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신을 벗으라」 - 로렌 커닝햄

[atom]

*목회와 사업 포기 후 선교단체 설립의 사명을 가지고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로 죽음에 직면하고 하나님의 음성 “로렌, 그래도 여전히 나를 섬기겠니?” … 또 성경을 통해 살펴보면서 이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그 무엇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깨달음은 내 삶을 크게 변화시켜 내 인생과 그 후 태동하게 된 YWAM(Youth With A Mission ; 국제 예수전도단)의 근본이 되었다. 결국 내가 성경에서, 예수님의 삶을 통해 발견한 것은 간단히 말해 '승리의 비결은 곧 포기'라는 사실이었다.

이것은 사악한 영들과의 영적 전쟁을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와는 정반대다. 지난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YWAM의 사역을 하면서 나는 여러 극적인 상황들을 통해, 사단의 엄청난 세력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곧 나의 권리를 하나님 앞에서 포기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우리의 개인적인 권리들을 주님 자신과 주의 복음을 위해 맡겨 드릴 때, 우리는 온 세상을 유업으로 받는 비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이루고자 하는 것 중에서 이보다 더 중요하고 흥미진진한 것이 또 있을까?

* 그렇다면 이 맨발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 당시의 풍습에서 신발을 벗었다는 것은 곧 노예라는 표시였다. 모세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했을 때 그것이 곧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게 알았다. 왜냐하면 그는 많은 노예들이 있었던 바로의 궁에서 성장했기 때문이었다. 노예에겐 어떤 권리도 없다. 노예는 신발을 신지 못했다. 하나님의 불꽃같이 타는 임재 앞에서 하나님의 종이 되어 그의 백성들을 구원해 내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네 권리를 포기하라'는 부름을 받은 것이었다.

다윗은 맨발로 그의 성읍을 걸어 나감으로써 정복당한 왕으로서의 굴욕을 보였다. 보아스의 친척은 그의 신발을 벗음으로써 룻에 대한 결혼의 의무를 벗어나 자신이 자유인으로 남을 수 있는 권리를 입증해 보였다.

예수님은 그의 앞에 있는 더 큰 목표를 이루시기 위해, 그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시는 최고의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다. 빌립보서 2장 말씀에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되게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입으셨다"고, 즉 노예가 되셨다고 했다. 노예에겐 아무 권리도 없다. 우리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바로 그 노예가 되셨던 것이다.

*왜 예수님은 이 모든 권리를 친히 포기하셨는가? 첫째, 우리를 하나님께 돌이키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은 그에게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고, 또한 모든 무릎이 예수의 이름 앞에 꿇어지리라 하셨는데,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거기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모범으로 보여 주셨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어떻게 사단을 이길 수 있는지 보여 주셨다.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 즉 사단에게 잡혀 있는 세상을 취해 내서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전략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그들을 정복하는 길은 오직 복종을 통해서임을 실제로 보여 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맨발로, 우리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세상을 얻는 삶, 즉 기꺼이 그를 좇는 삶을 살기 원하신다. 그런데 이같은 승리의 삶-즉 그와 함께 다스리고 통치하는 삶-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가 그분의 모범을 따라 살 때에라야 가능한 것이다.

*한 젊은이가 구세군의 창시자인 윌리엄 부스에게 찾아와 “사령관님, 저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한번 부르심을 받은 적도 없구요."라고 말했다. 부스 사령관은 그의 넓은 어깨를 꼿꼿이 펴고는 그 젊은이를 직시하며, “뭐라고? 한번도 부르심을 받은 적이 없다고!!" 라고 흥분하여 큰소리로 말했다. 성경 마가복음 16장 15절에서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셨고, 요한복음 15장 16절에선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각 사람은 선교사든지 선교지 둘 중의 하나이며, 하나님의 응답의 일부이거나 아니면 그분의 문제의 일부이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보배이거나 아니면 하나님 나라의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은 아마도 "어떻게 하면 내가 선교사가 될 수 있지?"라고 자문해 볼지도 모르겠다. 먼저 '선교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분명한 개념을 가져야한다. 그것은 가련한 투구를 쓰고 나무밑에 서서 원주민들에게 설교하는 사람들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선교사라고 하는 말의 뜻은 '보냄을 받은자'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우리 각자에게 “아버지가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말씀하셨다(요한복음 20:21). 그것은 당신이 지금 지리학적으로 어디에 있든지 선교사라는 의미이다. 만일 당신이 하나님의 뜻 안에 살고 있다면, 당신이 지금 어디에서 일하고 있든지 그곳에서 선교사인 것이다.

*코리 여사도 연단을 거쳤다. 그녀는 수용소에서 목욕 순서를 기다리며 나치 친위대 경비병 앞에서 발가벗은 채로 서 있으면서, 자신의 명예를 버리는 아픔을 기꺼이 감당해야 했었다. 40대 후반의 독신녀로서 어떻게 그녀가 그들의 잔인하고 조롱에 찬 눈길들을 감수한 채 그곳에 서 있을 수 있었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때 주님께서는 그녀에게 그분 역시 십자가에 매달려 있을 때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발가벗긴 채였었음을 기억나게 해주셨다. 그리고 그분을 쳐다본 모든 사람들이 그분을 멸시했음을.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모든 명예를 포기하셨었음을.

이것이 당신에게 당신의 명예를 잃어버리기를 구하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은 은행을 털므로써 명예를 잃어버릴 수 있지만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만일 당신이 올바른 일을하고, 당신의 행동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한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 당신은 명예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이것으로 해서 발견되는 놀라운 사실은 그때에서야 당신의 명예는 곧 그분의 명예가 된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전세계에 용서의 연쇄반응을 일으키기 원하신다. 용서는 하나님의 치료약이다. 용서가 없이는 우리 자신이 치유받을 수도, 또한 다른 사람들을 치유해 줄 수도 없다. 용서함으로써만이 전세계가 사랑하게 되는 사랑의 연쇄반응이 생겨날 수 있으며, 우리가 보기 원하는 진정한 부흥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그의 제자들에게 어떻게 기도할지를 가르치셨을 때,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죄진 것을 용서한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라고 하셨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한 것과 같이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시는 것이다. …

용서는 선택이다. 아니 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선택적인 것이 아니라 명령이다. 하나님이 "네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는 한 나는 너를 용서할 수 없다”라고 하셨다. 이것은 당신의 정신적, 영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도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당신은 반드시 용서해야만 하는 것이다.

*용서에는 많은 장애물들이 있다. 첫째는 용서하기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우리의 원수들을 사랑하기로 선택할 수 있다. 이때 사랑은 언제나 우리의 용서를 내어 뻗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인가 하라고 명하셨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것이다. 당신이 용서하기로 선택한다면 그분이 당신을 도와 주실 것이다. 코리텐 붐 여사가 그녀의 용서의 손을 그 교도관을 향해 내밀었을 때, 하나님의 은혜가 그녀로 하여금 실제적인 기쁨으로 그분의 용서에 동참하도록 도우신 것이다.

또 다른 장애는 당신 자신이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용서한다면 당신 스스로도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교만은 당신이 실제로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속이기로 선택하는 것이다. 이것은 당신의 자존감(self esteem)을 파괴시키고 당신을 불안하게 하며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이 되게 하여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한다. 그 반대로 진리는 안정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별볼일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당신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은 바 되었기 때문이다. 당신 자신의 가치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을 갖게 될 때야, 비로소 안정감을 갖게 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정직한 관계를 갖게 된다. 또 그제서야 당신은 용서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용서에 있어서 또 하나의 장애물은 하나님의 성품, 특별히 그분의 긍휼하심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육신의 아버지로부터 하나님이 가지신 것과 같은 긍휼을 보지 못했기에 하나님의 긍휼을 믿는 데에 어려움을 느낀다.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을 통해 그분의 긍휼하심에 대한 계시, 깨달음을 주시도록 기도하라.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다. 그는 언제나 그러하셨으며 앞으로도 동일하실 것이다. 이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의 하나는 시편 136편을 읽고 각 절 위에 당신 자신의 이름을 넣어 크게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이다. “(당신의 이름)을 향한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예수님은 그렇게 연약하시지도 않으셨으며 나약한 무리의 군대를 모집하시지도 않으셨다. 예수님이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우리는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온유함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해야만 한다. 온유함이란 결코 나약함이 아니다!

온유함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의 권리를 하나님께 순복해 드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강한 성품의 한 특성이다. 예수님은 온유함의 완전한 보범험이셨다. 이는 그분이 말씀하신 대로 그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라고 분부하신 일 이외의 그 어떤 일도 그분은 하시지 않으셨음에서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채찍을 들어 성전에서 장사하던 환전상들을 쫓아내실 때도 온유하셨고, 빌라도 앞에 서서 그 자신을 구원하기 위한 단 한마디의 말씀도 하지 않으셨을 때 역시 온유하셨다.

예수님이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것은 이 세상에서 사단과 마귀의 세력과 대항하여 전쟁을 할 때 이에 이기는 그분의 주요 전략에 대해서 말씀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은 사단을 완전히 패배시킬 것이고, 그분은 그 일을 어둠의 세력들에 대해 '반대 정신(Opposite Spirit)'으로 맞서 행동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 일을 이루실 것이다. 사단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분별해서 성령의 능력으로 그 반대의 일을 할 때,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사단은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찾아 삼키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 허락하신 공격에는 언제나 우리를 위해 예비해 놓은 축복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반대 정신'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사악한 자들의 재물을 의인을 위해서 쌓아놓게 하시는 것이다(잠언 13:22).

에스더서는 사단이 악하고 야망에 찬 한 사람을 선동해서 선한 사람을 대적하도록 했던 것을 말해 준다. 하만이 모르드개에 대해 가졌던 증오와 질투는 그로 하여금 모르드개에 대한 살인을 계획하도록 했다. 그러나 모르드개를 위해 준비된 교수대에 하만이 대신 매달렸고, 그의 아름다운 집과 재산들은 모르드개에게 주어졌다. 하나님은 악인으로 하여금 의인을 위해 그 소유를 쌓아놓도록 허락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양으로서 나아가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세상과의 갈등에 부딪히고 세상 사람들이 하듯 불로 불과 싸우는 그런 방법을 택한다면, 우리는 양이 아니고 늑대가 되는 것이다.

* 우리가 예수님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때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얻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이 일이 가능하겠는가? 첫째, 당신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인정해야 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는 성경의 첫 장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 그 이상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문자 그대로 모든 실존하는 영역의 진리이다. 이 전우주와 혹성에서 살아가는 우리 삶의 복잡성과 광대성을 이해하는 가장 지적인 현명한 방법이 바로 “태초에 하나님이…”이다. 다른 모든 이론들은 창세기 1장 1절에서부터 나온 이 단순 명료한 서술에 확실성을 과장한 것일 뿐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창조주이시며 아직도 그 말씀의 능력으로 모든 만물들을 붙드시고 계신 것이다(히브리서 1:3).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는 성경을 보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라고 하시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은 또한 그분 안에서 가능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서 일을 하시는데 힘든 것은 없는 것이다. 그분은 선하시며 공의로우시고 또한 우리에게 결코 불가능한 것을 명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 된다. 우리가 그분을 순종하기 시작할 때 그 어떤 것이라도 그분 안에서 가능한 것이 된다. 왜냐하면 그분이 우리가 못하는 것들을 하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의 가능한 것들을 하면 하나님은 불가능한 것들을 하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