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스웬슨 시리즈'에는 명석한 탐정이나 냉철한 형사는 없다. 화려한 할리우드나 음침한 뒷골목도 나오지 않는다. 집을 나서면 어디서나 아는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호기심으로, 또는 어쩔 수 없이 해결하는 소시민이 있을 뿐이다.
'한나 스웬슨 시리즈' 17권. 스웬슨가의 누구도 시체를 발견하지 못한 지 4개월. 한나도 마침내 조용히 자신의 쿠키단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과연 한나가 그럴 수 있을까? 한나의 엄마, 딜로어의 결혼식 준비로 한나는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결혼식이 한 달 조금 남은 지금도, 딜로어의 변덕으로 결혼식 준비에는 어떠한 진전도 없다.
그런데 엄마의 결혼식 준비로 고민에 빠져있던 한나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여름 폭풍우가 오던 날, 한나의 낡은 쿠키 트럭은 성난 천둥을 피해 자갈길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나타난 낯선 사람을 사고로 치고 만다. 한나는 이 사고로 살인혐의로 체포까지 당한다. 한나는 죄책감과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그의 신원을 밝히고자 하지만 레이크 에덴에서는 누구도 그를 알지 못하는데…
블랙베리 파이 살인사건, 조앤 플루크, 박영인, 384쪽, 14,000원, 해문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