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길을 지나다가 고물장사 아저씨가 소형 티 테이블을 싣고 가는것을 보았다.
유리가 없는 상태인데 다리가 철제로 베란다에 놓기 좋은 사이즈다.
아저씨 한테 만원을 주고 택시비 2천원을 들여서 화실에 갖다놓았다.
유리를 사려하니 유리값이 이만 오천원이란다.
조금 생각해보다가 4년전에 줏어다 놓은 7mm 두꺼운 사각유리를 얹어 보았다.
유리밑에는 조화로 장식을 하고 유리위에는 다시 사각의 큰 타일(40x40cm) 을 얹고.
그위에 도자기쟁반에 다기주전자와 찻그릇을 놓고 어울리는 의자를 두개 놓으니
분위기가 우와~ 좋아 졌다.바로옆에 화초화분이 드리워지니 더욱더 좋다.
초등 학생 꼬맹이도 "선생님 우리 과자 파티 할때 여기서 먹어요" 라고 좋아한다.
테이블 몸도 유리도 타일도 도자기 쟁반도 의자도 다 줏어온것이다.
다기는 세종문화회관 전업미술가 신년회에 노래불러서 상탄것.
상품이 탐나서 세종 문화회관 컨벤션센타 무대에서 마이크 잡고 노래 부른 사람이 나다.
조화는 딸 대학 졸업식때 쓰던것 .
참고로 조화 꽃다발로 여러번의 졸업식에 써먹고 계속 화실에 꽃아두고 있다.
상품으로 타온 다기는 딸네집에서 얻어온 국화차를 요즈음 즐기고 있다.
실내꾸미기로 오전을 보내고 오후엔 짧아서 입기를 꺼려 했던 원피스를 갖고 와서
치마단에 폭넓은 레이스를 달았다. 그 레이스로 반소매도 만들어 붙이니 원피스가 너무 맘에든다.
남편이 입어보라해서 입으니 "당신 이때까지 입은 옷중에 제일 맘에 든다" 그게 정말 당신이 수선 한거냐고
기뻐 한다.
오늘이 딸 생일이다.
신랑이 미역국 끓여주고 꽃배달 시켜주고 구청에서 케잌 받고 저녁엔 신랑하구 놀러간댄다.
월요일엔 승진을 한대니 기쁜 날이다.
발령난지 2년만에 승진이다.
바득 바득 함께 저녁 하자고 하지않고 즈이둘이 놀게 둔다.
수일내에 좋은 선물을 사주어야 겠다.
첫댓글 저두 줏어 오는거 좋아해서 쓰레기장을 그냥 못 지나쳐요.^^ 근데 남편은 나의 이런 취미(?)를 무지싫어해서 줏어올때마다 눈치 엄청 봐야해요. ㅎㅎ 다음에 화실가면 저두 커피 거기서 마실래요~
ㅎㅎㅎ 저두 보물을 몇번 줏어본후에 재활용장을 기웃거리는 습관이 생겼어요. 정말 좋은 것두 요즈음은 막 버리니까요. 요즘 어항도 줏어왔어요. 우리 붕어들이 이사 하고 좋아서 날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