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혜미와 민재간의 사랑의 징표. 화려한 변신을 꿈꾸는 시골총각 민재는 애벌레 시절을 고향에서 마무리하고, 서울에서 화려한 나비가 되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와 고향을 등지게 된다. 그런 그에게 순수한 연정을 바쳤던 혜미는 그의 나비가 되기 위한 몸부림을, 사랑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각자의 몸에 나비를 새긴다.
2. 나비는 산업이 고도화되던 80년대 초, 서울로 성공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올라운 3류 인생의 이상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산업화는 시골청년들에게 서울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심어주지만 최소한의 양심을 버리지 못하는 촌'티를 벗기에 민재는 정이 너무 많다. 사회 주변부인 깡패세계와 화류계에서조차 주변인으로 존재하는 민재로 대표되는 그 시절의 3류인생을 살아가는 젊은이들. 그들의 이상과 사랑이 바로 나비가 뜻하는 내재적의미다.
-김정은, 멜로배우로 연기 변신
<재밌는 영화>와 <가문의 영광>으로 단숨에 한국영화계를 점령한 김정은. 그녀가 영화<나비>를 통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다. 재기발랄하고 심지어 엽기적이까지했던 캐릭터를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소화했던 김정은은 완숙미가 넘치는 멜로 배우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세상물정 모르는 시골처녀에서 요정의 아가씨까지 다양한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줄 김정은은 '관객들이 어떻게 자신의 연기를 평가해 줄지 설렌다'고 한다.
-나, 나비에 목숨건다 !!
89년 <내사랑 동키호테>의 조연으로 시작한 김민종은 23번째 영화 <패밀리>까지 이렇다할대박영화를 만나지 못한 불운의 사나이다. TV드라마에서 하이틴 스타로 인정받고, 가수로서도 성공했던 그지만, 유독 영화로 흥행한 작품을 만나지 못했던 그. 영화<나비> 시나리오를 받기 전까지 영화의 길에 대해 심각한 회의에 빠졌다. 그런 그가 <나비>를 통해 영화배우로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며 연기변신에 나섰다. 감독이 제의하기도 전에 배우 스스로 금니를 뽑는 열의를 보이고 있는 김민종은, 복싱체육관에 다니며 몸 만들기에 나섰다.
-<나비>, 삼청교육대를 처음으로 재현한 영화!!
한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군부의 쿠데타로 인해 80년대는 정의가 아닌 권력, 자유가 아닌 억압, 이성보다는 폭력이 합법화 되었던 시절이었다. 상부하달식 군대논리와 폭력으로 유지되었던 군사정권은 그들을 반대하는 세력을 길들이기 위해 삼청교육대를 만든다. 당시 군부는 이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사회의 악으로 규정한 범법자, 깡패들의 집합소로 홍보되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삼청교육대는 인권유린의 집약소로 판명되었다. 2003년 영화<나비>를 통해 공개적으로는 처음, 여자삼청교육대의 존재가 알려질 예정이다. 또한 영화<나비>를 통해 용 문신 가득한 흉학범이 아니라 힘 없는 사람들의 가장 인간적인 장소로 재조명될 예정이다. 어처구니 없이 끌려온 사람들의 모습은 사실적이지만 현재의 관점에서는 매우 코믹적일 수 밖에 없는 모습으로 재현될 예정이다.
-Camera System, 제작 합리화 실현!!
영화<나비>에서 다른 촬영장과의 차별점은 two-camera-system. 보통 중요한 장면의 경우,간혹 카메라 2대를 사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처럼 영화 전편에 걸쳐 2대를 사용하는 것은 영화<나비>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앵글이 소화될 뿐 아니라, 4씬을 찍는데 촬영시간이 12시간을 넘지 않는다. 게다가 좀 더 자연스러운 화면연출을 위해 모든 씬을 마스터 샷에서 미디움 샷, 클로즈업, 익스트림 클로즈업을 모두 촬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4씬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5,60컷을 찍어내고 있다. 평균적인 컷 수 보다 2배나 되는 1천7백컷을 찍을 예정이라는 김현성 감독은 "아날로그적인 이야기를 디지털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연출의 의도를 밝히며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세련된 영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1. 기차역
꼭, 다시 돌아올께!
80년대 초. 산골 마을 허름한 기차역.
서울행 기차 문에 매달려 둘이 함께 새긴 가슴팍의 나비문신을 보여주며 1년후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던 민재. 혜미는 사랑하는 연인을 태우고 멀어져 가는 기차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눈물 흘린다.
2. 5년 후, 서울
날 데리고 떠나줘... 제발
룸싸롱 제비가 된 민재와 군고위간부 허대령의 여인이 된 혜미. 운명처럼 두 사람은 다시 만나고, 사랑은 또 시작된다.
혜미의 바람으로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그러나 여행 전날 민재는 군인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가고... 혜미는 또 다시 오지 않는 그를 기차역에서 기다린다.
3. 삼청교육대
혜미가 날 기다린단 말야, 새끼들아!
모진 고문끝에 삼청교육대로 들어간 민재. 그 곳에서 죄목도 모른채 끌려온 도철, 광팔, 도사 등 힘없는 인간군상이 펼쳐진다. 그리고 군부독재의 요체 삼청교육대를 지배하는 권력의 하수인 황대위가 있다. 두번은 잃고 싶지 않은 사랑에 혜미는 민재를 찾아 삼청교육대까지 가지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집착으로 얼룩진 황대위는 민재와 혜미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는데...
성당 & 삼청교육대 세트장
성당은 혜미와 민재의 사랑을 숭고한 것으로 승화시켜주는 곳이다. 또한 이들의 필연적인 사랑을 잉태하는 어머니의 태반과도 같은 곳이다. 소품 하나하나를 모두 직접 제작한 미술감독은 이곳 성당이 이번 영화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장소라고 한다.
삼청교육대는 역사적인 장소이기 때문에 고증은 필수적이었다. 고증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남아있는 방송자료 모두 삼청교육대 훈련소를 미화해 제작했기 때문에 현실성과 동떨어진 자료라는 한계였다. 때문에 실제로 고문을 당했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통해 재현했다고 한다. 인터뷰를 통해 70%정도, 방송자료와 글 자료를 통해 재현한 것을 30%정도 비율로 해서 삼청교육대는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훈련소 재현을 위해 강원도에 있는 폐교 20곳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폐교를 가지 않은 곳이 없다고 미술감독은 단언할 정도. 특히 입소식을 촬영했던 부산의 훈련소와 차별성을 두는 것도 중요했다고 덧붙인다. 삼청교육대 세트장은 강원도 횡성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촬영만 1달 가까이 이뤄졌다.
[나비], 삼청교육대를 처음으로 재현한 영화!!
한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군부의 쿠데타로 인해 80년대는 정의가 아닌 권력, 자유가 아닌 억압, 이성보다는 폭력이 합법화 되었던 시절이었다. 상부하달식 군대논리와 폭력으로 유지되었던 군사정권은 그들을 반대하는 세력을 길들이기 위해 삼청교육대를 만든다. 당시 군부는 이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사회악으로 규정한 범법자, 깡패들의 집합소로 홍보되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삼청교육대는 인권유린의 집약소로 판명되었다.
영화 [나비]는 삼청교육대를 용 문신 있는 흉학범이 가득한 곳이 아니라 힘 없는 사람들의 가장 인간적인 장소로 재조명된다. 어처구니 없이 끌려온 사람들의 모습은 사실적이지만 현재의 관점에서는 웃음이 나지만 슬픔이 베어날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모습으로 재현될 예정이다.
2 Camera System, 제작 합리화 실현!!
영화 [나비]에서 다른 촬영장과의 차별점은 Two-Camera-System. 보통 중요한 장면의 경우, 카메라 2대를 사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처럼 영화 전편에 걸쳐 2대를 사용하는 것은 영화[나비]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앵글이 소화될 뿐 아니라, 4씬을 찍는데 촬영시간이 12시간을 넘지 않았다. 게다가 좀 더 자연스러운 화면연출을 위해 모든 씬을 마스터 샷에서 미디움 샷, 클로즈업, 익스트림 클로즈업과 같은 4가지 샷으로 촬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하루에 4씬 을 소화했으며, 평균적인 영화 컷 수보다 2배나 되는 2천 컷을 찍었지만 3개월에 모든 촬영을 끝내는 경이로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촬영은 편집하는 과정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매 씬마다 촬영한 쏘스가 풍부했기 때문에 감정의 완급 조절에 따라 다양한 싸이즈의 영상을 사용했다. 때문에 편집의도에 따라 다양한 버전의 편집본을 만들 수 있어, 편집기사는 편집작업내내 즐거웠다는 후문이다.
헐리우드 영상과 강한드라마가 만난 [나비]
AFI에서 촬영을 공부하면서 앵글과 샷에 대한 이해가 높았던 김현성 감독은 [나비]의 강한 드라마를 끌어가기 위해 헐리우드의 정석적인 영상을 고민했다. 김현성 감독은 자연스런 흐름과 감정의 완급조절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충분히 더 파격적이고 멋낼 수 있는 장면에서도 드라마를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 애썼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강한 멜로드라마를 주축으로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웃기면서도 슬픈 휴머니즘 영화 [나비]의 강한드라마와 헐리우드 영상의 조화가 궁금해진다.
제작비를 절약한 C.G!!
거대한 스케일의 사랑을 담은 영화 [나비]에서 가장 하이라이트 씬은 다름 아닌 라스트다. 특히 헬리콥터에서 성당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이 장면은 스케일감을 주는 씬이다. 비좁은 촬영장소로 인해 실제 헬기를 빌려서 촬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실제 크기에 가까운 모형을 제작해 크레인에 매달아 촬영했다. C.G 작업으로 제작비는 다른 장면에 비해 많이 들었지만, 헬리콥터를 빌려 촬영한 것에 비하면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