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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메아리 칠때 이야기= 안다성의 노래는 미성에 아름다운 창법과 고음 처리의 묘미 등으로 노래를 좋아하던 형들과 삼촌들의 단골곡이기도 했고, 또래의 친구들도 노래 솜씨를 뽐내고 싶을 때 선곡하던 곡이 "바닷가에서"와 "사랑이 메아리칠 때" 였다. 안다성(본명 안영길)은 일제강점기인 1931년 청주에서 태어나 중학생 때부터 뇌물을 주고 무대에 오를 정도로 노래를 좋아했던 끼 많은 학생이었고, 당시로서는 드믄 대학 출신의 1호 가수이기도 하다. 경희대학교의 전신인 신흥대학은 만주에 있던 신흥무관학교 출신 김석원 장군이 설립한 대학이었다. 신흥대학 영문과를 다니다 6.25가 발발하자 군예대에 입대하여 노래로 장병을 위문한다. 전쟁이 끝나고 대학 졸업반이던 어느 날 종로의 화신백화점 근처 여정 캬바레에서 흥에 겨워 현인의 히트곡 "서울야곡"를 부르게 되었는데 당시 서울중앙방송국 밴드 지휘자였던 작곡가 손석우에 눈에 띠어 "KBS 전속 가수 3기 공모" 출전을 세차례 권유받고 출전하고 선발되어 가수로서의 길에 접어든 것이 1955년의 일이다.
1956년 우리나라 최초의 멜로드라마인 "청실홍실"의 주제가를 KBS 전속 1기인 송민도와 함께 부르면서 공전희 히트를 하고 안다성이라는 가수를 정상으로 안착시킨다.
이후 1963년 박춘석의 곡 "사랑이 메아리칠 때"와 "바닷가에서"를 히트시키며 지속적인 사랑을 받게 된다. "바닷가에서"는 뮤지컬영화 "유랑극장"에 삽입되어 주인공인 박노식이 부르기도 하는데, 이듬해 1964년 발매된 영화 삽입곡들로 이루어진 10인치 음반 "유랑극장"이 안다성의 "바닷가에서"와 "사랑이 메아리 칠 때"가 담긴 첫 앨범으로 확인된다. 당시 유성기 음반으로도 발표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물이 확인되지 않아 확정할 수 없다.
당시로서는 세련된 느낌의 음악이었을 박춘석의 작곡 솜씨도 같이 느낄 수 있는 곡들이다. 박춘석은 작곡30년 기념음반에도 이 곡들을 올렸는데 그만큼 애착을 가진 곡이었다. "고요한 사랑이 메아리 친다~" 아름다운 노래이다. 아직 "가요무대"에서 정정한 모습으로 노래하는 모습 자주볼 수 있어 고마운 일이다. 소장 LP 1965년 발행한 콤필레이션 음반 안다성 "바닷가에서" "유랑극장"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한 안다성 히트곡집으로 이 음반은 재발매반으로 안다성의 노래가 큰 인기를 얻자 이어서 재발매하면서 음반 번호는 같은 재발매반이 여럿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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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2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