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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상상과 현실의 중국 역사기행 원문보기 글쓴이: 곤륜산
우루무치에서 열린 농업관개전시회 참가 - 아침온도가 9도입니다. 별로 떨어지지 않는 투루판은 28도인데~~
우루무치 시내에 있는 대 극장
유목민족인 카쟈흐 족 음식을 파는 유명한 식당. 복전자+나이차(우유차)+말고기로 만든 소세지, 구운 빵(난) 등이 나오는 데 맛은 그냥그냥~~
많은 민족들이 살고 있는 우루무치 시내의 노천식당
우루무치 대표적인 관광지인 二道橋의 대 바자르 시장 - 작년 위구르족 폭동사건으로 인하여 관광객들은 거의 없고 심지어 위구르족과 회족이외의 다은 민족들도 보기 어렵습니다.
설련산 골프장에 설치된 여과시스템이 문제가 있어 가보고 내려오면서 잠깐 들른 설련산 골프장 부근에 있는 공원입니다.
물과 나무가 귀한 지역에 이러한 공원이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입니다.
흐르는 물은 천산에서 흘러내린 깨끗하고 찬 물입니다.
물에서 노는 용
청나라때 지은 사찰로서 현재 재 시공하고 있는데 규모가 상당함
중국에서 본 연리지 나무 중 가장 멋있게 보이지만......
장한가에 나오는 연리지...
* 참고
연리지 [連理枝]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이다.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가 진한 것을 비유하며 예전에는 효성이 지극한 부모와 자식을 비유하기도 하였다.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에 소나무 연리지가 유명하며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의 소나무도 연리지로 알려져 있다.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에는 동백나무 연리지가 있으며 마을사람들에게 사랑을 상징하는 나무로 보호되고 있다.《후한서(後漢書)》 채옹전(蔡邕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후한 말의 문인인 채옹(蔡邕)은 효성이 지극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채옹은 어머니가 병으로 자리에 눕자 삼년 동안 옷을 벗지 못하고 간호해드렸다. 마지막에 병세가 악화되자 백일 동안이나 잠자리에 들지 않고 보살피다가 돌아가시자 무덤 곁에 초막을 짓고 시묘(侍墓)살이를 했다. 그 후 옹의 방앞에 두 그루의 싹이 나더니 점점 자라서 가지가 서로 붙어 성장하더니 결(理)이 이어지더니 마침내 한그루처럼 되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채옹의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와 자식이 한 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당현종과 양귀비의 뜨거운 사랑을 읊은 시 ‘장한가(長恨歌)’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
칠월칠일장생전(七月七日長生殿;7월 7일 장생전에서)
야반무인사어시(夜半無人私語時;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약속)
재천원작비익조(在天願作比翼鳥;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재지원위연리지(在地願爲連理枝;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천장지구유시진(天長地久有時盡;높은 하늘 넓은 땅 다할 때가 있건만)
차한면면무절기(此恨綿綿無絶期;이 한은 끝없이 계속되네.)
위 시의 비익조는 날개가 한쪽 뿐이어서 암컷과 수컷의 날개가 결합되어야만 날 수 있다는 새로서 연리지와 같은 뜻으로 쓰였다
비익조는 상상(想像)의 새 이름으로, 암컷 ·수컷의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어서 언제나 깃을 가지런히 하여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하며, 연리지는 두 나무의 가지가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 것이라는 뜻에서 화목한 부부나 깊은 남녀관계를 가리킨다.
長恨(歌)는 중국 당나라 시대의 위대한 시인 백거이(白居易) 선생의 대표적인 장편서사시로 당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인 애정을 서술한 것으로, 806년 백거이 선생이 역사적인 사실과 전설을 빌려서 쓴 불후의 명작입니다. 장한가란 제목의 다른 두편의 소설도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회자되고 있고 영화, 연속극 등에도 장한가란 이름이 많이 나오는 불후의 명작입니다.
장한가(長恨歌)-백거이(白居易)
漢皇重色思傾國(한황중색사경국) : 황제 미색을 귀히 여겨 미인을 생각했으나
御宇多年求不得(어우다년구부득) : 천하를 다스린 지 몇 년 지나도 찾지 못했다.
楊家有女初長成(양가유녀초장성) : 양씨 집안에 딸이 있어, 이제 막 성숙하여
養在深閨人未識(양재심규인미식) : 깊숙한 안방에 있어 사람들은 알지도 못했다.
天生麗質難自棄(천생려질난자기) : 타고난 아름다운 본능을 스스로 어쩌지 못해
一朝選在君王側(일조선재군왕측) : 하루아침에 뽑히어 임금 곁에 있게 되었다.
回眸一笑百媚生(회모일소백미생) : 눈동자 굴리며 한번 웃으면 온갖 교태 생겨
六宮粉黛無顔色(육궁분대무안색) : 육궁의 화장한 미녀들이 얼굴빛을 잃었다.
春寒賜浴華淸池(춘한사욕화청지) : 봄 날씨 쌀쌀하여 화청지에서 목욕하는데
溫泉水滑洗凝脂(온천수골세응지) : 온천물이 미끄러워 살에 낀 기름을 씻는다.
侍兒扶起嬌無力(시아부기교무력) : 예쁘고 가련하여 무력하여 시녀들이 부축하여
始是新承恩澤時(시시신승은택시) : 이 때에 바로 새로 임금님 은혜를 받게 된다네.
雲鬢花顔金步搖(운빈화안금보요) : 구름머리, 꽃 얼굴, 걸으면 흔들리는 금장식물
芙蓉帳暖度春宵(부용장난도춘소) : 연꽃 장식 휘장 속에서 따뜻한 봄밤을 보낸다.
春宵苦短日高起(춘소고단일고기) : 봄밤은 너무 짧아 해가 이미 높이 솟으니
從此君王不早朝(종차군왕부조조) : 이 때부터 임금님은 아침 조회에 가지 않았다.
承歡侍宴無閑暇(승환시연무한가) : 기뻐 잔치를 벌임에 한가한 시간이 없었다.
春從春游夜專夜(춘종춘유야전야) : 봄에는 봄 따라 놀고 밤에는 새도록 놀았다.
後宮佳麗三千人(후궁가려삼천인) : 후궁에 미녀가 삼천 명이나 되지만
三千寵愛在一身(삼천총애재일신) : 삼천 미녀의 총애가 오직 한 몸에 머물렀다.
金屋粧成嬌侍夜(금옥장성교시야) : 금빛 궁궐에서 화장하고 교태로 황제 모시는 밤
玉樓宴罷醉和春(옥누연파취화춘) : 옥루의 연회가 마치자 취하여 봄날처럼 따뜻했다.
姊妹弟兄皆列土(자매제형개렬토) : 형제자매가 모두 봉토를 나누어 받았으니
可憐光彩生門戶(가련광채생문호) : 부러워라, 광채가 가문에 생생하였다.
遂令天下父母心(수령천하부모심) : 마침내 세상의 부모 된 사람들 마음이
不重生男重生女(부중생남중생녀) : 아들 낳는 일보다 딸 낳은 일을 귀하게 여겼다.
驪宮高處入靑雲(려궁고처입청운) : 여궁의 높은 곳으로 푸른 구름 모여들고
仙樂風飄處處聞(선낙풍표처처문) : 신선의 음악이 바람에 날려 곳곳에서 들려온다.
緩歌慢舞凝絲竹(완가만무응사죽) : 느린 노래, 느린 춤이 악기에 어울려 행해지니
盡日君王看不足(진일군왕간부족) : 종일토록 보아도 황제는 다시 보고 싶어 했다.
漁陽鼙鼓動地來(어양비고동지내) : 어양 땅에서는 전쟁의 북소리가 땅을 울리니
驚破霓裳羽衣曲(경파예상우의곡) : 그 놀라움에 예상우의곡도 소리가 끊기었다.
九重城闕煙塵生(구중성궐연진생) : 구궁궁궐에서 전쟁의 연기와 먼지 일어나
千乘萬騎西南行(천승만기서남항) : 수천수만 수레와 말들이 서남으로 피해갔다.
翠華搖搖行復止(취화요요항복지) : 화려한 깃발 흔들거리며 가다가 다시 서며
西出都門百餘里(서출도문백여리) : 서쪽으로 대궐문을 나와 백여 리를 나갔다.
六軍不發無奈何(육군부발무나하) : 모든 군대가 움직이지 않으니 이를 어찌하나
宛轉蛾眉馬前死(완전아미마전사) : 아름다운 양귀비가 임금 말 앞에 죽는데
花鈿委地無人收(화전위지무인수) : 꽃비녀가 땅에 떨어져도 줍는 사람 없었다.
翠翹金雀玉搔頭(취교금작옥소두) : 취교와 금작과 옥소두 같은 장신구도 버려졌도다.
君王掩面救不得(군왕엄면구부득) : 임금은 얼굴을 가리려 했으나 어쩔 수가 없어
回看血淚相和流(회간혈누상화류) : 돌아보니, 피눈물이 서로 엉기어 흘러내렸다.
黃埃散漫風蕭索(황애산만풍소삭) : 누런 흙먼지 흩어져 자욱하고 바람은 스산한데
雲棧縈紆登劍閣(운잔영우등검각) : 구불구불한 잔도를 지나가서 등검각에 올랐다.
峨嵋山下少人行(아미산하소인항) : 아미산 아래에는 다니는 사람 드물고
旌旗無光日色薄(정기무광일색박) : 깃발들은 빛을 잃고 햇빛도 엷어졌다.
蜀江水碧蜀山靑(촉강수벽촉산청) : 촉 땅의 물빛은 보석 같고 산은 푸른데
聖主朝朝暮暮情(성주조조모모정) : 임금에게는 아침마다 저무는 마음이었다.
行宮見月傷心色(항궁견월상심색) : 행궁에서 보는 달도 상처받은 양귀비 얼굴빛
夜雨聞鈴腸斷聲(야우문령장단성) : 밤비에 들리는 방울소리도 애간장 끊는 소리였다.
天旋地轉廻龍馭(천선지전회용어) : 난리가 평정되어 임금님 수레 돌아오는데
到此躊躇不能去(도차주저부능거) : 여기에 이르러서는 머뭇머뭇 차마 떠나지 못한다.
馬嵬坡下泥土中(마외파하니토중) : 마외역 언덕 아래 진흙 땅 속에서도
不見玉顔空死處(부견옥안공사처) : 옥 같은 얼굴은 보이지 않고, 죽은 곳만 쓸쓸하다
君臣相顧盡沾衣(군신상고진첨의) : 임금과 신하 서로 돌아보니 눈물이 옷을 적시고
東望都門信馬歸(동망도문신마귀) : 동쪽으로 여러 대궐문 바라보며 말 가는 대로 돌아간다.
歸來池苑皆依舊(귀내지원개의구) : 돌아오니 연못과 동산은 옛날과 같고
太液芙蓉未央柳(태액부용미앙류) : 태액의 부용, 미앙궁의 버드나무도 그대로였다.
芙蓉如面柳如眉(부용여면류여미) : 연꽃을 봐도 양귀비 얼굴, 버들을 봐도 양귀비 눈썹
對此如何不淚垂(대차여하부누수) : 이런 정경보고 어찌 눈물을 흘리지 않으리오.
春風桃李花開日(춘풍도리화개일) : 봄바람에 복숭아꽃, 오얏꽃 피는 날이요
秋雨梧桐葉落時(추우오동섭낙시) : 가을비에 오동나무 잎 떨어지는 때이로다.
西宮南內多秋草(서궁남내다추초) : 서궁 남쪽 안에는 가을 풀이 무성하고
落葉滿階紅不掃(낙섭만계홍부소) : 낙엽이 계단에 붉게 가득 쌓여도 쓸지 않는다.
梨園子弟白發新(이원자제백발신) : 이원의 자제들 이미 늙어 백발이 새롭고
椒房阿監靑娥老(초방아감청아노) : 초방의 태감도 젊은 궁녀도 모두가 늙었구나.
夕殿螢飛思悄然(석전형비사초연) : 저녁 궁궐에 반딧불 나니 양귀비 생각 처량하고
孤燈挑盡未成眠(고등도진미성면) : 외로운 등불 돋운 심지가 타버려도 잠이 오지 않는다.
遲遲鐘鼓初長夜(지지종고초장야) : 느리고 느린 종소리를 처음으로 길게 느낀 밤
耿耿星河欲曙天(경경성하욕서천) : 밝고 밝은 별과 은하수, 하늘이 밝아오는구나.
鴛鴦瓦冷霜華重(원앙와냉상화중) : 원앙새 장식 기와가 차가워 서리꽃은 더욱 짙고
翡翠衾寒誰與共(비취금한수여공) : 비취빛 찬 이불을 누구와 함께 하나
悠悠生死別經年(유유생사별경년) : 아득한 생사의 이별은 해가 지나가도
魂魄不曾來入夢(혼백부증내입몽) : 그 혼백은 아직 돌아와서 꿈에도 들지 않는다.
臨邛道士鴻都客(임공도사홍도객) : 임공의 도사로서 도성에 머무는 길손 있어
能以精誠致魂魄(능이정성치혼백) : 정성으로 혼백을 불러들일 수 있다고 하는구나.
爲感君王展轉思(위감군왕전전사) : 황제의 잠 못 드는 처지가 가련하여
遂敎方士慇懃覓(수교방사은근멱) : 마침내 방사를 시켜서 은근히 찾아보게 하였다.
排空馭氣奔如電(배공어기분여전) : 구름에 올라 공기를 타니 빠르기가 번개 같아
升天入地求之遍(승천입지구지편) : 하늘에 오르고 땅을 들며 두루 찾아보았다.
上窮碧落下黃泉(상궁벽낙하황천) : 위로는 하늘 끝까지 아래로는 황천까지 찾았으나
兩處茫茫皆不見(양처망망개부견) : 두 곳이 너무 넓어 어디서도 찾아보지 못했다.
忽聞海上有仙山(홀문해상유선산) : 바다 위에 신선이 사는 산이 있다는 말 들었으나
山在虛無縹緲間(산재허무표묘간) : 아득한 사이에 산은 텅 비어 있었다.
樓閣玲瓏五雲起(누각령롱오운기) : 영롱한 누각에 오색구름 피어나고
其中綽約多仙子(기중작약다선자) : 그 안은 아름다운데 선녀들이 많이 있었다.
中有一人字太眞(중유일인자태진) : 그 중에 한 사람 있었으니 이름은 태진인데
雪膚花貌參差是(설부화모삼차시) : 눈 같이 흰 피부, 꽃 같이 고운 얼굴이 양귀비 같았다.
金闕西廂叩玉扃(금궐서상고옥경) : 황금 대궐 서쪽 행랑에서 옥대문을 두드려
轉敎小玉報雙成(전교소옥보쌍성) : 여종인 소옥에게 전하여 쌍성에게 알려주었다.
聞道漢家天子使(문도한가천자사) : 한나라 황제의 사신이 왔다는 말 전해 듣고
九華帳裏夢魂驚(구화장리몽혼경) : 아홉 겹의 깊은 휘장 속에서 잠자던 혼이 놀랐다.
攬衣推枕起徘徊(남의추침기배회) : 옷을 잡고 베개 밀어 제치고 일어나 배회하다가
珠箔銀屛迤邐開(주박은병이리개) : 주렴과 은병풍이 스르르 열리더니
雲鬢半偏新睡覺(운빈반편신수교) : 구름 같은 머리 반쯤 기운채로 막 잠이 깨어
花冠不整下堂來(화관부정하당내) : 화관도 정제하지 못한 채로 방에서 내려온다.
風吹仙袂飄飄擧(풍취선몌표표거) : 바람이 부니 신녀의 소맷자락이 날리어
猶似霓裳羽衣舞(유사예상우의무) : 예상우의곡으로 춤추는 듯 하였다.
玉容寂寞淚闌干(옥용적막누란간) : 옥 같은 얼굴에 고독이 깃들고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梨花一枝春帶雨(이화일지춘대우) : 배꽃 한 가지가 봄비에 젖은 듯이
含情凝睇謝君王(함정응제사군왕) : 정을 품고 눈물을 머금고 황제께 감사하였다.
一別音容兩渺茫(일별음용량묘망) : 한번 이별 뒤에 아련해진 황제의 음성과 얼굴
昭陽殿裏恩愛絶(소양전리은애절) : 소양전각 안에서의 임금의 은혜 끊어진 뒤로
蓬萊宮中日月長(봉래궁중일월장) : 봉래궁전 안에서의 세월은 길기만 하였습니다.
回頭下望人寰處(회두하망인환처) : 고개 돌려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니
不見長安見塵霧(부견장안견진무) : 장안은 보이지 않고 티끌과 안개만 자욱합니다.
唯將舊物表深情(유장구물표심정) : 오직 지난날 쓰던 물건 가져다 나의 깊은 정 보이려
鈿合金釵寄將去(전합금채기장거) : 자개함과 금비녀를 부쳐 보내려합니다.
釵留一股合一扇(채류일고합일선) : 비녀 한 개와 함 한 쪽을 증거로 남기려
釵擘黃金合分鈿(채벽황금합분전) : 비녀는 황금을 쪼개고 상자는 자개를 나누었다.
但敎心似金鈿堅(단교심사금전견) : 우리의 마음을 금비녀와 금상 자처럼 굳게 가져서
天上人間會相見(천상인간회상견) : 천상과 인간세상에서 서로 만나보려 합니다.
臨別殷勤重寄詞(림별은근중기사) : 떠나려 함에 은근히 거듭 부탁의 말을 하니
詞中有誓兩心知(사중유서량심지) : 말 가운에 서약함이 있으니 마음으로 알리라.
七月七日長生殿(칠월칠일장생전) : 어느 칠월 칠석 날 장생전에서
夜半無人私語時(야반무인사어시) : 사람 아무도 없는 깊은 밤에 사사로이 나눈 말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련리지) :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었기를 원하였다.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 높은 하늘도 장구한 땅도 다할 때가 있지만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 이들의 한은 이어져서 끊어질 때가 없으리라
장한가의 해석을 보면…
제재는 현종(玄宗) 황제와 양귀비(楊貴妃)의 비련(悲戀)에 관한 것이며, 4장으로 되었다. 제1장은, 권력의 정상에 있는 황제와 절세가인 양귀비의 만남과, 양귀비에게 쏟는 현종황제의 지극한 애정 등을 노래하였다. 제2장에서는, 안녹산(安祿山)의 난으로 몽진하는 길에, 양귀비를 어쩌다 죽게 한 뉘우침과 외로움으로 가슴이 찢어지는 황제의 모습을 그렸다. 제3장은, 환도 후 양귀비의 생각만으로 지새는 황제를 묘사한다. 제4장에서는, 도사의 환술(幻術)로 양귀비의 영혼을 찾아, 미래에서의 사랑의 맹세를 확인하게 되었으나, 천상(天上)과 인계(人界)의 단절 때문에 살아 있는 한 되씹어야 할 뼈저린 한탄이 길게 여운을 끈다.
이 작품에서는 변화무쌍한 서사(敍事)의 사이사이로 사랑의 기쁨, 외로움, 괴로움 등의 서정(敍情)이 섬광처럼 번쩍이며, 외길 사랑으로 탄식만 해야 하는 현종이 새로이 창조되어 인간으로서의 사랑의 비중을 역력히 상징한다.
노래의 형식도 칠언(七言)이어서 유창하고 아름다운 가락이 감겨들며, 행마다 리듬이 박동하고 때로는 각운(脚韻)을 바꾸어 가면서 장장 120행에 걸쳐 선율이 흐른다.
'동자해음장한곡(童子解吟長恨曲)'이라는 말이 있듯 무수한 사람들이 이를 애창하였으며, 시가와 소설과 희곡으로 취급되어 중국 근세문학사상 무한한 제재를 제공하였다. 특히 《장한가전(傳)》은 이 시의 내용을 이야기체로 바꾸어 보라는 백거이의 권유로 진홍(陳鴻)이 지은 전기(傳奇)소설이며, 양귀비의 입궐에서부터, 그녀가 죽은 후 현종의 명을 받은 방사(方士)가 그녀의 영혼을 만날 때까지를 《장한가》 그대로 답습하였다.
워낙 유명한 서사시다 보니 인터넷상에 많은 내용들이 나옵니다. 네이버에서 가지고 온 내용들입니다.
그 대략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양귀비가 마외파(馬嵬坡)에서 교살(絞殺)된 후 당현종(唐玄宗)은 줄곧 그녀를 잊지 못하며 가슴 아파한다. 안록산의 난이 평정되고 수도 장안이 수복되었다. 당현종은 장안으로 돌아왔지만 눈에 보이는 사물마다 양귀비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며 함께 보냈던 즐거웠던 나날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외로운 홑이불에 밤은 왜 이리 긴지. 그토록 사랑했던 양귀비는 어찌 꿈에도 나타나지 않는가. 그리움에 사무쳐 날로 쇠약해져 갈 때 마침 임공(臨 /지금의 사천성)의 도사 하나가 장안에 왔는데 그는 도술을 부려 죽은 자의 영혼을 부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당현종은 도사에게 양귀비의 혼을 찾아주길 부탁하게 된다. 어명을 받들어 도사를 부지런히 하늘과 땅을 오가며 샅샅이 뒤졌으나 양귀비의 종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동쪽 바다 한가운데 봉래산(蓬萊山)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도사는 다시 도술을 부려 자신의 영혼을 허공에 띄우고 봉래산으로 날아간다. 그곳에 자(字)가 태진(太眞)이라는 선녀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 생전의 양귀비와 너무 닮은 모습이었다. 도사는 몸종 선녀를 통해 만나기를 요청하자 태진(太眞)은 즉각 응하게 된다. <장한가>에 그 선녀가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이러하다 :
칠흙같은 검은 머리 옆으로 쏠려 있어
지금 막 단잠에서 깨어난 듯 하였소
꽃 수놓은 머리띠 헝클어진 그대로
정신없이 마당으로 내려오고 있었소
산들바람이 마침 불자 선녀 옷깃이 나풀거리는 게
그 모습 완연히 예상우의무(霓裳羽衣舞)가 아닐손가
옥같은 얼굴엔 시름이 한가득
배꽃 한가지에 봄비가 맺혀있듯
선녀는 자신이 바로 양귀비임을 밝히고는 선녀가 된 후에도 당현종을 여전히 사랑하며 그리워하고 있노라 고백했다. 비녀의 한쪽을 자르고 장신구의 뚜껑을 뜯어 한쪽씩을 건내주며 당현종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하늘에 있든 땅에 있든 두 사람의 마음만 변치 않는다면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도사는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도사는 자신이 양귀비를 직접 만났다는 증거를 당현종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하자 선녀는 다음과 같이 말하게 된다 :
7월 7일 장생전(長生殿)에서
한밤중 아무도 없는 곳에서
당현종은 나에게 귓속말을 했었지요
우리가 죽어 하늘 나라로 가면 비익조(比翼鳥)가 될 것이요
이땅에 영원히 살면 연리지(連理枝)가 됩시다....
<상천원작비익조, 재지원위연리지..>(上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 우리가 죽어 하늘 나라로 가면 비익조(比翼鳥)가 될 것이요/ 이땅에 영원히 살면 연리지(連理枝)가 됩시다.... 비익조는 날개가 하나인 새로서 암수가 합쳐야만 날 수 있는 신화 속의 새. 연리지는 가지가 합쳐 한 줄기가 되는 나무. 모두 일심동체를 비유한 말.
위 말은 오직 두 사람만이 알고 있는 것이니 그대로 전하면 증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일러주게 된다. 여기까지 붓을 옮긴 백거이는 그 이후의 결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바로 다름과 같이 끝을 맺게 된다 :
천지(天地)는 유구해도 종말이 오겠지만
두 사람 사이의 사랑과 한(恨)은 영원토록 계속되리...
백거이는 <장한가>에서 시인으로서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장한가>는 신화적인 사랑을 더욱 애절하고 아름답게 포장하게 된다. 남자는 대당제국(大唐帝國)의 황제요, 여자는 역대 최고 미인 중의 하나였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으로 인해 안록산의 난이 일어났다는 것도 역사적인 사건이요, 그로 인해 자신이 보는 앞에서 사랑하는 여인이 목줄려 죽었다는 것도 지극히 가슴 저리는 스토리다. 일국의 황제로서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을 두고 여생을 고통과 회한 속에 마감했다는 것도 범상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므로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 이야기는 설령 백거이의 <장한가>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조건이 구비된 셈이었다. 그러나 백거이는 기이한 환상과 풍부한 상상력을 십분 발휘하여 흔치 않은 러브 스토리를 더욱 애절하고도 낭만적으로 표현해냈다.
<장한가>가 세상에 나오자 세상 사람들은 앞다투어 시 구절을 암송했으며 심지어 중국 이외의 한자 문화권조차 <장한가>의 원문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고 한다. 그 당시 장안에서는 <장한가>를 곡에 맞춰 부를 줄 아는 하녀(下女)는 몸값이 두배였다는 야사(野史)의 기록도 보인다. <장한가>를 지었던 백거이 본인 조차도 작품의 완성도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는지 자신의 시집을 편찬하면서 「<장한가>는 너무 멋져」를 연발했으니 그 자부심도 자부심이거니와 그 당시의 성황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나도 짜투리 시간을 내어 <장한가>를 외워보니 그 애절한 리듬과 낭만적인 스토리에 가슴이 저며옴을 느꼈어라.......
연리지와 비익조의 사진들
요즘 저녁에 중국詩歌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唐詩 원본을 읽고 있는 데 어려워서 한국가면 해석판을 구입하여 공부하면서 정신적인 풍족감을 느낄려고 합니다. 왕발, 맹호연, 왕유, 이백, 두보, 백거이, 두목 등 위대한 시인들의 시를 공부하면서 시에 얽힌 많은 고사(故事)와 역사적인 현장을 보면서 향 후 역사여행을 해볼려고 합니다.
10여년동안 많이 다니고 있는 옥문관과 관련된 이백의 관산월, 실크로드 상의 많은 이야기를 표현한 월하독작, 왕창령 선생의 출새, 새하곡, 왕유 선생의 송원이사안서, 왕지환 선생의 양주사 등과 중국의 많은 명승고적을 노래한 불후의 명작시들 - 등왕각, 등황학루,춘효, 촉도난, 산중문답, 망천문산, 망려산폭포, 조발백제성, 비파행, 춘야희우 등 제목만 들어도 기분좋은 시들을 따라서 가볼려고 합니다. 중국의 웬만한 지역은 다 다녀봤다고 자부하지만 한가지 주제를 갖고 여행한 곳은 [실크로드 현장법사의 길을 따라서(현재 진행중)]과 [인도에서 한국까지의 불교전래의 길 - 불교석굴을 따라서(현재 진행중임)] [요나라를 세운 거란족의 발자취를 따라서](이것도 현재 진행중임)] 인데 여기에 [唐詩를 따라 가는 중국 역사기행] 추가를 할려고 합니다. 참 멋있고 낭만이 있는 여행이 될 것 이라 생각됩니다. 회원님들 혹시 중국에 오실 일 있으시면 미리 알려주시면 제가 여행갈때 모시고 같이 가겠습니다.
첫댓글 ^^ 좋은글 잘 읽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