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텍사스구단에서 에이스대접 톡톡히
‘텍사스 카우보이’로 변신한 박찬호(29)가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에서 ‘칙사’ 대접을 받고 있다.
박찬호는 12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후원사인 시보레자동차사의 사인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자신의 변화된 위상을
설명했다.
박찬호는 “구단주와 제너럴매니저가 최근 강타자 후안 곤살레스와 계약에합의한 뒤 전화를 해왔다.팀내 사정과 곤살레스에 관해 여러 설명을 해줬다”고 밝혔다.박찬호는 “톰 힉스 구단주와 존 하트 단장이 팀
리더라는 점을존중(Respect)해 직접 전화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8년 동안 LA 다저스에서 받은 대접과 비교해 보면 엄청난 차이다.스토브리그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팀내 움직임을 구단주나 단장이 직접
선수에게설명해준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톰 힉스 구단주는 박찬호가 최근 저택을 구입하기 위해 잠시 댈러스를
방문했을 때도 식사에 초대하는 등 에이스 대접을 톡톡히 해주었다.당시 박찬호는 댈러스에서 열린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홈경기를 관전했는데 이 역시 힉스 구단주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박찬호는
매버릭스팀의 구단주와VIP석에 나란히 앉아 관전했는데 이 장면이 TV에도 자주 비쳐 그의 달라진위상을 실감케 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12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총액 7100만달러’의계약서에 서명할 때부터 이 지역의 유명인사가 됐다.올 스토브리그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제이슨 지암비(1억2000만달러)에 이어
두번째 고액이다.
그러나 이처럼 변한 위상은 거꾸로 박찬호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다.구단주와 단장이 선수단의 변동사항을 일일이 전화로 알려줬을 정도면 앞으로박찬호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팀내 주축으로서 존경받는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다저스 시절 제2선발로 등판하던 때와는 책임의 강도가 다르다.그야말로 스토퍼가 돼야 한다.
올시즌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박찬호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출저:스포츠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