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궁중화가인 이당 김은호 화백과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 알려진 고희동 화백의 작품이 훼손된 채 컬럼비아대학 도서관 창고에 수십 년째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안의 찢겨져 있는 모습이 선명하다. 왼쪽 그림은 김은호 화백의 '미인도’. <사진제공=미주한국불교문화원>
관계자들과 함께 맨하탄의 컬럼비아대학을 방문, 대학 도서관 창고에 보관 중인 김은호 화백의 '미인도'와 고희동 화백의 '산수화'를 각 1점씩 발견했다.
100호가 넘는 크기의 대작. 또 고희동 화백의 작품은 1934년(갑술년) 그려진 수묵산수화로 산속 계곡을 그림에 담았다.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같은 희귀작이 작품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관리 소홀로 손상된 채 도서관 창고 구석에서 수십 년째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는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심하게 찢기고 긁혀져 있어 보수가 시급히 필요하다. 대학측도 ‘작품이 복원되면 대학내 도서관 열람실에 전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현재 뉴욕총영사관에 한국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우선 작품들을 직접 확인한 후 대학 측과 복원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원에 들어가는 비용은 대략 8,000달러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어진(임금 초상화) 화가로 명성이 높았다.
특히 극채색의 공필 인물화에 뛰어났다.고희동(1886~9165) 화백은 한국에 최초로 서양화를 도입한 인물로 근대적 미술운동을 추진했으며, 대한미술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후진 양성에 힘썼다. |
출처: 법 영 스님 원문보기 글쓴이: 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