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을 알고 난 그 이후
나는 해마다 여름이면 매일 컴퓨터일을 하는 굳은어깨를 풀어내기 위해
폭포아래서 폭포의 쏟아지는 물로 어깨 맛사지를 받는다
이번 여름도 폭포아래 물맛사지를 받으려 몇번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아 그만 못했다가 이번 도도의 여름휴가를 계기로
백운계곡을 찾아 폭포아래로 엉금엉금 기여 물맛사지를 받으려는데
물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어
옆의 바위를 잡고 겨우 도착한 폭포
그러나 물살이 어찌나 세던가 그만 자꾸만 몸이 물속으로 기여들어가는것이라
함에 있어 도도도 함께 물맛사지를 받겠다고 하여
손을 잡고 겨우 곁에 세워놓았겠다
둘이는 거세게 쏟아지는 물폭탄을 맞으며
손을 꼭 잡고 있는데
폭포가 어찌나 센지 그만
어깨가 다 뽀사지려 하는것이라
하여 적당히 하고는 물에서 나오려는데 그냥 수영을 해서 나오면 좋겠더만
무섭다고 징징거리는 도도
어쩔 수 없이 안전지대까지 도도를 잡아 구출하는 수밖에
무섭다고 못 나가겠다고
울상이 된 도도의 모습이 어찌나 웃음던가
그래도 살살 달래여 데리고 나오려 하는 어치가 참 가상스럽기 그지없음이라
앞에서 바라보는 아저씨가 다 안타까운지 코치를 해준다
그렇게 하여 안전지대까지 구출한 나
그러한 내가 그냥 가장자리로 걸어나오기는 참 아쉬운 것
계곡마다 각양각색의 색색들의 여름 피서객들
도도는 물가장자리 바위를 잡고 나오고
나는 수영을 하여 나오고
도도는 나의 신랑에게 무어라 하는것 같긴 한데
표정이 참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기만 한 도도
그러나 저때까지만 해도 참 의기양양 좋았다
다시 김종복님댁 잔듸밭 평상으로 가 다 익은 약초닭백숙에 국물맛 보는것까지는 좋았는데
그에 비가 쏟아진다
하여 안으로 들어가 더 한잔 하는 우리들
그 틈새 나는 젖은옷을 그대로 입은 채
안으로 들어가 잠들었다
그 이후 너무 추워 잠에서 깨여보니 남편도 곁에서 자는거라
"이제 그만 집에 가자" 보채니
남편 집에 갈 생각을 안 한다
함께 간 분들도 모두 하는 이야기 더 놀다 가자고 한다 하지만
내 몸은 이미 차가울데로 차가워 말 그대로 저체온증에 걸리고 만것
함에 있어 그럼 나는 차 안에 있을테니 더 놀라고 하였으나
모두 함께 다 나와 집으로 오는 길
남편이 차에 히터를 틀어주었으나 춥기는 여전한것 기어이
집으로 돌아와 뜨거운물에 몸을 녹일겸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어도 이가 딱딱소리까지 내면서 덜덜 떨러는 것
전기장판을 키고 그에 이불까지 푹 뒤집어쓰고
잠 들었어도 여전히 춥고 떨리고 그에 그만 다음날 장염까지 걸리고 말았음이라
아흐~ 나의 연세
이런 이런 아직 그럴나이는 아닌것을
아마도 젖은옷을 입은채 백운계곡 그 추운곳에서 긴 시간 잠들고 또 그에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놀았음이라
아마도 또한 요즘 너무 바쁜시간을 보내다가 휴가를 핑게삼아 다소 느긋해진 시간속의
여유 그러한 모든것들이 나의 긴장감을 풀어놓았는지 그만..........
하여 어제는 종일 끙끙 남편이 참 엉성스러운 그러면서도 정성스러운 죽 한 사발 끓여주어
먹고 또 장염에 좋다는 약초를 달여서 연거푸 마셨더니
오늘은 참 많이 좋아져 제대로 일 할 수 있었던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김무생씨 왈
그래가지고 어떻게 산청촌동네사람들을 이끌어갑니까
약장사가 그래 아파서 어디에 씁니까 하는것이라 헐
그래도 말씀이야
약장사니까 대장염에 걸렸어도 병원가 항생제 안 맞고
양약 안 사먹고
약초 달여서 먹고는 거뜬해졌다는 것 아니겠어 뭘 몰라도 한참을 모른다 이거지요
참고로 대장염에는
대복피와 짚신나물과 감초 약간 넣어 폭 달여 몇 차례 마시면 참 좋아진다는것입니다요
첫댓글 그려~~ 장하다 ~ 으이그 ~
ㅋㅋㅋ^^
그럼 장하고 말고 ...........내가 생각해도 대견하구만 뭘 그러셔
하여도 재첩죽은 맛나게 오늘까지 잘 먹었다우 역시 나의 남자야
그래도 그만하시기 다행입니다. 역시 약장사는 다르시네요...^^
저는 남원에서 고추따다가 쏟아지는 장대비를 한참 맞고나니 체온이 떨어지더군요.
고추따는거 포기하고 일단 후퇴를 할까말까 고민할때 그나마 비가 그쳐주어 무사히 고추따기를 마쳤지요.
모두 건강 조심해야지요.
넵 오늘 이 시간은 말짱합니다
아침에 다소 기운 없었던것 빼고는
선녀놀이 뚝...
ㅎㅎ 든든한 나뭇군이 있는데요 뭐
더 해도 괜찮을듯 싶은데요
오~예~~
폭포수에 살짝 보이는 저 쇠골뼈 호호호
오~~우~~섹 쉬
쇄골뼈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려
쇄골뼈가 아니가 펑퍼짐한 어깨살이여
ㅋㅋㅋ
범선이형 핸폰 바뀌어서 전번 다 날라갔어요
전화 한통 때려주삼 ~~~
글고 덕분에 잘왔어요
근디 소개팅은 언제 해줄겨? ㅎㅎ
모든것 다 팽개치고...달려가고싶어요..! 우리는 언제 휴가가려나 직원들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보내고 있는중이라서요.... 계곡물 보니 더위 싹 달아나버렸네요 ㅋㅋㅋ 고생하셨네요..
오너는 다 그런거랍니다
덕분에 시원하셨다니 눈요기라도 자주 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뭔 핑크님땜이랴
그러한거이 아니고 그 전날부터 술 마신데다가
젖은옷 입은채로 그냥 잠들다 깨니 비는 쏟아지고
이래저래 졸라 걸러오는 전화 잠시 뜸한 사이 긴장감이 느슨해진 탓이라요
하이 핑크님~~~~방가
핸폰 물에 불어서 엿바까먹고
딴짓거리하니라 오늘에서야 들어왔네요
전번 한번 날려주셔~~
글고 내 짝꿍이랑 제부도 잘있죠? ㅋㅋ
ㅋㅋㅋ 이제사 카페 들어왔어요 야심한 밤 꼴딱 새우고~~~근데 이사진들은 언제 찍으셨데~
글고 담번에 갈때 등산용 티라도 하나 챙겨갈께여
뭐 한다고 밤을 꼴딱 세웠는고
저 사진 보니 시원한 계곡이 또 그리워지겠지
덩말 이렇게 놀아야 되는데 부렵네요 올만이지요 제가 정신이 없네요 언젠간 갑짝이 나타나서 와락 안을테니 조심 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우째 저리 조용하실까 하고 너무 오래 잠수 타시면
건강에 해롭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