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Ⅴ. 제5일 [7.6. 금요일] ---- 스웨덴
핀란드보다 한 시간 시차로 조금 여유롭다. 04:00. 가이드가 여객선 방마다 모닝콜 대신 노크를 하고 다닌다. 40대 여성 가이드는 여느 여행시의 가이드보다 성실하다.
05:00 아침 뷔페식사 시작
06:10 스웨덴 스톡홀름 항구에 도착한다. 10층짜리 아파트 같은 선박구조라서, 승강기 하나로 여행 가방을 든 손님들이 하선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다리면서 벽시계를 보니 시침이 두개인 유별난 시계이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한 시간 시차 때문에 양 국가의 시간을 표시하기 위함인가 보다.

[사진 – 시침이 두개인 시계]
○ 스웨덴 왕국 Kingdom of Sweden
면적 – 447,420 ㎢. 한반도 2.4배. 남한의 5배
인구 – 1,000 만 명
종교- 인구 80%가 신교(루터 교 신자)
정부형태 – 입헌군주제 하의 의원내각제
EU 가입국이나, 화폐는 독자적으로 사용[ 스웨던 트로나 SEK ]
화폐 SEK는 우리 돈의 130 배, 유로의 10/1배
19세기말까지 빈곤한 국가였는데, 지금은 GDP 51,600 달러.
자원으로는 삼림자원이 많으며 철광석과 구리 이외에는 천연자원이 거의 없다.
인적자원 양성에 매진한 결과, 국민 대비 특허 숫자가 세계 제일의 국가이다.
다이너마이트 외에도 지퍼, 베어링 등 정밀기계, 우유팩, 임프란트 치아, 초음파 진단 등 생명공학, 스웨덴이 발명한 기술이다. 불루투스 등 IT 강국이다. 아바 등 음악 콘텐츠에도 앞선 기술이다.
○ 스톡홀름 Stockholm
스톡홀름에 도착한다. 항구의 규모가 핀란드보다는 더욱 크다. 날씨도 우리나라 초가을처럼 맑고 청명하다. 현지 남자 가이드(박석희)가 나오고 관광이 시작된다. 06:30.
스톡[통나무] + 홀름[섬] 이름과 같이 이곳은 목조건물이 많다. 구리 빛 채색을 하다 보니 대부분 목조건물에 채색이 구릿빛이다.
물이 좋은 곳으로 북유럽의 베니스라고 불린다.
스톡홀름은 100만 인구이며, 위성도시를 합하면 220만 명이 거주한다.
Green City 활동의 중심 도시이다. 우리나라는 수원과 제주가 그린시티로 선정되었다고 한다.(가이드 설명) 시내에는 지붕에 페기물 재생연료나 가스통을 지붕에 싣고 다니는 버스가 많다.
해변 대저택 동네에 있는 한국대사관저 앞에서 버스가 멈춘다. 이곳의 IMF 사태 때 싸게 구입했는데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올랐단다. 북한산 기슭 평창동이나 구기동에서 본 부잣집 저택과 흡사하다.

[사진 – 한국 대사관]
해변 산책로에는 멋진 조각상이 있다. [사냥의 신 다이애나 동상]이다. 바다라고 하기 보다는 호수 같다. 저 앞의 섬에 보이는 집이 대통령 별장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여수바다처럼 여기저기 섬이 많이 떠 있다.
[사진 – 산책로]
* 비엘 가탄
두 번째 가는 곳은 비엘 가탄 (산길)이다. 이곳은 스톡홀름에서는 고지대이며 전망 좋은 곳으로, 스톡홀름의 발코니라고 불린다고 하는 현지 가이드의 소개가 솔깃하다. 5분여 만에 도착한 언덕은 평지보다 겨우 몇 m 높은 지대이다. 바다가 탁 트인 옛 마을이다. 맑은 공기와 훤한 시야는 전망 좋은 곳이라는 이름에 이의가 없다. 한국의 공기와 너무도 대조되는 청명한 날이다.
현지 가이드는 설명한다. 알레 만스 렛 [공동접근권] 이라고. 자연은 모든 이에게 열려있다는 현지인들의 열린 마음이다. 구 가옥에 잔디 등 화초가 우리의 봄날 풍경이다.
[사진 – 비엘 가탄, 열린 마을 같다.]
* 왕궁
올드 타운으로 들어선다. 1500년대 –1600년대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이다. 현 왕실은 다른 곳으로 옮겨, 지금 이곳은 외국국빈을 위한 만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왕궁은 단일 건물로는 유럽에서 제일 큰 건물인데,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지상 3층으로 방이 1,400개라고 한다. 도로 입구 중앙에 웅장하게 서있는 동상은 구스타프 4세이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 왕궁 연병장에는 근위병 교대식이 보인다. 08:00
약식 교대식이다. 근위병에 여자도 보인다. 보통 근위병은 늘씬늘씬한 남성들인데, 이곳 근위병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나같이 짤막한 사람도 배나온 사람도 있다. 내부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패키지 여행의 흠[質]이자 장점[量]이다.
[사진 – 왕궁]
* 노벨박물관 Nobel Museum
독일의 한자동맹의 권위를 상징하듯 우람한 교회는 지금도 웅장하다.
피의 광장에는 우물이 있고, 노벨박물관이 그 광장에 있다. 근처에 노천카페들이 있다. 노벨 박물관은 1층이 기념관, 2충은 노벨상 심사가 이루어지는 한림원이 들어서 있다. 건물 외양은 명성에 비해 검소한 모습이다. 내가 아는 스웨덴의 상징은 노벨상과 노벨(1833-1896)이다. 박물관 안에 들어가지 못함은 정말 아쉽다. 다음에 스웨덴을 다시 간다면 그 때는 노벨박물관에 입장하기 위함일 것이다.
[사진 – 노벨박물관]
* 바사 VASA 호 박물관
바사 박물관 가는 길은 버스로 이동한다. 박물관 견학 09:00-09:50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전투함을 보관하는 박물관이다. 건물 로비의 내부화장실은 남녀 공용이다. 남자의 소변기가 별도로 없다.
바사 VISA는 1625-1628년 제조된 전투함 이름이다. 바사 왕가의 최 전성기이던 구스타프 2세 재임시 30년 종교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제조하였다.
[사진 – 바사 호]
완성된 전함은 1628. 8. 10. 첫 출항하던 날, 1km도 못가고 스톡홀름 항구에서 침몰된다. 그후 333년이 지난 1961년 난파된 바사호가 해저에서 인양되었다. 스톡홀름은 발트해와 멜라린 호수가 만나는 곳인데, 침몰된 배가 진흙 속에 묻히고, 염도가 낮아 배가 훼손되지 않고 보존된 것으로 본다. 인양 후 17년 간 복원 작업을 거쳐 1990년 박물관이 개관되었다.
복원된 범선 바사 호는 수백여 개의 조각상으로 웅장하게 장식되어 있다.
1:10 크기의 바사호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삭구 장치를 완전히 장착하고 모든 돛을 올린 모습을 보여준다.
입구에 비치된 한글판 안내 팜프렛이 이곳을 이해하는데 유용하다. 곳곳에 한글 안내문, 한국말 음성안내기 등이 있어서 이제 유럽여행이 한결 편리해 졌다.
비자호 박물관 입구의 맞은편에 웅장한 건물은 민속박물관.
[사진 – 바사호 박물관]
* 스톡홀름 시청사 Stockholms stadshus/ Stockholm City Hall
시청사 관람 09:55-11:15 선택 관광이다.
시청사 설명하는 한국 가이드가 또 나온다. 초로의 여자 분인데, 말솜씨가 무척 유창하다.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더니 교사라고 한다. (시청사는 일반 관광객의 입장은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자유입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입장료는 110 SEK(타워 입장은 별도).
시청사 건물은 언뜻 외관이 큰 교회당처럼 보이는데, 스톡홀름 시의 상징적 건물로 1911년부터 1923년에 걸쳐 완성된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덴마크에서 독립 400 주년을 기념하여 건립했다.
10;10 입장하다.
1층의 내부 홀(BLUE HALL)은 세계인을 위한 행사장으로 제공된다.
벽돌 800만개로 제작되었고, 바닥은 크리스털로 장식되었다.
[사진 – 1층 블루 홀]
시의회 회의실 – 2층에 시의회 회의실이 있다. 바이킹의 배를 연상시키는 열린 천장이 있다. 이곳은 회의장의 격식만 있을 뿐 화려하지 않다. 시의원은 101명이다.
복도에는 건립당시의 노동자들 흉상이 회랑 벽에 장식되어 있다. 시장이나 권력자가 아닌 노동자들의 흉상이 걸려 있음은 멘탈 혁명으로 보인다.
[사진 – 노동자의 흉상]
2층 회랑은 베르사이유 궁전과 유사하다. 창밖으로는 바다와 주변 풍경이 보이는데, 반대쪽에는 왕자가 그렸다는 앞에 보이는 풍경이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2층의 ‘황금의 방(Golden Hall)’은 이곳 건물의 중심이다. 무려 1,900만 개의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된 방이다. 황금의 방 전면의 벽화로 그려진 마님은 수호 여신이다. 무도회장으로 사용되는 곳인데, 매년12월 10일 노벨상수상자를 위한 만찬과 파티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진 – 황금의 방]
○ 하루에 4계절의 날씨
11:15. 시청사 관람종료하고 식당으로 이동한다.
점심은 중식당이다 (원산반점) 12:30 식당에서 출발하여 노르웨이 국경에 있는 숙박지 아르장으로 이동한다. 버스로 5시간 거리이다. 우리가 탄 버스는 MAN인데, 가이드의 버스 칭찬이 대단하다.
승차하자 곧 잠에 떨어지고 중간휴게소에서 깨우는 소리에 일어난다. 14;30.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날씨가 무척 덥다. 머리가 벗겨질 정도로 뜨겁다. 하루에 4계절이 다 있다는 북유럽의 전형적 날씨를 보여준다. “날씨를 탓하지 말고, 옷 잘못 입은 너의 잘못”이라는 이곳의 속담(시청사 가이드 말씀)이 딱 이해된다.
20분 후 다시 버스를 승차할 때는 덜 뜨겁다. 구름이 해를 가린 때문이다. 현재 이곳 온도는 섭씨 32도.
14:50. 버스는 또 출발한다.
도로변에는 나무가 울창하다. 삼림의 나라이다.
도로 변 길가에는 국경이 가까워질수록 삼림이 더욱 울창해진다.
[사진 – 도로변삼림]
가이드는 스웨덴의 산업 문화 생활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바쁘다.
북구는 재미 없는 천국
한국은 재미 있는 지옥.
꼭 선택하라면, 재미없는 천국보다는 지옥이라도 재미있는 곳에 살고 싶다.
17:00 다시 휴게소에 도착한다.
17:20 휴게소에서 출발한다. 아르장 ÅRJÄNG 을 향해.
* 아르장 ÅRJÄNG
아르장 BEST WESTERN HOTEL ÅRJÄNG 18:10 도착
현지인은 오르양 이라고 읽는다. 호텔은 아담한 별장 모양이다. 방 내부에는 목재를 사용한 친환경적 분위기이다. 저녁은 간단한 호텔식이다. 다른 날보다 검소한 메뉴인데, 오히려 더욱 좋다. 여행 후에 체중조절에 시달리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