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김해경, 출생 1910년 8월 20일
키 167cm 몸무게 57kg
2남1녀의 장남, 경성고등공업학교 수석졸업
22세에 폐결핵의 진단을 받고 일본총독부 건축기사직에서 사직
그가 백부의 양자로 갔다고 알고 있으나 그건 잘못알려진 것이고
그의 부친이 조부의 양자로 있었다고 한다
이상은 한 번의 동거와 한 번의 정식 결혼이 있었지만 호적에는 미혼
상태로 일본 도쿄제국대학 부속병원에서1937년 4월 17일 사망한다
유해는 화장하여, 경성으로 돌아왔으며, 같은 해에 숨진 김유정과 합동영결식을 하여
미아리 공동묘지에 안치되었으나, 후에 유실되었다
뒷 줄 중앙이 이상
앞 줄 중앙이 이상
**-“이상이라는 이름만 해도 그래요. 그는 원래 건축과를 나온 건축기사였는데,
건축판에서 일할 때 일본인 감독이 ‘김 상’을‘리 상’이라고 잘못부른 데서
‘이상’이라는 필명이 나왔다고 알려져 있었어요.
하지만 그게 말이 안 되는 게, 이상은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현 서울대학교)
졸업앨범에 이미 자기 필명을‘이상’ 이라고 써놨었거든요.
그런데 화가 구본웅이 죽기 전에 조카에게 해주었다는 이야기가 최근에 공개된 적이 있어요.
이상이 경성고공에 합격하자 친구인 구본웅이 축하 선물을 해주었는데,
평소부터 나무로 된 화구 상자를 갖고 싶었다고 한 겁니다.
구본웅이 최고급 화구 상자를 선물하자 이상이 너무나 감격했는데,
그 상자가 오얏나무로만든거라,
그래서오얏리자에상자상자,‘ 이상’을 필명으로 만들어서 평생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얘기했다는 겁니다.
학창시절부터‘이상’을 필명으로 썼다는 사실을 연결시켜보면 앞의 일화보다
훨씬 신빙성 있어 보이지요. 그만큼 이상의 이름조차도 합리적이지
않게 연구되었던 거지요.”**-권영민
**이상은 꼭대기에 올라가서 전체를 바라본 거예요. 옥상에 올라간다든가,
까마귀처럼 하늘로 올라가서 조감해서 전혀 다른 시야에서 세상을 봤어요.
그렇게 봤기 때문에 세계의 전체적인 질서, 삶의 전체적인 양상, 그 속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위치를 바라보는 가능성이 생겨나죠. 또한 이상은 사물을 입체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갖고 있었어요. 백화점 안에 들어가서
사각형안의 사각형, 그 안의 사각형, 그런 구조를 입체적으로 그려놓잖아요.
그게 바로 현대적인 시각이자 감각이죠. 이상 문학이 현대적이라고 하는 게 뭐냐,
바로 이렇게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온 겁니다.
우리가 그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첨에는 난해하다고 느끼지만,
이상의 눈이 돼서 입체적으로 바라본다면 새로운 것들이 보일 거예요.”****권영민
고교시절 화실에서
소영위제
1,달빛속에있는네얼굴앞에서내얼굴은한장얇은피부가되어너를칭찬하는
내말씀이발음하지아니하고미닫이를간지르는한숨처럼동백꽃밭내음새지니
고있는네머리털속으로기어들면서모심드키내 설움을하나하나심어가네나
2,진흙밭헤매일적에네구두뒤축이눌러놓는자국에 비내려가득괴었으니이
는온갖네거짓말네농담에 한없이고단한이설움을곡으로울기전에따에놓아
하늘에부어놓는내억울한술잔네발자국이진흙밭을헤매이며헤뜨려놓음냐
3, 달빛이내등에묻은거적자국에앉으면내그림자에는실고추같은피가아물
거리고대신혈관에는달빛에놀래인냉수가방울방울젖기로니너는내벽돌을씹
어삼킨원통하게배고파이지러진헝겊심장을들여다보면서어항이라하느냐
-이상-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이상
**-범접하기 힘든 천재이자 난해한 광인이라 여겨졌던 이상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픈 독자에게 그의 수필을 권한다. 과연 이상이 ‘지금, 여
기’가 아니라 근대에 나고 스러진 사람인지를 의심하게 만드는 날카롭
고 섬세한 감각, 유려함과 간결함을 자유로이 운용하는 치밀한 문장뿐
만 아니라 인간적이고 여린 이상의 면모를 행간에서 만나는 재미가 쏠
쏠하다. <단지한 처녀>라는 수필에서 이상은 부모를 잃은 슬픔에 스스
로 무명지를 잘라낸 여성을 두고, 인습의 횡포를 비웃으며‘여자란 대
개가 도무지 잔인하게 생겨 먹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돌아서서는
벌레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할 것 같은 생김새를 한 여린 그녀의 지극한
마음에 대해 아파하고 존경하기까지 한다. 종로에서 만난 거지에게 적
선을 하면서 그보다는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 자부하다가,
순간 자신의‘상부구조’또한 자신을 거지처럼 여기며 만족해하리라는
깨달음에 섬뜩함을 느낀다
촘촘하고 아름다운 문장 사이로 지루할 틈 없이 벌어지는 크고 작은 상
황들과 한 청년의 내면을 좇으며, 이처럼 여리고 다정한 천재를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수학·정신분석학·과학·철학·디자인
과 회화라는 다양한 측면에서 동시대의 하이퍼텍스트성을 구가해 문학
에 접목하고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현대성을 지닌 예술가. 동시에 아래
를 향하는 따스한 시선과 인간미를 지닌 이 시인이 일제 강점기라는 시
간 속에서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들었을지, 젊은 나이에 이미 폐의 절반
을 잃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어떻게 감내하고 승화했을지**-권영민
앞 줄 오른쪽 두 번째가 이상
앞의 사진은 이상의 어머니 박세창 여사
**교회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에루살렘」성역을 수만리 떨어져 있
는 이 마을의 농민들까지도 사랑하는 신 앞에서 회개하고 싶었습니다.
발길이 찬송가 소리나는 곳으로 갑니다.「포푸라」 나무 밑에「염소」
한 마리를 매어 놓았습니다. 구식으로 수염이 났습니다. 나는 그 앞
에 가서 그 총 명한 瞳孔(동공)을 들여다봅니다.「세루로이드」로 만
든 정교한 구슬을 「 오브라―드」로 싼 것같이 맑고 투명하고 깨끗
하고 아름답습니다. 桃色 (도색) 눈자위가 움직이면서 내 三停(삼정)
과 五岳(오악)이 고르지 못한 貧相(빈상)을 업수이 여기는 중입니
다.**(산촌여정) 중에서
이상은 성경을 통독한 듯 하다
여늬 글들에도 성경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그는 진리를 찾아 방황한 흔적도 역역한 것이다.
二十二 라는 숫자를 양날개가 달린 한 인간으로 연상하는 사람이 이상이다
이 얼마나 오묘한 발상인가?
아, 李箱이여.
삶의 진흙밭에 서서 비틀거리며 넘어져도 그 끈을 놓지않고 인간이 가
져야할 고독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와 싸우던 이여.
짙은 어둠의 질곡을 넘나들면서도 생의 아름다움을 찾아 홀로 방황하
던 이여.
이제 당신이 그리도 원하던 날개를 달아드립니다
훨훨 날아서 부디 당신이 그리도 가고파 했던 곳으로 편히 가소서
우리는 이제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이상전집을 낸 권영민교수가 강연하는 모습
영인문학관 관장 강인숙 선생
자하문 고개에 있는 윤동주가 하숙을 하던 주변을 윤동주의 언덕으로 ......
하루 동안 두 천재시인의 모습을 각인하고 돌아오다^^
첫댓글 reen님 덕분에 피상적으로 알던 李箱 이라는 천재를 간접경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