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탓하랴
시인/송로 김순례
가뭄 속에
목마른 갈증 허덕이는
자연이 하는 일은
누굴 탓하랴?
모두가 하늘이 하는걸
온 대지에 단비 내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빗물에 먼지 씻겨 주시니
신선함이 가득해
생물이 생기 도는
싱그러운 초목이라
이젠 세상도
진정한 모습으로
변하고 지난 아픔 대처하는
새로운 세상 그동안
어려운 일 겪은 분들
이제 한숨 돌리려 합니다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Martha sitting, dark background-다미앙 카반 전
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 내년 2월 20일까지 갤러리604(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다미앙 카반(Damien Cabanes) 작가의 'People and Things'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의 이름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인용했다. 그의 작품은 색이 회화의 부수적 구성요소라는 회화의 개념을 뒤엎으며 조형적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 (051)246-1395
장마전선과 북상하는 제3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밤새 부산에서는 최대 227㎜(영도구)의 많은 비가 내려 침수피해 등 신고가 잇따랐다.
◇ 4일 오전 5시 22분쯤 부산 서구 동대신동의 한 주택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집안이 일부 침수됐고, 오전 6시 23분쯤에는 영도구 동삼동의 한 주택과 차량 1대가 침수, 출동한 소방대가 2~50톤 가량의 배수작업을 벌였다.<△ 사진:> 4일 새벽 내린 폭우로 이날 오전 8시 40분까지 부산시소방안전본부에 총 2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
또 앞서 오전 5시 28분쯤 남구 대연동 한 주택의 3m 높이 담벼락이 무너지기도 했다. 부산시소방안전본부에는 이날 오전 8시 40분까지 총 2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 4일 오전 5시 28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소방서가 안전조치를 한 모습. 부산시소방안전본부 제공
▷*…부산은 이날 새벽 3시 40분쯤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남해동부 먼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는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된 상태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부산은 91.1㎜(중구 대청동)의 비가 내렸고,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영도구로 227㎜의 누적강수량을 나타냈다.부산=정치섭 기자 3Dsun@hankookilbo.com">sun@hankookilbo.com
멜론이 강원 양구군을 대표하는 소득작물로 부상했다. 양구 멜론은 특히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과일 재배지가 북상한 점을 잘 활용한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양구군은 올해 80개 농가가 멜론 510톤을 생산, 20억 원 가까운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4일 밝혔다.
◇ “멜론 생산량은 258톤이던 2013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농가소득 역시 4년 전 보다 10억 원 가량 늘었다”는 게 양구군의 설명이다. <△ 사진:>대한민국 최북단 강원 양구군에서 재배된 멜론은 평균 당도가 15~17브릭스에 이르는 등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양구군 제공
▷*… 8월 말 출하 예정인 양구 멜론은 당도가 15~17브릭스((Brix)로 일반 과일류의 평균 당도 10~15브릭스보다 높은 것이 특징. 브릭스는 용액 100g 속에 당이 몇 그램 들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다.양구군은 2011년부터 남부지방에서 생산하던 멜론 주산지가 북상한 점에 주목, 명품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내년까지 6억 5,600만원을 들여 명품화 단지 육성 등 멜론 생산ㆍ유통시스템을 구축한다.
양구군은 유기질 비료와 재배시설 개선에 나서 멜론은 수박과 사과, 곰취,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5대 전략작목으로 지정해 육성할 방침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양구 멜론은 명품화사업 초기인 2011년부터 전국 탑(TOP) 과채 품질 평가회에서 2년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에서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소비시장 점유율을 늘려 농가소득 증대 기여하는 마케팅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박은성 기자 3Desp7@hankookilbo.com">esp7@hankookilbo.com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2% 가까이 상승했다. 상반기 내내 2% 내외 상승폭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지갑은 더욱 얇아지고 있다. 4일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9% 올랐다.
◇ 채소, 과일 등 계절 변동의 영향이 큰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5%나 상승했다. 이 중 신선과실은 21.4%나 급등했다. 이는 2011년 3월 23.3%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대폭의 상승률이다.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식품 지수가 1년 전보다 4.3%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2.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역시 6개월 간 2% 대 상승률을 보였다.
▷*… 농축수산물도 7.6% 올라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수박(27.3%) 토마토(29.3%) 감자(35.6%)가 큰 폭으로 급등했다. 달걀(69.3%) 오징어(62.6%) 돼지고기(6.9%) 등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신선식품은 채소류, 과일류 때문에 오르긴 했지만 3,4년 사이 하락했던 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혈세 먹는 경전철’ 되풀이 불구… 정부기관, 수요예측 용역 계속 맡겨 의정부ㆍ용인경전철ㆍ신분당선 등 엉터리 예측이 파산ㆍ적자 사태 낳아 “사업추진 기관 입맛 맞추는 데 주력 잇딴 예측 실패 책임 물어야” 목소리
◇ 경기 의정부시와 GS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04년 의정부경전철 건설비 총 5,470억원을 각각 48%와 52%씩 분담하기로 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한국교통연구원(KOTIㆍ당시 교통개발연구원)의 승객 수요예측 연구가 사업의 근거가 됐다. 당시 교통연구원은 “개통 첫해 1일 평균 10만여명 승객이 이용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 수요예측은 이후 7만9,000여명으로 낮춰졌다. 그러나 개통 첫해인 2012년 실제 1일 이용객은 예상치의 15%인 1만2,000여명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의정부경전철의 누적 적자는 3,600억원까지 불어났고 결국 개통 5년만인 지난 5월 파산했다<△ 사진:>적자 누적으로 파산한 의정부경전철. 한국일보 자료사진
▷*… . 서울회생법원 21부(재판장 심태규)는 “의정부 경전철 운영사인 의정부경전철㈜의 자산 규모인 2,200억원에 비해 부채가 지나치게 많고 계속 운행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당장 운행이 중단되진 않았지만 의정부 시민들은 빚더미 위에 앉게 됐다. 교통연구원의 ‘뻥튀기’ 승객 추정이 부른 대참사다.민자철도사업에 대한 수요예측 연구를 도맡고 있는 교통연구원의 엉터리 승객 예측이 막대한 혈세 낭비로 이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헛다리 수요 예측이 되풀이되고 있는 데도 교통연구원은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여서 구상권 청구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3일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교통연구원은 의정부경전철 사업 외에도 용인경전철과 부산김해경전철 등 사실상 거의 모든 민자철도사업에 대한 승객 수요예측 연구를 싹쓸이하고 있다.
국토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이다보니 연구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러나 교통연구원이 내놓은 수요예측은 결과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 크게 빗나갔다. 2013년 4월 개통한 용인경전철 사업 추진 당시 교통연구원은 개통 첫해 하루 평균 이용객 수를 16만여명으로 예측했다. 이는 경기도 산하 연구기관인 경기개발연구원이 내놓은 3만3,000명보다 무려 5배 가량 많은 규모였다. 실제 개통 첫해 하루 평균 이용객은 9,000명에 그쳤다. 용인경전철은 해마다 300억원 가량의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부산김해경전철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교통연구원은 부산김해경전철 개통 첫해 하루 평균 승객을 17만명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이용객은 3만여명에 불과했다.
◇ 부산시와 김해시는 2011년 개통 후 지난해까지 모두 2,124억원을 이 경전철에 쏟아 부었다. 이런 추세라면 2041년까지 1조4,000억원 가량의 혈세를 추가 지원해야 한다. 인천공항철도 역시 교통연구원은 하루 평균 21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개통 후 2년 동안 2만명을 넘지 못했다. 2008~2015년 1조4,000억원의 적자를 메워야 했고, 2040년까지 예상되는 국비 투입 규모도 8조원이나 된다.
▷*… 신분당선 역시 교통연구원의 수요 예측이 실제와 하루 평균 16만명이나 차이가 나면서 누적 손실이 3,732억원으로 불어 개통 5년만에 자본 잠식 상태다. 이처럼 교통연구원의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막대한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데도 교통연구원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국토부 등의 교통 수요예측 용역을 계속 받고 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장은 “사업 타당성 조사와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민자철도사업의 추진 여부가 결정되는데 교통연구원은 사업추진 기관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내놓는 데만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예측이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 재정 손실이 클 경우엔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국익 충돌하는 독일, 멕시코, 캐나다 정상과 회담 후 갈등 부각 치밀하게 계산된 ‘협상의 기술’ 공동성명에 없던 재협상 주장 ‘남이 좋아하든 말든 나는 리더… 미국 우선주의 위해 싸우겠다’ 저서엔 특유의 협상법 소개돼 독ㆍ캐나다 등 정상들과 만날 때도 회담 땐 정중하다 돌출행동 보여
◇ <△ 사진:>지난해 8월 당시 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 후보가 멕시코를 방문,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후보는 회담장에서는 국경장벽 건설비용을 언급하지 않고도, 막상 귀국해서는 멕시코가 건설비용을 댈 것이라고 주장해 니에토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린 바 있다. 로이터
▷*… 공동성명에도 없고, 회담 상대인 문재인 대통령마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는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째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양국 정상회담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거듭 주장한 것일까.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이후 합의 내용과 다른 말을 해 상대국을 당혹스럽게 하는 일은 종종 있었다”라며 “모든 게 트럼프 대통령의 치밀한 계산에서 비롯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뼛속까지 비즈니스맨인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의 기술’이 정상외교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과의 합의를 부정하고 일방적 주장을 펴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취임 이래 독일, 캐나다, 멕시코 등 국익이 상충되는 국가 정상과의 만남에서는 더 심한 행태도 보였다. 회담장에서는 정중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회담이 끝나면 돌연 상대국가를 비난하는가 하면, 아예 예정된 회담을 취소한 경우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30일 트위터를 통해 ‘독일이 불공적 무역을 일삼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를 적정 분담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닷새 전 나토회원국 정상회담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호응하지 않고 불만을 표시하자, 여과 없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메르켈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 직후에는 독일이 ‘청구서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는데도, 독일은 밀린 나토 분담금(349조원)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독일(아래)과 캐나다를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 한미FTA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손봐야 할 협정으로 꼽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대상국인 캐나다, 멕시코 정상과도 이처럼 오락가락한 외교 스타일로 인해 불편한 관계다. 지난 2월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첫 회담에서는 당초 ‘전면폐지’ 대신 ‘NAFTA 조항을 약간 고치면 된다’고 유화적 태도를 보였으나, 캐나다 측이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4월25일에 “미국 낙농산업을 위협하는 캐나다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
워싱턴 관계자들은 이런 행태를 ‘미국 우선주의’와 ‘항상 리더가 돼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기법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서 ‘협상의 기술’에서 “남이 좋아하든 말든 나는 리더가 되려고 한다. 굽히기보다 싸우겠다. 한번 굽히면 잘 굽히는 사람이라는 평판이 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사소한 이익이라도 국익이라고 판단하면, 정상회담을 깨거나 외교적 결례라는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미국의 압도적 국력을 배경으로 쟁취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을 평가한 월스트리트저널 분석기사.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해야 하는데 공감대를 찾았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외신들은 “북한에 대한 인내는 끝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초점을 맞추면서 문재인 대통령 역시 압도적인 대북 억지력 강화에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당초 강조했던 ‘북핵 2단계 접근법’에서는 평가조차 나오지 않았다.
◇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문 대통령, 대북 공조 다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에 맞서 공동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수층 여론을 대변하는 이 신문은 양국 정상이 대북 정책에서 ‘한치도 빛 샐 틈 없는’No Daylight) 공조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 CNN 방송도 "성격에서도, 정책에서도 차이가 있는 양국 정상이 북한 문제에서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대북 억제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평화적 해법을 위한 협상을 강조한 점에도 주목했다. 또 문대통령이 '장진호 전투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선친으로 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만나는 등 한미동맹에 초점을 맞춘 방미 일정도 비중 있게 소개됐다.
그러나 경제 이슈에서는 양국 정상의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공조를 재확인하면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이슈에서 서울을 압박했다”고 분석했고, AP통신은 "양국 정상이 북한 문제에서는 (공조를) 다지면서도 무역에서는 의견 불일치(spat)를 노출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택 1라인 4일 가동, 평택캠퍼스 15조원ㆍ화성캠퍼스 6조원 추가 투자/ 인텔의 24년 아성을 꺾고 종합반도체 1위 등극을 눈앞에 둔 삼성전자가 약 2년간 준비한 세계 최대 반도체공장인 ‘평택 1라인’이 4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 삼성전자는 추격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평택캠퍼스에 추가로 약 15조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화성캠퍼스에도 6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의 평택 1라인에서 웨이퍼(실리콘 기판) 출하식을 가진 뒤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사진:>단일 반도체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경기 평택시의 삼성전자 평택1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점을 감안해 출하식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기남 반도체사업총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권 부회장은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그 첫 도전을 성공적으로 준비해 준 임직원과 협력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착공한 평택 1라인은 가로 500m에 세로 200m, 높이가 80m인 건물이다. 단일 반도체 공장 중 가장 크다.평택 1라인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4세대(64단) V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생산된다.
◇ 삼성전자는 이날 추가 투자계획도 공식 발표했다. 평택 1라인 증설을 위해 기존 투자액 포함 2021년까지 총 30조원을 쏟아 붓고, 화성캠퍼스에도 6조원을 투입해 차세대 극자외선노광장비(EUV) 등을 확충한다<△ 사진:>4세대 V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앞)와 이 반도체를 이용해 만든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뒤). 삼성전자 제공
▷*… . 또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에도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라인 추가 건설을 검토한다. 2014년 완공된 시안 공장은 반도체 호황과 맞물려 현재 100% 가동 중이다.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충남 아산지역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단지 기반공사에 들어갔다. 아산 2단지 인프라 시설 투자비용은 약 1조원이다.
2021년까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 규모를 합치면 37조원을 상회한다. 직간접적인 생산유발효과는 163조원, 고용유발효과 44만명으로 추산된다.삼성전자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는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처음이다.김창훈 기자 3Dchkim@hankookilbo.com">chkim@hankookilbo.com
◇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이하 승용ㆍRV 차량을 첫 차로 구매한 2030세대를 대상으로 차량 출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결혼, 자녀 출산, 차량 파손, 차량 수리 시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웰컴 H-패밀리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현대차
▷*… ‘웰컴 H-패밀리 케어 프로그램’은 고객 결혼 시 웨딩카를 지원하는 ‘웨딩카 서비스’, 자녀 출산 시 축하 선물을 제공하는 ‘웰컴 베이비 기프트’, 사고 발생 시 특정 부품을 무료로 수리해 주는 ‘내 차 안심 서비스’, ‘홈투홈 서비스’ 1회 무료 이용권 지급 등으로 구성됐으며, 차량 출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해당 이벤트 발생시에 각 1회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 현대차, 2017년 제이디파워 중국 판매만족도 조사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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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가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2017 중국 판매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 사진:> 핀바 오닐 제이디파워 사장이 권혁동 북경현대 판매본부장에게 1위 트로피를 전달하는 모습. 현대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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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조사대상 41개 업체(일반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점수 665점을 기록했다. 올해 2위는 648점을 받은 장안포드가 차지했으며 동풍풍행(647점), 광기혼다(643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차 중국 합자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업계 평균(635점)보다 높은 637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 쉐보레, ‘2017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2개 차종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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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가 '2017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 경차와 중형차 부문 명예의 전당에 각각 선정됐다. <△ 사진:>쉐보레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는 뛰어난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경차와 중형차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스파크와 말리부는 최근 대규모 고객 시승 캠페인을 열고 대대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해 화제가 됐으며 감각적이고 독특한 소재의 새로운 광고로 제품 브랜드 가치를 높은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 금호타이어, 휴가철 고속도로 무상점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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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하계 휴가철 차량을 대상으로 타이어 무상점검 서비스 및 안전운행 캠페인을 실시한다. <△ 사진:> 금호타이어
▷*…이번 행사는 대한타이어산업협회 주관으로 실시되며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서 진행된다. 기흥 휴게소(경부고속도로·부산방향), 화성 휴게소(서해안고속도로·목포방향), 여주 휴게소(영동고속도로·강릉방향), 함안 휴게소(남해안고속도로·순천방향) 등이 대상이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4일 현대그룹이 내달 초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4주기 추모식을 금강산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북한이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금강산 추모식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현대그룹 깃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자나미비르 캡슐제' 등 17개 제품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 이에 따라 국가필수의약품은 총 126개 제품으로 늘었다.국가필수의약품은 질병 관리, 방사능 방재 등 보건의료 상 필수적이나 시장 기능만으로는 안정적 공급이 어려운 의약품으로서 보건복지부장관과 식약처장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 지정하는 의약품이다. 게티이미지뱅크
▷*…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결핵치료제인 카나마이신 주사제 등 109개 제품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지금까지 지정된 국가필수의약품은 필수예방접종 백신 등 정부 정책 목적상 필요한 의약품 71개와 해독제 등 응급 의료현장에서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의약품 55개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17개 의약품은 전염병 유행, 생물테러 등 국가 비상 상황이나 방사선 방호 등 정책 목적상 필요한 것으로 공중 보건 위기상황에 국민 치료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식약처는 올해까지 관계 부처, 의료현장, 전문가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필수의약품을 확대하고 목록을 정비할 계획이다.김지현 기자 hy
뛰어난 위생기술…변기시장 고급화 주도 / 지엠아이는 농수산물 수확 후 세척, 건조, 선별, 계량, 포장 등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과 농산물 큐어링, 숙성에 관한 전반적 엔지니어링을 고객의 요구에 맞게 구현하는 전문생산업체이다.
◇ 지엠아이 연구소에서는 산업 전반적인 기술연구개발을 병행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상자세척기, 연속식 자동계수기(약, 볼트, 구근 외), 건고추 색체선별라인, 토양살균(소독)기 등 약 20여개 특허를 완료했다. 이 중 토양살균기의 경우 미국, 일본, 유럽보다 3~4배 월등한 성능과 효율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좌변기 세척∙살균∙건조 장치’는 국내외에서 유일한 제품으로 좌변기 접촉으로 인한 전염성, 위생성, 환경 청결성 등을 개선해준다. 이 때문에 고급화를 주도하는 변기시장에 커다란 동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이 지향하는 분야는 공공 위생설비를 필요로 하는 연구소, 제약회사, 호텔, 공항, 학교 등 감염예방을 위한 설비에 적절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 비데설비 생산 업체와 제휴를 통한 기술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더욱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이젤크리에이티브(대표이사 박연훈)는 2008년부터 초음파, 진동, 이온 등의 원리를 이용해 화장품의 효능을 피부에 극대화시키고, 유효성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피부에 침투하게 하는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젤크리에이티브는 제품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한번에 하는 ‘원스톱 솔루션’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
이러한 안정적이고 빠른 제품 공급시스템을 바탕으로 2014년 자사 뷰티디바이스 브랜드인 ‘클렌슈어(CLENSURE)’를 론칭했다. 현재 올리브영(한국), 로프트(일본), 플라자(일본), 도쿄핸즈(일본), 츠타야카덴(일본), 빠도로쉬까(러시아) 등 유명 H&B숍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LG생활건강, 매리케이, 암웨이, 홍콩왓슨스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기업들과 파트너가 돼 ODM으로 뷰티디바이스를 공급하고 있다.아이젤크리에이티브는 뷰티디바이스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점해가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내 특허 7건, 실용신안 9건 등을 등록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및 해외 디자인권도 각각 77건, 9건이 등록돼 있다.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이 7월부터 ‘SKC하이테크앤마케팅’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했다고 SKC가 3일 밝혔다.
◇ SKC하스는 SKC가 미국 종합화학업체 다우케미컬과 공동 운영해오던 국내 1위의 필름 가공업체다. SKC는 최근 다우케미컬이 보유하던 SKC하스의 지분 51%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이달 1일자로 사명을 SKC하이테크앤마케팅으로 변경했다.<△ 사진:> SKC하이테크앤마케팅 전경. SKC 제공
▷*… 앞으로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은 SKC의 첨단 필름을 고도의 기술로 가공해 IT(정보기술)ㆍ디스플레이 관련 융ㆍ복합 제품, 전기자동차, 반도체용 가공소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천안과 중국 쑤저우(蘇州) 공장에 5년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 2,778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이었던 실적을 5년 뒤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5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은 비산방지필름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64%)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광학용 OCA 필름, LCDㆍOLED 컬러필터 원재료 소재인 밀베이스 등이 주요 제품이다.
◇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해 제품 업그레이드 및 국내, 국외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에스카는 점차 변화하고 있는 영상보안 시장의 환경에 발맞춰 다양한 고객사에 CCTV 시스템, 관제센터, 출입통제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사진:> 에스카(대표 정태웅)는 지능형 영상보안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 특히 에스카는 산불감시 시스템 사업을 시작하면서 당시 겪은 애로사항 중 하나인 안개나 스모그, 황사 등 날씨로 인해 산불을 제때 감시하지 못하는 부분에 착안해 저시정(Low Visiblities) 영상 개선 솔루션을 개발했다.이 솔루션의 정식 명칭은 ‘시정거리에 따라 자동 필터 체인지 기능이 적용된 CCTV 시스템’으로 브랜드 명칭은 ‘INVICAT’(Invisible Catch)이다.
지난해 이 제품은 중소기업청 성능인증, 발명진흥회 우수발명품, 조달청 조달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이 솔루션은 카메라에 에스카의 특허 받은 필터를 장착함으로써 카메라 렌즈로 들어오는 영상의 특정 파장 대역을 수동 또는 자동으로 차단해 빛의 산란을 막아주면서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위회의(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5월 14일 청와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받고 이 같이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일본 방위성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김회경 기자
국민의당 ‘제보 조작’ 진상조사단장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 “안철수 전 대표 적절한 시점에 입장 발표” 이유미 ‘이준서 지시로 조작’ 일관된 진술 관련은 “처음 들어”
◇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관영 의원이 조작 당사자인 이유미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 대화에 대해 “합리적으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일부 있다.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4일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 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강창광 기자
▷*… 김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라디오와 <시피비시>(CPBC) 라디오 등에 나와 증거조작 사건이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 이라는 진상조사 결과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핵심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가담했느냐의 여부로 모아질 것 같다”며 “그 부분에 집중해서 저희가 봤고 5월5일 (문준용씨 채용 의혹을) 발표할 때까지는 이준서씨가 도저히 알 수 없었다라고 하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많은 증거들이 나와 있기 때문에 이건 이준서씨는 가담을 하지 않았구나 결론을 내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유미씨가 대선 전날인 5월8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한다고 해서 아무 말도 못 하겠어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당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저도 그 부분이 합리적으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일부 있다”면서도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당이 조작 사실을 발표하고 사과한) 6월25일이 될 때까지 조작된 사실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초지일관 얘기를 하고 여러 정황 증거를 설명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래서) 저희가 발표를 하면서 그 부분에 관해서는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야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떨떠름 전당대회”로 평가 “바른정당·자유한국당 모두 반성 없어” “정상적 사고라면 3선 이상 모두 정계은퇴해야” 전여옥 전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선출에 대해 “진짜 보수는 끝났구나 하는 감이 왔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 전 전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진행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대해 “한마디로 떨떠름 전당대회였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남양주 감자밭에서 홍준표 후보를 뽑았다. 뽑힌 순간 하얀 거품 스프레이를 뿌려서 분위기를 돋우려 했나 본데 보는 사람이나 뒤집어쓴 사람이나 다들 멋쩍고 개운찮은 표정이었다”고 남양주 조안면 시우리에서 감자 캐기 봉사로 진행된 전당대회 감상평을 남겼다.<△ 사진:> 홍준표 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낮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 감자 포장 봉사활동 현장에서 자유한국당 2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축하 거품 스프레이를 받고 있다. 남양주/강창광 기자
▷*… 이어 그는 보수정당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는 모습과 하는 것을 보며 ‘당분간 보수가 집권하기는 글렀다’는 생각을 했다”며 “위기의 두 자칭 ‘보수 표방 당’은 대표를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그런데 두 당의 새 출발을 지켜보면서 ‘진짜 보수는 끝났구나’하는 감이 왔다”고 말했다. “반성이 없었다. 두 당 모두 잘한 것 없다. 그런데 서로 손가락질하기 바쁘지 ‘우리가 정말 잘못했다’는 반성하는 당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 그는 “박근혜 정권’의 탄생과 국정농단에 모두가 책임이 있다”며 두 정당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그는 “당에서 하다못해 ‘나를 밟고 가라’는 최소한의 정치 상도의적 목소리조차 없다. <△ 사진:> 전여옥 전 의원은
▷*… 정상적 사고를 가진 그래도 ‘정객’이라면 적어도 3선 이상은 모조리 정계 은퇴를 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보수정당의 현재에 대해 “이제 국민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도 관심이 없다. 자유한국당이라는 좀비정당이 전당대회를 감자밭에서 하건 고구마밭에서 하건 관심 없다. 내가 보수 적통이라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말싸움을 하건 멱살 잡고 싸우건 관심없다”, “‘나는 보수다’라고 말했던 이들도 ‘나는 이제 중도’라고 말하고 있다”고 냉소했다.이승준 기자 3Dgamja@hani.co.kr">gamja@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검찰총장 후보자에 문무일(56)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문 고검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11pt; face=막내>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검찰총장 후보자에 문무일(56)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문 고검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사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검찰총장 인사발표를 하고 있다.
▷*…태규 기자 = 문 고검장은 호남 인사로 광주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로 대검 중수과장, 인천·부산지검 1차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 서부지검장, 대전지검장 등 검찰 내 주요요직을 두루 거쳤다. 조직 장악력을 바탕으로 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검찰 개혁 과제를 완수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2015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팀장을 역임하면서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기소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 '신정아 사건', 김경준 전 BBK 대표 기획입국,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굵직한 사건 다수를 수사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문 내정자는 대형부패사건을 법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부정부패척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며 "이번 인사는 법무검찰 수뇌부가 동시에 장기간 공백인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이금로 법무부 차관 제청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 사진:>문무일 부산고검장<사진 = 법무부 제공>
▷*… 박 대변인은 "문 내정자는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치밀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 신망이 두터워 검찰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킴은 물론 검찰개혁의 소명도 훌륭하게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이금로 차관의 장관 직무대행 체제에서 검찰총장 후보 임명제청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전날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 부산고검장, 오세인 광주고검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이 차관이 문 대통령에게 문 고검장을 임명 제청했고, 문 대통령은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장관급인 검찰총장은 국회 인사청문 대상으로, 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3Dkyustar@newsis.com">kyustar@newsis.com
앵커 변신 첫날 TV조선 ‘종합뉴스9’ 클로징 멘트서 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때 “촛불혁명” 발언 비판 누리꾼들 “국민들이 참여한 촛불 민주주의 싫었나”
◇ <△ 사진:>3일부터 티브이조선 <종합뉴스 9>를 진행하는 전원책 변호사. 방송 갈무리뉴스
▷*… 앵커로 변신한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지지층만의 대통령으로 남을 건가”라고 말해 논란이다. 전 변호사는 “(앵커 도전은) 오랜 꿈이었다. 선배 언론인들의 만류에도 한 번 해보기로 결심했다”며 1년6개월간 출연한 제이티비시(JTBC) <썰전>에서 하차하고 3일부터 티브이조선(TV조선) <종합뉴스 9>(밤 9시~)를 진행하고 있다.
전 변호사는 “촛불혁명은 대통령으로서 나의 출발점” “(트럼프 대통령이) 촛불혁명으로 교체된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굉장한 존중을 보였다”는 방미 당시 문 대통령 발언을 두고 “문 대통령은 헌법적 절차인 탄핵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보궐선거로 당선된 분이다. 그것을 혁명으로 보는 건 대통령의 개인적 시각일 수 있지만 외교 석상에서 한국 정부를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고 하는 건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 불안한 시선 처리와 사투리 발음으로 뉴스 진행을 마친 전 변호사는 앵커가 직접 쓰는 클로징 멘트에서 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통령 방미가 성과 있었다는 응답자가 60%나 됐다”고 말한 뒤 “내가 주목한 건 문 대통령이 사용한 촛불혁명이라는 단어”라고 화제를 돌렸다<△ 사진:> 뉴스 앵커로 변신한 전원책 변호사는 첫 방송에서 긴장한 듯 카메라에 시선을 맞추지 못하기도 했다. 방송 갈무리
▷*…문 대통령은 헌법적 계속성을 가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스스로 지지층만의 대통령으로 남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하며 뉴스를 끝냈다.촛불집회와 탄핵을 분리하는 듯한 전 변호사의 말에 누리꾼들은 “촛불혁명에 의해 탄생한 정부라는 표현이 마치 정부의 정당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처럼 우려하는 인식이 놀랍다. 촛불혁명에 의한 정부의 탄생이 헌법 제1조의 정신을 온전하게 구현하였음을 법률가가 알지 못하다니”(@kimdongr****). “사실 그동안 이런 얘기들을 너무 하고 싶었을 것”(@lhs****), “국민들이 참여한 촛불민주주의가 싫었나”(yun8****)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 변호사는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썰전>에 출연했을 때만 해도 에리카 체노워스의 책 <시민저항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인용해 “평화적 시위는 폭력시위보다 위력이 배가 된다. 전체 인구의 3.5% 이상이 비폭력 시위를 지속할 경우 정권은 필연적으로 무너진다. 광화문 촛불집회가 두세 번 더 계속되면 이 정권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이유진 기자 3Dyjlee@hani.co.kr">yjlee@hani.co.kr
◇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북한의 무책임한 도발을 거듭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00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도발은 유엔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우리와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문 대통령은 "이번 도발로 핵·미사일 개발에 집착하고 있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미 당국의 초기판단으로는 이번 도발을 중장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으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며 "ICBM일 경우 이에 맞춰 대응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저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도발을 줄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군사적 행동을 자제하고 국제적 의무와 규약들을 준수하는 전략적 선택을 촉구한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감행한 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나아가 제재와 대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전한 북핵 폐기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은 오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만 가중시킬 뿐임을 북한이 절실히 깨닫도록 해야 할 것"일라며 "북한이 지금이라도 핵과 미사일 개발이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 비핵화를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은 우리와 우방국들의 안보와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생존의 문제"라며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이러한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Dkyustar@newsis.com">kyustar@newsis.com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독일 주요20개국(G20)을 계기로 이뤄질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일정상회담에서 주한일본대사관앞 소녀상의 조기 철거를 요구하는 입장에서 위안부 한일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共同)통신은 1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7일 독일에서 문 대통령과 가질 첫 정상회담에서 한일합의 이행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달할 방침을 굳혔다며 이처럼 전했다.△ 사진: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터에 평화의 소녀상이 우비를 두른채 있다. 연합뉴스
▷*… 이어 아베 총리가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도 합의가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인식을 전달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재협상을 요구하더라도 거부할 자세를 갖췄다고 덧붙였다.교도는 아베 총리가 합의 이행을 전제로 한 대화에는 응할 생각이라며 “국민과 위안부 피해자는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문 대통령에게 합의 이행을 촉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본 정부는 최근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초 소노우라 겐타로 외무성 부대신이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에게, 같은달 26일엔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사무차관이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에게 각각 위안부 합의 이행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주재 시노즈카 다카시(篠塚隆) 일본 총영사는 최근 미국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는 매춘부”란 망언을 해 합의정신을 먼저 파기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한일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해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밝히고 한국에 대북압력을 위한 연대 강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통신은 양국 정상이 역사문제와 분리해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셔틀외교 복원에 의견 일치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도쿄=박석원 특파원
미국, 당분간 협상문 닫고 대북 압박 강화 중국에도 북한에 더 강한 압박 요구할 듯 중국 “상황 수집중” ICBM 맞는지 판단 유보 일, 두차례 안전보장회의…‘북 위협론’ 강화/ 북한의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주장에 대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상당히 강도 높게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방금 또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사람(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라고 적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이지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아니다’라는 미 태평양사령부 등의 초기 정보 판단에 근거해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반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 사진:>북한 조선중앙TV가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발사 장면. 연합뉴스
▷*… 하지만 북한이 이번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할 뿐 아니라,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사거리를 최대 7천㎞ 안팎으로 추정하면서 알래스카를 타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언론 발표에서 “북한 정권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적인 외교정책 기조가 ‘힘에 의한 평화’임을 고려할 때, 단기적 조처로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격 등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인 ‘최대의 압박과 관여(협상)’ 가운데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협상으로 가는 문은 당분간 거의 닫아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대북 원유 공급 제한, 북한 해외노동자 고용 금지 등을 중국에 요구해왔는데, 이를 강하게 관철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이것(북한 미사일 발사)을 더 견뎌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아마도 중국이 북한을 더 압박해 이 난센스 같은 상황을 끝내야 한다”며 중국을 압박했다.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이른바 ‘전략적 도발’이 아니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온 중국은 난처한 입장에 빠지게 됐다. 중국의 협조가 미흡하다고 생각할 경우, 미국은 단둥은행을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한 것처럼 북한과 교역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독자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와 결과를 중시하는 점에 비춰보면, 긴강 고조의 와중에도 일정한 냉각기가 지나면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막후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4일 “관련 보도를 봤으며, 현재 상황을 수집하며 형세 진전을 추적하고 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가 맞는지에 대한 판단을 일단 유보했다.
◇ 다만 중국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제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이 확인되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대열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 사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대합실에서 4일 오후 시민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을 주장하는 발표를 보고 있다.
▷*… 겅 대변인은 “조선(북)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명확한 규정이 있다”며 “중국은 조선(북)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발사 (실험)을 하는데 반대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반면 일본 정부는 북한 위협론을 강조하면서 더욱 강한 대북 압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고도가 250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두 차례나 열었고,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한의 위협이 더욱 증가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 베이징 도쿄/이용인 김외현 조기원 특파원 3Dyyi@hani.co.kr">yyi@hani.co.kr
트럼프, G20 전날 문 대통령·아베 총리와 만찬서 北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미온적 태도에 좌절해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pt; face=막내> ◇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북문제와 관련된 미중관계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해서든 중국과 함께 가야 한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한국시간 4일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트위터에 “아마도 중국은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완전히 끝내도록 북한에 무거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결국 중국이 행동할 때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 관리들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북 제재 조치를 꺼리는 것을 재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 사진:>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중국 입장에서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것은 미군 해군 군함이 남중국해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주변에서 중국의 해양권익 주장에 대항하는 '항해의 자유' 작전을 감행한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심각한 정치적 군사적 도발”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이러한 긴장감이 양국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미중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시 주석이 오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 주석이 북한 석탄 구매를 금지하는 것과 같은 조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개인적 스킨십 강화를 통해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뿌리깊은 저항이 극복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국 전문 보니 글레이저 선임연구원은 “중국인들은 그들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절대 최소치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도 북한 정권을 유지토록 하는 중국 북동지역에 있는 은행들이나 기업들을 폐쇄해야 한다는 신호를 반복적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 지난 2일 전화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그러나 미 관리들은 중국 정부도 최근 계속된 미국과 순탄치 않은 관계를 정리하기를 원했었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런민대학교의 국제외교학과 청 샤오허 부교수는 시 주석이 전화통화 요청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조금 놀랍다”면서 그 같은 행동 자체가 결국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안정과 어떤 계기”를 찾고 있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더 극단적 조치들을 취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 부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동들이 중국 정부를 화나게 만들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대화(전화통화)는 중국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북한 정부의 핵문제를 다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북한이 4일 오전 9시40분쯤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반발하면서,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구상 발표를 앞둔 무력시위로 보인다.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5월 29일 강원도 원산에서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쏜 이후 한달 여 만이다.북한이 방현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2월 12일로, 당시 신형 고체연료 미사일인 북극성 2형을 발사해 500여㎞를 날아가 성공으로 평가 받았다. 따라서 이번에도 북극성 계열 미사일로 추정된다.<△ 사진:>북한이 5월 14일 발사한 신형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2형'의 발사 장면. 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은 발사 직후 북한의 미사일이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미사일이 대략 800㎞ 정도 날아간 셈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주 후반부터 원산을 비롯한 북한의 동북지역에서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움직임을 포착해 주시해왔다. 하지만 북한은 성동격서식으로 서쪽에서 미사일을 쏘면서 우리 감시망을 교란했다.
북한은 7ㆍ4남북 공동성명 45주년인 이날 미사일 발사에 맞춰 노동당 외곽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미국 상전에게 찾아가 추태를 부렸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하면서 국제사회에 의존하는 대북 정책을 포기하라고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김광수 기자
북한이 지난달 초 스웨덴 비공식 접촉에서 미국 측에 한국을 제외하고 양자간 평화협상을 갖자고 제안했다고 도쿄신문이 4일 보도했다.
◇ 신문은 6월1~3일 한중일 전문가와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비공개 협의에 참석해 북한 당국자 3명과 만난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클링너 연구원에 따르면 당시 북한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한국을 빼고 평화협상을 시작하자고 요청했다.북한 당국자는 미국 측에 "우리를 먼저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후 평화협정을 체결할지 전쟁을 할지 대화하자"고 제의했다.그러면서 당국자는 "한국을 협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북한 당국자는 또한 미국이 '적대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반발하면서 "미국이 제재를 중단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 이재준 기자 =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취임 후 이들 북한 당국자를 2차례 접촉했지만 "이들이 종전에 비해 자신감이 넘쳤다"고 소개했다.올해 들어 북한은 실패한 것까지 포함해 미사일 발사 실험을 10차례가 감행했다. 북한이 쏜 미사일 중에는 고도 2000km에 달한 것도 있는 등 착실히 미사일 기술을 향상하고 있는데 이런 성과가 자신감을 높이는 배경이라고 클링너 연구원은 분석했다.아울러 당국자들은 미국에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비핵화에 응하겠다는 언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11pt; face=막내> ◇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 당국자들의 태도에서 "미국이 더는 설득할 게 없다"고 판단해 귀국 후 대북 경제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안을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6월29일 북한의 자금세탁에 관여한 중국 단둥(丹東) 은행 등에 대해 제재를 발동했는데 클링너 연구원은 자신도 같은 건의를 했다고 확인했다.
▷*… 클링너 연구원은 관련 당사국 간 협의에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 북한 당국자의 신분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도쿄신문은 6월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재와 대화를 통한 단계적인 접근" 방식에 의한 북한 핵문제 해결을 강조했고 공동성명에는 남북대화 재개하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를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미국만을 상대하겠다는 자세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발사 성공과 관련된 특별중대보도를 한 4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보도 내용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은 4일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발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특별중대보도에서 발표한 국가과학원 중대보도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북한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40여 분간 930여㎞를 날려 보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SNBC방송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모닝 조’의 진행자 조 스카버러와 미카 브레진스키를 모욕하면서 정치권의 격렬한 비난을 받고 있다.
◇ 특히 여성 앵커인 브레진스키를 겨냥해서 한 발언은 과거 대선후보 시절 잦았던 여성 비하 발언을 연상케 해 더 큰 논란을 불렀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현지시간) 자신의 정치를 비판하는 ‘모닝 조’와 두 진행자를 겨냥한 인신공격성 비판 트윗을 올렸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방문한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 앞에서 건강보험법 개정을 비판하는 시위대가 그의 모형 인형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는 ‘모닝 조’가 나에 대해 험담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더 이상 보지 않는다). 그러면 정신병자 조(스카버러)와 저능하고 미친 미카(브레진스키)가 새해 첫날을 전후해 사흘씩이나 마라라고 리조트로 와서 나와 함께 지내려고 했던 이유는 뭘까“라며 비웃은 후 “미카는 얼굴 성형수술을 해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당연히 나는 거절했다”며 외모 비하성 발언까지 덧붙였다. MSNBC 관계자는 “미국에는 슬픈 날이다. 대통령이 자기 일을 준비하는 대신 (방송 진행자를) 괴롭히고 거짓말을 하고 사소한 트집을 잡아 인신 공격을 내뱉었다”고 반응했다.
◇ 트럼프는 대선후보가 되기 전까지 ‘모닝 조’에 종종 출연하고 두 진행자와도 사적으로 가깝게 지냈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되고 나서는 ‘모닝 조’가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비판적으로 보도하면서 충돌이 잦아졌다. 지난해 8월에도 트럼프는 브레진스키를 향해 트위터로 “제정신이 아닌 신경증 환자” “어리석은 비정상인”과 같은 표현을 써서 비난을 가했다.<△ 사진:> 2016년 11월 29일 트럼프타워를 방문한 MSNBC 앵커 미카 브레진스키. 뉴욕=AP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5월 월간지 배너티페어 보도에 따르면 두 진행자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1월 백악관을 방문했고 여기서 트럼프는 연인 관계인 두 앵커에게 “미국 대통령이 결혼식 주례를 서 줄 수도 있다” “결혼식을 백악관이나 마라라고에서 치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호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
◇ 트럼프의 트윗에 정치권은 당을 막론하고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코네티컷)은 “트위터로는 정신병에 빗대 사람을 모욕하고 건강보험 개정으로는 실제 정신병을 앓고 있는 이들의 보험 혜택을 빼앗으려 하느냐”고 지적했다. 공화당 내 트럼프의 비판자로 유명한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네브래스카)은 “제발 그만하라. 이건 정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사진:>29일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동안 MSNBC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 당내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이건 미국의 위대함이 아니라 미국 정치의 오점을 대표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 역시 “적절한 발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의회가 건강보험법 개정안 ‘트럼프케어’와 이민자 통제 관련 법안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발언으로 정치권이 “무익한” 논란에 휩싸였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잦은 여성비하 발언을 향한 비판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트럼프는 2015년 8월 첫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자신의 여성비하 발언 경력에 관해 질문을 던진 당시 폭스뉴스 앵커 메긴 켈리를 향해 비난을 퍼부으면서 “그녀의 눈에서 피가 나오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다른 어디에서도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가 월경을 겪고 있어 신경질적이었다고 암시한 것. (...) 트럼프의 여성비하 발언 표적으로 자주 거론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다. 슬픈 일이다”고 비판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제 멋대로 발언하는 행태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 공개된 퀴니피악대학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61%가 트럼프가 트위터를 그만둬야 한다고 응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49%가 이에 동의했다. <△ 사진:>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이 2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 같은 날 폭스뉴스가 공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71%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그의 정책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처럼 맹렬한 비판에도 백악관 참모진은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불로써 불과 싸우고 있을 뿐”이라면서 “미국인들은 수수방관하는 사람이 아니라 전사를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주장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은 아예 트럼프보다 앞서서 스카버러와 브레진스키를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의 전화를 받지 않자 길을 잃고 혼란스러워하며 슬픔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다.인현우 기자
스카버러ㆍ브레진스키 “트럼프 상태 안좋아” WP 기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정신병자’ 취급을 받았던 MSNBC방송 뉴스 프로그램 ‘모닝 조’의 커플 진행자 조 스카버러(54)와 미카 브레진스키(50)가 “폭스뉴스나 보라”며 일침을 가했다. 트럼프야 말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자신을 두둔하는 뉴스나 실컷 시청하라는 조롱이다.
◇ 두 사람은 30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트럼프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제목의 실명 기고문을 실었다. 이들은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제되지 않은 행동에 대한 걱정은 개인적 차원을 훨씬 넘어선다”며 “미국 지도자들과 동맹들은 ‘과연 이 사람이 대통령에 적합한가’라는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사진:>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를 방문한 MSNBC 앵커 미카 브레진스키. AP 연합뉴스
▷*…이어 “모닝 조를 향한 트럼프의 병적인 집착은 지난 몇 개월 동안 공공연한 것이어서 그의 역겨운 트윗이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또 “트럼프는 우리 프로그램을 계속 시청하기엔 정신적으로 준비된 사람이 아니며 차라리 60인치가 넘는 평면 스크린 TV를 ‘폭스와 친구들’에 고정하는 것이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에도 더 좋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두 진행자를 겨냥한 인신공격성 글을 올렸다. “정신병자 조(스카버러)와 저능하고 미친 미카(브레진스키)” “미카는 성형수술을 하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등 막말과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브레진스키는 이날 오전 생방송 도중 트럼프의 트윗을 언급하며 "나는 괜찮다. 가족이 나를 정말로 강하게 키웠다”고 했고, 스카버러 역시 “우리는 괜찮다. 그러나 이 나라는 괜찮지 않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트럼프와 두 사람은 사적으로 가깝게 지냈으나 그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뒤 모닝 조의 비판적 보도가 잦아지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지난해 8월에도 트럼프는 브레진스키를 “제정신이 아닌 신경증 환자”로 묘사하며 적대감을 드러냈다.김이삭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저녁(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 통신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면서 특히 “한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데 동의했다고 추가로 강조해 언급했다.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지역ㆍ국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약속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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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회담 전 공개된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사드 배치는 지역의 전략 균형을 무너트리고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 평화 및 안정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역사상 가장 친근하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계속해서 사드 배치를 반대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올해 들어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정상 포럼, 6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 이어 세번째로 만났다.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독일로 이동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한 후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인현우 기자
◇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네바다주 전역에서 일반 흡연용 마리화나 판매가 허용됐다.지난해 11월 통과된 주 법률에 따른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 합법화로 네바다주에서는 판매 첫 날부터 마리화나를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들이 포착됐다. 일부 주민들은 전날 저녁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자정 직후 마리화나를 손에 넣기도 했다.
다만 공개된 장소에서의 마리화나 흡연은 계속해서 금지된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과 카지노, 바, 레스토랑, 공원 등에서의 흡연은 금지돼 있다.한편 네바다주는 콜로라도, 오리건, 알래스카, 워싱턴주에 이어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 한 다섯 번째 지역이 됐다. 미국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 한 곳은 많지만 흡연 목적으로 구입하는 오락용 마리화나는 금지하는 주가 훨씬 더 많다.채지선 기자
▷*… 【베를린=AP/뉴시스】 독일의 기독민주당 대표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3일 연맹당인 기독사회당 대표인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 주지사와 함께 9월 총선 공약집을 들고 나란히 서 있다. 책자 제목은 '살 가치가 있고 또 잘 살 가치가 있는 독일을 위한 2017~2021 정부 프로그램'이다.
◇ 미국과 필리핀이 술루 해에서 합동순찰을 펼쳤다. 친중(親中) 성향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양국의 해상 합동 훈련도 뜸한 가운데 이뤄진 합동 작전이다.<△ 사진:> 군 해병 장병들이 필리핀 해군과 합동 순찰하기에 앞서 소형 보트로 필리핀의 알카라즈함으로 이동하고 있다(왼쪽 사진). 주필리핀 미대사관 홈페이지
▷*… 필리핀이 미국에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중국과 미국 사이 ‘줄타기’를 통해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2일 필리핀 주재 미대사관과 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과 필리핀이 전날 남부 술루 해에서 전투함과 호위함을 동원해 합동 순찰을 했다. 합동 순찰에는 미 해군 전투함 ‘코로나도’와 필리핀 해군 호위함 ‘알카라즈’가 나섰다. 미 측은 “필리핀 정부의 초청을 받아 합동으로 순찰을 하게 됐다”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세력을 겨냥했다”고 밝혔다.술루 해는 무장단체의 납치와 해적 활동이 극성을 부리는 곳이다.
특히 민다나오섬을 근거지로 하는 아부사야프 등 이슬람 반군이 말레이시아 인근까지 활동하며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해 필리핀이 골머리를 않고 있다.순찰은 미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와 인접한 해상에서 벌인 합동훈련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경제 개발을 위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중시하면서 미국과는 거리를 두는 '탈미 친중' 행보를 보였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J)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와 가까운 곳에서 오랜만에 이뤄진 양국간 군사 행동”이라며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자극하는 미국과의 합동 순찰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남중국해 문제에서 배제되다시피 한 미국이 필리핀이 원하는 대테러 지원에 초점을 맞추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군은 이번 합동 순찰 외에도 민다나오 섬에 있는 마라위에 P3 오리온 정찰기를 배치해 필리핀군에 IS 추종 반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필리핀에 대테러용 자금과 소총 등 무기를 무상 제공하는 등 두테르테 취임 이후 가까워진 양국 관계 유지, 발전을 위해 무던히 애쓰고 있다.호찌민=정민승 특파원
트럼프 정부서 두 번째 실시 구축함 스테텀이 시사군도 진입 중 정부 “엄중한 도발 행위”격분 군함 3척, 전투기 2대 출동 경고 G20서 시진핑과 회담 앞둔 시점 소극적 대북제재 등 압박용 해석
◇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이어져 온 미중간 밀월관계가 사실상 끝난 가운데, 미 해군이 2일(현지시간)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 섬 인근을 순찰하는 ‘항행의 자유’(freedom-of-navigation) 작전을 감행했다.중국 정부는 곧바로 ‘도발행위’라 비난하며 격하게 반발했다. 지난달 29일 미 재무부가 북한 정권과 불법거래를 한 혐의로 중국 단둥(丹東)은행 제재를 결정하고, 대만에 14억달러 상당 무기판매를 승인한 데 이어 미국이 쉴새 없이 중국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사진:> 지난 2015년 2월 18일 촬영한 존슨 산호초. 중국이 동남아시아국가들과 영토분쟁중인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에 대공미사일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연합뉴스
▷*… 미국 언론들은 미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스테텀이 이날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에 있는 트리튼섬(중국명 중젠다오) 12해리(22㎞) 안쪽 수역에 진입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국방부는 스테텀이 12해리 밖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군함 3척과 전투기 2대를 출동시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리튼섬에는 중국 헬기 이착륙장이 설치돼 있으며, 인근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에는 HQ-9 지대공미사일이 배치돼있다. 지난 5월 24일 미 구축함 듀이가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 12해리 안쪽으로 항해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이뤄진 두번째 ‘항행의 자유’작전이다. 이 작전은 남중국해에서 군사기지화를 진행하며 실효 지배를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무력시위다. 미 태평양함대 대변인인 매트 나이트 소령은 “미 해군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정례적인 ‘항행의 자유’작전을 수행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에 대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미국의 구축함이 중국의 시사군도 영해에 들어왔으며 중국은 즉각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경고하고 떠나게 했다”면서 “시사군도는 중국 고유 영토로 중국 정부는 1996년 시사군도의 영해 기선(영해 관할권 확정에 기본이 되는 선ㆍ기선에서 12해리 선까지가 수역)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엄중한 정치적 군사적 도발 행위로 중국 측은 미국의 관련 행위에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 사진:> 트럼프정부 2차 항행의 자유 작전지역(한국일보)
▷*… 다만 미중 밀월관계가 끝났다는 지적에 대해서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미중관계 밀월이 끝났다’는 용어는 언론에서 만든 것이며 미중 양국은 한번도 그런 말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수위를 조절했다. 미 국방 당국은 이 작전이 일련의 대중 압박과 무관하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회동을 앞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국의 소극적인 대북제재에 대해 미국이 상당한 수준의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정부가 남중국해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보니 글레이서 아시아 전략국제연구소(ACSIS) 선임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연쇄적인 군사작전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보다 적극적으로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남중국해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초대형 해상초계기를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국은 지난달 26일 남중국해 분국에 해상초계기 B-5002를 처음으로 배치했다. 최대 비행거리 2,450㎞에 달하는 해상초계기를 배치하는 등 중국의 남중국해 주변 군비증강이 속도를 더하면서 이 지역 미중간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이왕구 기자 3Dfab4@hankookilbo.com">fab4@hankookilbo.com
▷*…오는 7일~8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2일(현지시간) 함부르크에서 G20 반대 시위 행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글자를 이용해 만든 '우리의 놀라운 행성을 망치지 마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눈에 띄고 있다. 이날 약 4천여명이 넘는 시위자들이 기후변화 및 세계의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무역 정책에 항의하며 도심을 행진했다. AP 연합뉴스
▷*…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이스탄불까지 450㎞를 24일간 도보로 행진하는 '정의 장정' 을 하고 있는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터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대표 및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2일(현지시간) 행진 18일째를 맞아 코자엘리에 도착해 지역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CNN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지난 2일 소말리아 남부 바나디르 지역에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미군이 알샤바브에 타격작전(kinetic strike operation)을 가했다"며 "작전의 결과는 평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11pt; face=막내> ◇ 미군이 소말리아의 알카에다 연계단체 '알샤바브’를 겨냥한 공습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다. 미군은 앞서 지난달 11일 알샤바브 훈련 기지에 공습을 행했다. 11일 동 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에서 한 시민이 자살 차량 공격에 사망한 민간인의 시신을 짚으로 덮어주고 있다. 이날 16명이 사망한 경찰서 공격은 이 수도에서 축출된 이슬람 극단주의 알샤바브 조직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조인우 기자 = 군 관계자들은 CNN에 이번 공습으로 알샤바브 지역 군 사령관인 아메드 오소블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소블은 알샤바브 바나디르 지역의 사령관으로 미군에 대한 정보 수집을 담당한 인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미군이 소말리아 정부, 소말리아 군 및 아프리카연합 소말리아평화유지군(AMISOM)과 함께 소말리아에서 알샤바브를 물리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 연계단체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소말리아에 근거지를 두고 소말리아 뿐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 전반에 발생한 테러의 배후를 주장하고 있다. 3Djoin@newsis.com">join@newsis.com
▷*… 인도네시아 자바 주의 디엥 고원에 있는 실레리 분화구가 폭발해 활화산을 구경하던 관광객 10명이 부상을 당한데 이어, 인명 구조와 주민 대피를 돕기 위해 투입된 국가수색구조청 소속 헬기가 현장으로 가던 중 추락해 헬기에 타고 있던 2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3일(현지시간) 테망궁에서 국가수색구조청 소속 대원들이 추락한 헬기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들고 서 있다. AP 연합뉴스
양주 전원주택 살인방화 사건 – 지문감식 / 봄이라 하기엔 조금 이른, 그렇다고 겨울이라 부르기도 애매했던 3월 2일 오후. 인근에서 재력가로 손꼽히는 한명호(81·가명)씨와 손자 승철(30·가명)씨가 경기 양주시 2층짜리 전원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1층 작은방, 잿더미에 뒤덮인 시신. 얼핏 보기엔 화재로 인한 사망이었지만, 그들 몸에 남겨진 흔적들은 ‘타살’을 말하고 있었다. “명호씨는 갈비뼈 여러 개가 부러져 나가면서 장기를 찌른 상태였고, 승철씨는 두개골이 골절돼 있었다. 질식 사망은 그 이후로 보인다.”오후 3시, 윤광상(54)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열자 집 안을 가득 메운 후끈한 열기가 윤 계장을 덮쳤다. 이날 양주 낮 최고 기온은 9도. 바깥의 쌀쌀함은, 내부의 후텁지근함을 배가 시켰다. “완전 사우나네. 사우나야.”
▷*…현장이 보인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불길함이 윤 계장 머리 속을 좀체 떠나지 않았다. 범인이 지른 것으로 보이는 불로 집안 공기는 후끈 달아올라 있었고, 보일러도 여전히 작동 중이었다. 화재 열기와 보일러 난방이 더해진 집 안 온도는 체감상 40도 이상이었다. 윤 계장은 “반갑지 않은 온기였다”고 했다. 수사 단서들이 뜨거운 열에 약하다는 걸 그는 경험으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지문은 고온에서 수분이 증발되면서, 흔적 자체가 사라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몸에 남겨진 흔적은 ‘타살’/화재 열기에 지문 등 단서 희미/현장을 둘러볼수록 윤 계장 이마에 주름은 깊어졌다. 주름 사이에 땀방울이 조금씩 맺히기 시작했다. 아무리 쌀쌀한 날씨였어도, 창문을 포함한 모든 문이 굳게 닫혀 있다는 게 무엇보다 예사롭지 않았다. ‘집안 온도를 높이려고 불을 지르면서 일부러 문을 다 닫은 걸까.’ 그랬다면, 범인은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지문 같은 흔적을 없애는 동시에, 외부인이 화재 신고를 하지 못하게 연기가 빠져나가는 걸 막겠다는, 치밀한 계산에 따른 행동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몸서리를 쳤다.
불길한 예감은 대체로 틀린 적이 없다. 사건 현장엔 의문점만 잔뜩 남아있었다. 집 안은 시커멓게 그을린 화재 흔적투성인데, 외부는 너무나 멀쩡했다. 동네 사람들 누구도 ‘사람이 둘이나 죽어나간 사건’을 눈치채기 어려웠다. 집 안팎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도, 이렇다 할 목격자도 없었다. 명호씨 둘째 딸 소영(59·가명)씨는 경찰에서 “2월 26일부터 아버지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도대체 언제 벌어진 사건이라는 거야?” 누구도 답을 내놓기 어려웠다. 사건 현장 건너편 섬유공장에 설치된 CCTV 화면 4개는 어느 것 하나 현장을 기록하고 있지 않았다.설상가상 하늘은 짙은 구름에 가려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마당까지 포함 330㎡(100평)가 넘는 공간을 폴리스라인으로 묶어두고, 흔적을 찾아 나서고 있는 과학수사요원들에게 윤 계장이 소리를 쳤다. “비까지 오면 끝이야, 서두르자고!” 비가 내려 집 주변을 적신다면 지문 같은 단서가 집 주변에서 나올 확률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시간을 상대로 사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 수사팀 내부에서 몇몇 가설이 제시됐다. 농축된 수사 경험에 기반한, 밑그림이었다. 가족 내 누군가 이들을 살해한 후 증거를 숨기기 위해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첫 번째, 사망한 한씨가 소문난 재력가였다는 점에서 금전 탈취를 목적으로 벌인 강도 살인 가능성이 두 번째였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손자 승철씨가 할아버지 재산을 노리고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을까라는 의심이었다.수많은 경험을 토대로 했다지만 추정은 추정일 뿐, 가설은 금세 허물어졌다. 집안에 쌓인 재를 걷어내자, 선명한 혈흔족적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그을음으로 뒤덮였던 경기 양주시 살인방화사건 현장.
▷*… 불을 지르려고 안방 장롱에서 이불을 꺼내 현관문 쪽 거실로 이동하면서 남긴 흔적이었다. 윤 계장 등이 신발장을 포함해 집 안에 있던 50여 개 신발 바닥과 일일이 대조를 했다. 손자가 범인이라면, 분명 일치하는 신발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론은, ‘손자 신발과 족적은 맞지 않았다.’게다가 “평소 할아버지가 3대 독자인 손자를 끔찍이 아꼈고 손자 역시 할아버지를 특히 좋아했다”는 진술이 있었다. 손자에게 할아버지는 든든한 경제적 지원자였는데 굳이 죽일 이유가 없다는 증언도 나왔다. “양주에서 아버지(한명호씨)를 모시고 살던 승철씨 부모가 직장과 가까운 동두천으로 이사 갈 때도 승철씨만큼은 할아버지와 살겠다며 양주에 남았을 정도”로 둘은 각별했다.
손자는 범인이 아니었다.수사팀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단서를 빨리 찾아야 했다. 이때 윤 계장이 “열 때문에 단서들이 날아간 거라면, 온기가 닿지 않은 ‘열(熱) 사각지대’를 뒤져보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실제 지면과 맞닿은 상자 바닥이나, 냉장고 안 식기 등 밀폐된 공간에 있던 물건에서 형태가 온전한 지문이 나타난 경우가 있었다.역시나 냉장고에 있던 콜라병과 장롱 깊숙한 곳에 감춰져 있던 패물함 등에서 지문이 10개 정도 무더기로 발견됐다. 열 손상으로 훼손된 것을 제외하고, 감정이 가능한 지문이 6개나 됐다. 지문은 곧바로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증거분석실로 보내졌다. 사망 추정 시간도 어느 정도 좁혀졌다. 승철씨 휴대폰 분석 결과, 2월 27일 낮 12시쯤 피자를 주문한 통화 내역이 발견됐다. 적어도 그 때까지는 살아 있었다는 얘기다.3시간 후, 지문 결과가 수사팀에 전해졌다. 희망을 걸었지만, 지문 주인은 피해자와 가족들이었다. 죽은 이들을 제외한 가족, 즉 명호씨 세 자녀는 모두 27일 이후 양주에 온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밤새 마을회관 등 사건 현장 주변에 있던 CCTV 9대에 기록된 나흘 치(2월 27일~3월 2일) 기록을 꼼꼼하게 뒤진 강력팀원들도, 운동장 같은 전원주택 안팎을 모두 훑어 보던 과학수사요원도 모두 지쳐가고 있었다. 아직 범인은 윤곽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여기 지문이 있어요!”“여기 지문이 있어요. 두 개요, 두 개!” 침묵을 깨는 고함 소리가 현장을 뒤흔들었다. 현관문 앞 난간에 지문 채취용 분말가루를 묻히고 있던 권종인(43) 형사였다. 수사 개시 24시간 만에 열 손상을 입지 않았을, 집 밖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지문이었다. 긴급 지문감정을 의뢰한 윤 계장은 그제서야 종일 참았던 담배를 한 대 물며 되뇌었다. 예감이 좋았다.오후 6시쯤, 윤 계장 휴대폰이 울렸다. 지문감식 결과였다. ‘서상진(가명), 나이 29세, 경기 고양시 행신동 거주.’ 용의선상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었다. 난간에서 건진 지문 두 개는 서씨 오른손 중지와 약지 흔적이었다. 이 중 중지가 남긴 지문만이 식별이 가능했다. 지문이 서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었다.경찰 조사 결과 서씨는 손자 승철씨 초등학교 동창생이었다. 최근 서로 연락을 했던 흔적은 없었다. 경찰이 주목한 건, 얼마 전 승철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글이었다. 사망 며칠 전 1,000만원이 넘는 명품 시계와 달러화 뭉치, 차량 사진 등을 게시하면서 “(구경하고 싶은 사람은) 집으로 놀러 오라”고 했다. 일종의 재력 과시, 게시물에는 집주소까지 ‘친절하게’ 공개돼 있었다.
경찰은 곧장 서씨 집(고양시 행신동)으로 이동해 잠복에 들어갔다. 허탕이었다. 이튿날인 4일 오전 수사팀은 아예 서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씨는 사설 스포츠토토를 하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몇 달 전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었다. “추가로 물어볼 게 있다”는 경찰 제안을 그는 흔쾌히 승낙했다. 고지가 눈 앞에 보이면서, 수사팀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하지만 서씨는 끝내 수사팀을 찾아오지 않았다. 수사팀 사이에서는 “일부러 안 온 건지, 못 온 건지는 모르겠다”는 말이 터져 나왔다. 오전 11시쯤, 양주 시내에서 장흥파출소로 향하던 서씨 차량이,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7톤 대형트럭과 정면 충돌했다. 서씨는 의식을 잃었고, 경찰은 충격에 휩싸였다. 사고 조사 결과 그는 작심한 듯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중앙선을 완전히 넘어가 트럭을 들이받았다. 고의성이 짙었다.찰은 서씨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추가 조사에 박차를 가했다. ‘지문 주인’ 서씨를 용의자로 특정하니, 퍼즐은 기가 막히게 들어맞았다. 2월 28일 오후 3시16분쯤, 서씨 아버지가 소유한 흰색 외제승용차가 사건 현장 쪽으로 들어왔다 3시50분쯤 나가는 모습이 인근 마을회관 CCTV에 포착됐다. 이 외제차는 오후 5시쯤에도 사건현장 인근 유치원 CCTV 화면에 찍혔다.
친구 명품시계ㆍ금품 노리고…행적은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이날 오전 서씨가 아버지 소유 흰색 외제차를 몰고 인천 송도(아버지 거주지)에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때 신었던 신발을 구해 대조해 보니 사건 현장에서 나온 혈흔족적과 정확히 일치했다. 2일엔 중고물품 거래사이트를 통해 최모(32)씨에게 고가의 시계를 팔아 넘기고 700만원을 입금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보증서 조회 결과, 시계는 승철씨가 재작년 7월 서울 강남 한 백화점에서 1,400만원 정도를 주고 구입한 것이었다. 윤 계장은 “어쩌면 영원히 봉인될 뻔한 진실의 문이, 지문이란 열쇠 하나로 열린 셈”이라고 했다.서씨는 범행 동기와 목적 등 숱한 비밀을 남긴 채 교통사고 약 10시간만인 오후 8시, 결국 숨을 거뒀다. 이후 서씨가 살인방화 사건 당일 몰았던 차량 가속페달에서 피해자 승철씨 DNA가 추가로 발견됐다. “왜 그랬습니까” 경찰도, 피해자 가족도 그에게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대답할 수 있는 이는 없었다.용의자 서씨는 피해자 승철씨가 SNS에 올린 시계 등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다. 피해자 사망 원인과 사건 당일 서씨 행적 등을 종합해보면, 서씨는 명호씨를 먼저 살해한 뒤 2층 자신의 방에서 내려온 승철씨를 제압하고 안방에 있던 이불을 거실로 가지고 나와 불을 붙였다. 경찰은 이 같은 최종 보고서를 남긴 채,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했다.양주=김형준 기자 3Dmediaboy@hankookilbo.com">mediaboy@hankookilbo.com
이재용 재판 증인출석해 개입의혹 부인
"500만주 처분 좋다고 한 적 없어" 주장 "靑개입 말고 공정위서 결정 지시" 해명
11pt; face=막내> ◇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생긴 순환출자 고리 문제 해소를 위한 주식 처분 수 결정에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혐의 3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안 전 수석은 "경제수석실에서 개입하지 말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부에서 결정하도록 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사진:>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4일 35차 공판에 증인 출석하고 있다.
▷*…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공정위는 2015년 12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돼 삼성SDI가 보유한 지분 5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당초 결정은 1000만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 전 수석은 당시 최상목 전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에게 공정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주식 처분 의견이 다르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떠올렸다. 특검이 "최 전 비서관은 안 전 수석에게 두 가지 안(900·500만주)을 보고했고 주식 처분수가 크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작으면 삼성 특혜 비난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하자, 안 전 수석은 "구체적으로 보고 받은 기억은 없다"며 "주식 처분 규모가 큰 것을 위원장이, 작은 것을 부위원장이 선호한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둘의 의견이 안맞고 있다고 들었고 저는 청와대가 개입하지 말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빨리 결정하도록 하라고 한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수석은 자신이 삼성의 처분 주식 수를 500만주로 특정해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전 비서관은 법정에 나와 "안 전 수석은 두 안이 모두 가능하다면 500만주가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며 "저는 개별기업 사안에 개입하지 말 것을 항상 얘기하기 때문에 둘 사이 의견이 일치할 수 있도록 마무리하라고만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서 뭘 하라고 지시한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되기 때문에 공정위가 자체 결정하도록 하는게 맞다"며 "최 전 비서관이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크게 싸우며 의사결정을 못한다고 해서 빨리 결정하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이 "최 전 비서관은 이후 공정위원장이 결심을 못했다는 내용을 안 전 수석에게 보고하자 빨리 결정하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고 묻자, 안 전 수석은 "기억은 없다"고 답했다.
◇ 전 수석은 또 최종적으로 500만주 결정을 보고 받은 것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반면 경제수석실에서 근무한 인모 청와대 행정관은 "안 전 수석이 500만주 최종 결정을 보고하자 '아 다행이다'라고 말한 것 같다"고 증언한 바 있다.<△ 사진:>최진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3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안 특검이 공정위가 왜 주식처분 수를 경제수석실에 보고했는지 추궁하자, 안 전 수석은 "제게 직접 보고한 건 아니라고 보여진다"며 "최 전 비서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보고한 것 같은데 반드시 수석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전 수석은 자신의 수첩에 기재된 내용들은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의 개별 면담이 끝난 후 말한 것을 그대로 적은 것이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상황 및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로 일관했다. 또 당시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의 통화에서 이 부회장의 면담이 잘 끝났다는 얘기를 했을 뿐 승마 지원 관련 얘기를 한 기억은 없다고 밝혔다. 3Dakang@newsis.com">akang@newsis.com
청와대가 밝힌 한미정상회담 뒷얘기 문 대통령의 팩트 체크와 장하성 실장의 위트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압박에 역공/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무역불균형 시정 요구와 관련해 뒷얘기를 공개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불균형 시정 압박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팩트에 근거한 반박과 재치 있는 영어 응수로 맞받았다는 설명이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단독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의제를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청와대사진기자단
▷*…3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이 시작하자마자 통상 문제를 집중 제기하면서 양측 간 긴장감이 조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는 심도 있게 대화했으니 미국과 한국의 무역협정이 공정해야 한다”며 무역불균형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호혜적인데 문제가 있다면 실무협의를 하면 된다”고 말했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이 가세하면서 신경전이 이어졌다.문 대통령은 “한국의 새 정부가 원자력과 석탄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한다고 했는데, 미국이 좋은 조건만 맞추면 이를 공급할 수 있다”면서 “FTA 규정이 불합리한지,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인지 조사하기 위한 양국 공동 조사단을 구성하자”고 역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제기한 주한미군 주둔비용에 대해서도 사실에 근거한 역공에 나섰다. 한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장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는 동맹국이자 미국의 최대 무기 수입국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주한미군에 제공하는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도 설명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유창한 영어로 긴장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장 실장이 미국 측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영어로 얘기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 와튼스쿨, 똑똑한 분”이라고 농담으로 응수하면서 회담장 분위기가 이완됐다. 장 실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동문이다.
장 실장은 “제 책이 중국어로 출판된 예정이었는데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문인지 중단됐다. 중국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우리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장 실장의 책이 번역돼 미국에서 출판되면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더 늘어난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이내 참석자들의 폭소가 터졌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도 한미 FTA 이후 미국 자동차의 한국 수출이 356% 증가한 점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미 정부 측과의 기 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 김회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51) 전 영국총리와 면담했다. 전날 버락 오바마(56) 전 미국 대통령 면담에 이어 두 번째 전직 외국 정상과의 만남이다.
◇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 청와대 접견실에서 캐머런 전 총리와 면담했다. 슈 키노쉬타 주한영국 부대사, 제시카 커니퍼 보좌관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캐머런 전 총리에게 "2010년 방한한 데 이어 이번이 7년만의 방한이다. 한국을 다시 방한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캐머런 전 총리는 "대통령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 다시 방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총리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 김태규 기자 = 이어 "총리 재직 시절 전임 대통령 두 분과 긴밀하게 협력했다. 한·영 양자 관계를 보다 강화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면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고, 저는 FTA가 양국을 위해 호혜적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캐머런 총리께서 '온정적 보수주의'를 표방하면서 소수자들의 권리보호, 복지 내실화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저와 새 정부도 같은 철학을 갖고 공정한 경제와 함께 복지증진, 소수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내일은 다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독일을 공식 방문한다"며 "과거 4대국 중심외교에서 벗어나 EU와 협력을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북핵문제 구상을 언급하면서 "지금이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대화테이블로의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캐머런 전 총리는 전날 한 언론사 초청 콘퍼런스에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했다. 캐머런 전 총리의 방한은 지난 2010년 11월 한국에서 개최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 문 대통령은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합의는 없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이야기라고 강조했다.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두 정상의 논의 내용과 해석을 둘러싸고 양측에서 이견이 쏟아지고 있다. 양국 실무진은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넡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북한 핵ㆍ미사일 대응, 경제ㆍ통상문제에서 서로 다른 취지의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미 백악관이 공식 발표를 7시간이나 지연시키면서 애매한 문구로 내놓은 한미 공동성명의 이행 과정에서 양측간 갈등마저 우려되고 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통상분야 양보를 얻어냈다는 취지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게시물.
▷*…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기정 사실로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합의 외의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에 앞서 백악관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두 정상의) 합의 내용(공동선언)만 보면 된다. 나머지는 합의 외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경위는 모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 합의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에 대한 부정적 지적에 양국에 호혜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우리 측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그래도 시정의 소지가 있다면, 미국이 관세 외 장벽을 이야기 한다면 실무 TF를 구성해 FTA 영향 등을 조사, 분석, 평가해보자고 역제의하는 것으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없이, 그 합의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지 재협상을 별도로 이야기하신 것이다. 합의 외에 이야기"라고 거듭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국내용’으로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백악관 정상회담과 미 의회 지도자들과의 만남 등에서 미국 측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발언만 모두(冒頭)에 미 언론에 공개하고 철수시키는 등 불쾌한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비공개 회동에서는 우리도 할말을 다 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기반이 중산 이하 백인 근로계층의 주목을 받기 위해 (합의 되지 않은) 한미 FTA를 얘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한미간 입장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회담 직후 청와대는 ‘우리가 남북대화 주도권을 갖는 데 미국이 동의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에 합의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백악관 관계자의 배경 설명을 바탕으로 작성된 미국 언론의 분석은 이와는 반대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유화적 경향에 조급함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또 “몇몇 전문가들은 대북 유화적 접근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이런 희망이 향후 두 지도자의 마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워싱턴=조철환특파원
文대통령 "北, 레드라인 넘으면 韓美 대응 알 수 없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인 7일 오전(현지 시간)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11pt; face=막내>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정상이 정식으로 회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두 차례의 한·일 정상 통화와 상호 특사 파견 등이 계기가 됐다.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는 취지에 두 정상 모두 공감한 것이다. <△ 사진:> 4일 오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문 대통령.
▷*… 앞서 지난 5월11일 문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 아베 총리와 25분간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축하 인사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국민 정서상 한일 위안부 합의를 수용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문 대통령은 5월17~20일 문희상 대통령 특사를 일본에 보내 친서를 전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5월30일에도 북한 문제로 20분간 통화했다. 당시 통화에서 아베 총리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공조 강화에는 공감하면서도 제재·압박과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문재인 정부 대북 기조에는 이견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니카이 일본 총리 특사를 지난달 10~13일 파견해 문 대통령을 예방하게 했다. 청와대 측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두 정상은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포함해 각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폭넓게 교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두 정상은 북한·북핵문제 관련 한·일과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 방안과 한·일·중 3국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 참가 속 인도식 개최···약 4억2000만 달러 규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필리핀에 경공격기 FA-50PH 12대를 인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필리핀 공군은 앙헬레스 클락 기지에서 '필리핀 공군의 날 70주년 기념식 겸 FA-50PH 최종호기 인도식'을 개최했다.
◇ 이날 행사에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위시해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 에르가 팔료리나 필리핀 공군 사령관 등 필리핀 군 고위 장성들과 각국 무관이 참석했다. 한국측 인사로는 하성용 KAI 사장, 김재신 주필리핀 한국대사가 초청됐다. FA-50PH는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첨단 항전장비와 무장장착이 가능한 필리핀 수출형 경공격기다.
▷*…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앞서 지난 2014년 3월 KAI는 필리핀과 FA-50PH 12대 약 4억2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최초 2대는 필리핀 공군의 조기 납품 요청에 따라 계약 발효 후 18개월 내 이뤄졌으며 잔여 10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5회에 걸쳐 직접 비행방식으로 인도됐다. 특히 KAI는 공군 창설 70주년에 맞춰 FA-50PH 전력화를 원하는 필리핀군 요청에 따라 계약 납기보다 3개월 조기 납품함으로써 사업관리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KAI 관계자는 "민·관·군 협력이 없으면 완제기 수출 사업은 진행할 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방위사업청, KOTRA, 대한민국 공군, 국방기술품질원 등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고객의 조기 납품요구를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필리핀 FA-50PH 수출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추가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필리핀 등 모두 7개국에 137대 34억불 규모의 국산 항공기 KT-1과 T-50을 수출했으며 현재 태국, 보츠와나, 미국 등에 추가 수출을 추진 중이다. 3Doj1001@newsis.com">oj1001@newsis.com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후변화에 대한 입장이 지구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최근 B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기후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사진:>스티븐 호킹. 호킹 페이스북 캡처
▷*… 그는 “우리는 지금 돌이킬 수 없는 지구온난화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으로 지구는 250도까지 기온이 오르고 황산 비가 내리는 금성과 같은 행성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기후변화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지만 당장 행동에 나선다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며 “기후변화 증거를 부정하고 파리협정을 탈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자연과 아이들에게 피할수 없는 환경 피해를 주게 됐다”고 지적했다.
호킹 박사는 세계 평화와 환경보호 전반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인간 진화의 유전자에 욕심과 탐욕이 내재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은 줄어들지 않고 군사기술과 대량살상 무기의 개발은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며 “인류 생존을 위한 최선의 희망은 우주의 다른 행성에 독립된 거주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왕구 기자 3Dfab4@hankookibo.com">fab4@hankookibo.com
▷*… 【서울=뉴시스】문화체육관광부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의 외벽을 활용해 미디어아트를 릴레이로 상영하는 '[평창, 문화를 더하다] 청년작가 미디어아트_서울편'이 다음달부터 진행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미디어아트 예시. 2017.7.4(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경기장에서 2일(현지시간)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인 독일이 칠레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한 가운데 시코드란 무스타피(가운데)를 비롯한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지난해 8월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가던 일가족 5명을 태운 싼타페 차량이 부산 남구 감만동 한 주유소 앞 도로에서 주차된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4명이 숨진 '부산 싼타페 사고'의 유가족들이 차량 제조사와 부품사를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싼타페 운전자 한 씨(65, 남)의 변호를 담당한 변호인은 지난 3일 싼타페 제조사 현대자동차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고압연료펌프'를 납품한 부품사 로버트보쉬코리아를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부산지방법원에 냈다고 밝혔다.이번 소송은 싼타페 운전자 한 씨와 그의 아들, 사위 최 씨 등 3명이 제기한 것으로 청구 금액은 사망자 한 씨의 삼 십대 딸과 생후 3개월 남아 등의 일실수입(사고가 없었을 경우 추정 수익) 각 3억원, 위자료 각 15억원을 비롯해 유족들의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 각 10억원 등 약 100억원 규모다.
한 씨와 유가족은 사고의 원인으로 싼타페 차량에 탑재된 '고압연료펌프' 결함을 주장했다. 한 씨 변호인은 "현대차가 차량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도 리콜을 하지 않고 무상수리만 했으며 한 씨는 무상수리 대상임을 통보 받은 사실 조차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해당 사고는 지난해 8월 2일 오후 12시 25분께 부산 남구 감만동 한 주유소 앞 도로에서 일가족 5명이 탄 현대차 싼타페 차량이 트레일러를 들이받으며 발생했다.이 사고로 30대 여성 1명, 세 살배기 남아 1명, 생후 3개월 된 남아 1명, 60대 여성 1명이 사망하고 운전자 한 씨만 살아 남았다. (...) 김훈기 기자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이라는 희소병에 걸려 근육과 인체기관이 급격히 약화해 인공호흡에 의지해왔던 생후 10개월 신생아 찰리 가디를 살리기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찰리의 부모에게 영국 법원에 이어 유럽인권재판소(ECHR)까지 연명 치료를 중단하라는 안타까운 판결을 내렸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원의사를 밝힌 가운데 사진은 촬영날짜 미상으로 런던의 그레이트 올몬드 스트리트 병원에서 부모의 품에 안겨 있는 아기 찰리 가디의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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