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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원문보기 글쓴이: 선과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느낌이 다르지 않는 문화유산이 없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문화재의 하나가 남산자락 논 가운데에 자리한 남간사 당간지주다. 겨울날 텅빈 공간에 서있는 모습이 보고 싶어 달려갔다.
"남간사에 관한 기록은 『삼국유사』에 의하면 元和年間(806∼820)에 남간사의 일념(一念)스님이 여기에서 이차돈(異次頓)의 순교 내력을 실은 향적예불결사문(香墳禮佛結社文)을 지었다고 한다.
또한 신문왕대(681∼692)와 효소왕대(692∼702) 때의 고승(高僧)인 혜통(惠通)스님이 남산 서쪽 기슭인 은천동(銀川洞) 어귀(지금의 남간사 동네)에 살고 있었다는 내용이 『삼국유사』에 기록된 것으로 미루어 남간사는 9세기 초, 남산 서쪽 기슭에 위치했었으나, 그 창건년대와 창건자는 알 수 없다." ...야후
남산에 남아 있는 유일한 당간지주에는 아래위에 원형의 구멍이 있다. 모내기를 끝낸 봄날, 벼가 땅기운을 가득 머금은 여름날, 황금물결 넘실대는 가을날 들려보면 또 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폐사지에서는 가득함보다 모자람이 비어있음이 더더욱 폐사지 답다(?).
머릿부분에 보이는 열십자형 간구는 다른 당간지주에서는 볼수 없는 유형이다. 마치 만행 나선 스님을 기다리는 표정이다. 천년 세월을 두눈 크게 떠고서... 2006.11.16 |
첫댓글 저 당간지주님들, 남의(?) 논 가운데서 뭐하시는 겁니까? ^^ 절터가 어찌 논이 되어 있는지요.
논바닥에 덩그마니.....
정말 눈 같습니다. 당간지주 머릿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