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개천의 날 ᆞ제천의 덕분으로 청명한 날과 무사고의 하루를 보내며
희희낙낙 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한 후기입니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정예 멤버가 8명으로 단촐하게 출발하게 되었으나
일당 백으로 뭉처지니 차안에 분위기는 화롯불 열기였다ᆞ
노련하고 섬세한 안 은미강사님의 가이드에 따라 상림숲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이라 사람 구경 힘들어서 을씨년스러웠는데 고느적한 연못에
각양 각색 꽃들이 제마다 향내를 뿜으며 반갑게 맞아주니 재 발은 걸음이 되었다.
몇분 후 삼삼오오 짝을 지어 군락을 이룬 연밭을 돌아보며 이년 저년 홀릭에 빠저 정신없이 폰샤터를 누루던 중 세상에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는 황홀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않은가? 3 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있다는 그 이름도 거룩한 빅토리아 연들이 말이다ᆞ
안 은미 강사님이 격앙된 톤으로 백옥에 자태를 뽐내고 있는 공주들의 스토리를 엮어내니
우리도 덩달아 소리높혀 어머나 세상에 ~어~머~어~머~ ~감동어린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생전에 듣도 보도 못한 승리의 여신이 우리가 올 줄 알고 시간 맞춰 활짝 펴주다니 ~ 세상에
이런 행운과 복운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영롱하고 고귀한 빅토리아 연을 좀더 가깝게
앵글속에 담으려 허리를 구부리며 쎌카 봉을 최대한 가깝게 들이댔다.
하루 종일 연을 원없이 보고 싶었으나 다음 일정 때문에 헤어지려니
너무 아쉽고 섭섭하여 주위를 맴돌고 또 돌았다ᆞ
상림숲 공원은 여러 종의 식물ᆞ나무ᆞ크고 작은 꽃 ᆞ물레방아ᆞ그네ᆞ조각 ᆞ장승을
자연과 어울리게 꾸며 놓아 카메라 앵글을 바쁘게 눌렀다ᆞ간간히 불어오는 가을 바람이
코 끝을 자극하여 둘레길 코스가 지겹지 않았다ᆞ다음 스케줄에 맞춰 떠나오는 길이
어찌나 미련이 남는지 품위있고 귀한 빅토리아 연과의 인연이 아쉽고 서운한 탓일께다ᆞ
베스트 드라이버ᆞ안은미 강사님의 일품 운전은 구비 구비 휘어진 좁다란 단일로를
어찌나 침착하고 유연하게 운전을 잘 하는지 역시 베스트 드라이버 다웠다ᆞ
지리산 대원사 계곡은 낙낙 장송 소나무와 상수리 나무 단풍 나무들이 어울어졌고
골깊은 계곡에는 옥색 쪽빛 맑은 물이 넓은 바위와 조약돌 틈새로 흐르는데
가다 말고 돌아서서 시원하게 두발을 담금질 해보니 뼛속에 배어있는 욕심까지
씻기워지는 것 같았다ᆞ슬슬 허기가 밀려 올 때쯤 예약한 식당에서 특식 옻닭을 기다리며
망중한을 즐기는데 황송하게도 조성경 강사가 그 귀한 송이버섯을 챙겨와 호사스런 미각을 즐겼다ᆞ 처음 먹는 옷닭과 파전ᆞ동동주ᆞ파김치 맛이 요산 요수 풍광과 어울어 지니 세치 혀끝이 녹아 내려 목구멍을 무사 통과 하다 보니 등따시고 배부른 행복도 만끽했다ᆞ
외따로 자리잡은 식당은 연싹싹한 주인장 아저씨 덕분에 추가 반찬 리필 에 특별 써비스도
듬뿍 받았는데ᆞ하 대박 이란 명함을 내 손에 쥐켜 주며 기념사진 찍어대는 너스레에
기분이 묘했다ᆞ앞 마당 좌판에 올라가서 스트레칭 ᆞ율동을 하며 소화 시키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호기심 천국이다ᆞ김 춘심 강사님의 어색한 표정이 너무 재미있다ᆞ
나는 이미 타인의 의식을 즐기는 경지에 도달했으나 강사님은 아직 인가 보다 ᆞ
돌아오는 길에 한약 축제장에 잠깐 들려 사부님은 임금님 용포를 입고 나는 시녀옷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약초 새싹도 얻고 초서로 써내린 가훈도 선물 받고 북적대는 축제장
구경도 하고 ᆞ행복한 하루였다ᆞ돌아 오는 하산 중에 길목을 잘못들어 되돌아 가야하는
이변이 생겼는데 생소한 길이 아니여서 방동영 깅사님의 기지로 여울길로 오다보니
오히려 시간도 단축되고 한적한 시골길 풍경을 감상하는 낭만의 시간도 즐겼다ᆞ
돌아오는 차안에서 방동영강사님의 밤무대 특강이 분위기 엎 되어 샌님인 조성경강사
신랑이 라이브로 노래도 부르고 나도 따라 부르는 짤막한 여흥도 즐겼다ᆞ
오늘 핵심 탐방은 출발은 미약했으나 행복하고 호사스런 일정이 된 것은
3대 9년 만에 만난 빅토리아연의 뒷배 덕분이고 두탕 뛰고 참석하신 사부님과
안 은미 강사님의 배려 덕분이라 사료되니 함께하는 우리들이 대복 터진 날이였다ᆞ
기념 사진 몇장을 올려 봅니다ᆞ사진작가 김 춘심 강사님의 명장면을 따르지 못하지만
나름 찍은 솜씨입니다ᆞ^^
첫댓글 후기 읽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후기가 더 재미난 것 같은 느낌은 뭐죠?
두서없는 글빨이라고 사료됩니다 ㅎㅎ 탐방날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ᆞ
오래도록 잊지못할 추억을
또 한번 쌓앟네요ᆞ
사부님ᆞ안은미님 감사합니다ᆞ
그날의 풍광들이 후기에서 술술 묻어납니다.
빅토리아 연꽃이 눈에 아롱거리네요
행복은 용감한자들의
선물인가 봅니다
이것 저것 따지면 힘들ㅇᆞ요
@박영희 다 외면하고
갈려고 했는데
아직...
이러다 영원히 못가는거 아닌가
우울 하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올테죠ᆞ
함께 갑시다요ᆞ
후기가 디기 재미 있네요!
사진 장난이 아닌데요?
회장님께서 신경 많이 써주셔 감사히 잘 다녀왔네요.
감사드립니다. ^^
강의 때문에 열받게 해서 미만ᆞ죄송했어요 ᆞ
밤 문화 특강 한번 몸소 실천 해 봅시다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