.
그 흙탕물 속에서도 갈치의 먹이 활동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개걸스러운 고기임을 실감.
물이 많이 빠지자 입질 뚝, 철수하기로 하고 조황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찾으니 카메라가 없다.
분명 집사람에게 노란색 삐꾸 안에 있는 물건 모두 비우고 가져오라고 했는데 카메라를 그냥 둔 채 갈치를 담았고
계속 되는 비로 인하여 삐꾸속에 빗물이 5센티 쯤 담겨져 있었는데 그 속에 카메라가 있었다.
으~~이그,,,집사람에게만 호되게 욱박지른다, 괜히 따라와서 사고만 치냐!!!!하고... 그러나 어쩌랴?
또 디카 하나 작살...
올해 3개째 작살나는 상황. 내가 미쳐~~~~
하는 수 없이 철수하여 A/S받아 놓은 디카로 조황물을 담는다.
날자도 안나오고 오락가락하는 디카라서 또 하나 질러야 한다. 4개째....
오늘 비싼 갈치 먹었다.
첫댓글 갈치씨알이 괜찮은것 같다. 스텔라2000번이 좋아보이네 그려. 근디 조산지에 내가 갔을때는 왜 못낚았지?? 실력부족, 경험전무, 길가쪽에서 루어날리다 전선을 때렸는데 고것이 보트타고 카고 참돔낚시에서 뿌러져버렸다네~~ 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궁리중이니 한수 알켜주라~~~
거문도갈치가 들어온것 같은 씨알,,,근데 회사직원 초보꾼이 조산지에 가서 3짜 3마리 휴대폰에 담아 왔던데 넌 왜그러냐? 그리고 전선,보트,카고 참돔낚시에 뿌러졌다는 말을 이해못함, 뭔 말인지????
갈치 씨알이 좋은데요. 비싼갈치구이 먹으셨네요.
비싼 갈치라서 그런지 맛은 있더군....^*^
저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다에가 서있지만 그비에 회장님 만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당분간은 갈치손맛 못잊어 자주가야 겠습니다.^^
내가 먼저 도착하여 비가 그치기를 집사람과 차안에 있었는데 언제 그사이에 도착했는가? 보고도 하지 않고...^*^. 그나저나 그렇게 많은 비를 맞으며 하는 낚시는 처음 같네..미쳤지...미쳤어... 번개 안치느라 다행이야.
저는 비맞고 눈맞고 많이해봐서 번개만 안치면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비오는데 몸 생각은 하셔야죠...... ^^;;;...........근데 왜~ 이렇게 부러운거죠>????..ㅋㅋㅋ..축하드립니다........
문철씨 갈치좀 많이잡아놔요, 이달말이나 초쯤에 해산물 수금하러 남해안 일대 돌계획입니다, 대단한 꾼들이여...
고기가 모일새가 없습니다. 정기적으로 집 냉장고 뒤지는 사람들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