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견 어려워 진단 후 환자 30%만 수술 가능
담도암의 발생 기전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 담도암의 다른 암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전이가 잘돼 평균적으로 예후가 좋지는 않다. 이런 가운데 담도암 치료 및 연구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췌담도학회 담석담도암연구회 천영국 위원장(건국대병원소화기내과)을 만나 담도암 치료의 동향과 수술법 등을 들어본다.
Q. 담도암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A. 현재까지 담도암의 가장 좋은 치료는 수술절 절제다.
그러나 진단 당시 이미 병이 진행돼 발견되기 때문에 수술을 할 수 있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전체 담도암 환자에서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대략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수술 전 영상학적 검사에서 수술이 가능한 경우로 진단돼 수술했을 때 20~30%는 완전 절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담도암의 특징 중 하나가 육안으로 보이는 종양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담도 내벽을 따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게 종양이 퍼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진단 당시 수술을 못하는 경우가 약 70% 정도가 된다.
Q. 현재 담도암 치료에 시행되고 있는 최신 수술법(치료법)은?
A. 담도암의 특징이 담도를 막아 황달이 발생하는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안정된 치료법은 아니지만 빛을 이용한 광역학치료가 있다.
이 치료법은 해외에서 식도암, 폐암 등이 공식적인 치료로 되어 있고 유럽에서는 담도암에 대해 광역학 치료를 시도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연구가 많이 있다.
국내에서도 연구 목적으로 담도암에서 광역학 치료를 시도했고 해외에 유명한 논문에 실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신 항암제 치료가 있다.
담도암은 항암제의 잘 반응하지 않는 종양이다.
그래서 담도암에서 적극적으로 항암제 치료를 하지 않았으나 최근에 췌장암에서 사용되는 젬 시타빈이라는 항암제가 담도암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었고 담도암에서 사용했을 때 의미있게 생존율 향상이 있어 적극적인 항암제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다.
Q. 담도암 치료제 시장은 어디까지 발전했는가?
A. 담도암에 대한 치료법은 많이 낙후되고 개발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큰 이유는 전체 종양 발생 빈도에서 담도암의 발생 빈도가 높지 않아 환자군이 많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연구에 대한 지원이 거의없고 또 이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도 적다.
특히 담도암은 서양에서는 그 빈도가 동양보다 더 낮아 선진국에서의 연구도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젬시타빈이라는 항암제가 췌장암에서 탁월할 효과가 입증되면서 담도암에서 치료가 시도된 이후로 담도암에 대해서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그 이후로 담도암에 대한 신약 개발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담도암에 대한 표적치료제가 동물 실험에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된 연구 결과가 나와 이를 토대로 담도암 환자에서 임상 시험이 미국을 중심으로 시도되고 있다.
Q. 담도암 생존율은?
A. 담도암 중에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종양은 간문부 또는 간중심부 담도암이다.
생존율은 이야기할 때 중간 생존율, 1년 생존율과 5년 생존율로 표현한다.
수술과 상관없이 초기를 포함한 전체 담도암의 중간 생존율은 12~16개월 정도로 높지 않다.
근치적 절제 후 5년 생존율은 20~40% 정도로 위암이나 폐암에 비해 맨우 낮다.
그 이유는 근치적 절제를 해도 30~40%에서는 종양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간문부담ㅂ관암의 병기 분류는 1기, 2기, 3기a, 4기a, 4기b로 하고 있다.
대략 1기는 중심 생존값이 20개월, 2기는 13개월, 3기는 8개월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4기는 디른 부위로 종양이 퍼져 있는 상태로 대략 6개월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