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건너 불어온 향기’의 한아 작가님을 만나다!
동화작가로 활동 중이며, 부산진구청 청소년예술학교에서 문학 수업을 가르치고 있는 한아 선생님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한아 선생님께서는 동의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6회 MBC 창작동화 단편부문에서 대상을 탔다.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교과서에 선생님의 작품인 ‘바다건너 불어온 향기’가 수록되어 있다. 1학기 여름방학 문학수업을 마무리 지으며, 한아 선생님과의 아쉬움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Q: 선생님의 어릴 적 꿈은 원래 작가이셨나요?
A: 어릴 때 꿈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되고 싶었던 꿈은 선생님, 변호사, 작가였어요.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됐다고 볼 수 도 있겠죠. 그런데 선생님도 되고 작가도 되고 남은 게 변호사가 되는 일인데, 제 생각에는 힘없고 약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글을 쓴다면 그것도 하나의 변호사와 비슷한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은 내가 쓰고 싶은 대로 마음껏 쓸 수 있는 작가는 아니지만, 학생들처럼 저도 제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성장하여 멋진 작가가 되어보고 싶어요. 정말 힘없고, 약하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변호할 수 있는 작품을 쓰게 되면, 그것도 일종의 변호사와 같은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선생님 작품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일단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고 저를 동화작가로 만들어준 ‘바다건너 불어온 향기’라는 작품도 좋지만, 지금은 최근에 쓴 작품들이 애착이 가요. 점점 더 발전해야겠지만 지금이 제일 괜찮은 작가가 되어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 쓴 작품들 중에 하나가 내년에 나올 ‘콜라요괴’라는 작품인데 좀 애착이 가요. 하지만 그 작품 말고라도 지금 현재 쓰고 있는 몇몇 작품들이 현재 가장 애정이 가고 애착이 가지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계속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하듯이, 내가 지금 작품을 쓰고 있을 때는 지금 그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들만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콜라요괴’는 그 어느 작은 한 부분에 저도 들어가 있거든요. 동화 속 주인공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더 애착이 가기도 해요. 또한 궁금하기도 하구요. ‘어떻게 그림을 입혀 나올지, 독자를 찾아갔을 때 우리 어린이 독자들이 좋아해줄까?’ 이런 것들 때문에 기대가 되기도 하고요.
Q: 앞으로 어떤 책이나 작품을 쓰고 싶은가요?
A: 아주 아주 재미있는 책을 쓰고 싶어요. 예전에는 교훈적인 이야기를 좋아해서 어른 입장에서 보아 아이들에게 바라는 점에 맞춰 글을 썼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정말 신나게 일상을 잊고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이나, 이야기 안에서 멋진 캐릭터가 있어서 ‘등장인물처럼 나도 어려운 점을 극복해야겠다.’, ‘나도 이렇게 잘 해나갈 수 있겠구나.’ 라고 공감하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1차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어요. 예전에는 도덕교과서 같은 재미없는 글을 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에는 재미있고 발랄한 동화를 쓰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흡족해요.
Q: 저도 글 쓰는 걸 좋아하는데 동화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먼저 책을 많이 읽어야 해요. 그리고 사회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나와 친구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하는 것도 중요해요. 무엇 때문에 그런지 왜 그렇게 된 건지 곰곰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주변 상태나 현실은 어떤지 뉴스도 보고 그건 왜 그런지 생각해야 해요. 따라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 다음은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고 잘 쓰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그게 바로 동화작가가 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랍니다.
Q: 선생님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들과 푸른누리 기자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A: 개인집으로 낸 책은 없지만 글을 좋아해준다면 꿈을 이루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고, 친구들이 메일을 좀 써준다면 더 힘을 얻어 글을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동화작가 한아 선생님께서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평소에 관심 있었던 분야였는데, 인터뷰를 통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동화작가라는 직업에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고, 동화작가 한아 선생님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나에게는 정말 뜻 깊은 인터뷰였다. 선생님께서 애착이 가신다는 내년에 나온다는 ‘콜라요괴’라는 작품이 벌써 궁금해졌다. 한아 작가님!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써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강지수 기자 (개포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