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10. 12. 26(일) 10:50~18:40
날 씨 : 약간흐림(기온 -12 ~ -6)
인 원 : 1명(나홀로)
코 스 : 소요산 박물관 입구-1.8-공주봉(526m)-1.2-의상대(587m)-0.2-나한대(571m)-0.9-나한대
갈림-4.5-임도-1.2-수위봉(648)-0.4-쇠목고개-1.4-국사봉 헬기장(654m)-1.1-통제비
고개-1.5-왕방산정상(737m)-2.8-대진대 갈림길-3.4-포천 대진대입구
* 산행거리 약 20.4km, 소요시간 7시간 48분
36년만이라는 강추위로 수은주가 이틀째 영하 10도를 밑돈다. 춥다고 방안에 웅크리고 있자니 생병이 날것도 같고 혼자서 소요산을 거쳐 왕방산을 가 보자....
추운데 뭔 산.... 마눌님 성화를 뒤로하고 집을 나선다.
동두천 소요산에서 포천 왕방산까지 약 20키로... 출발 시간이 늦어 완주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랄 것도 같지만 일단 가자
10:45 소요산 입구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김밥 한줄 사서 챙긴다.
추운 날씨로 등산객은 별로 없다.
<소요산 자유수호박물관 입구>
들머리는 박물관 입구에서 공주봉으로 오르는 능선코스로 가파른 경사를 30분이상 올라야 한다.
초반부터 깔닥고개를 올라야 하니 추천할 만한 코스는 아니다.
<공주봉>
출발한지 50분만에 공주봉 도착,
이 추위에도 정상에서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보인다.
부지런히 올랐더니 열이나 별로 춥지는 않다. 정상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 바로 의상대 방향으로...
<동두천시>
<의상대, 나한대>
소요산의 봉우리는 공주봉, 의상대, 나한대라는 좀 독특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데 계곡에 있는 자재암과 관련이 있지 않나 한다.
자재암은 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가 수행했던 곳이다. 원효는 태종무열왕의 둘째 누이인 요석공주와 혼인 설총을 낳았다 하며, 요석공주는 아들 설총을 데리고 원효가 있는 이 곳 소요산 근처로 와 궁을 짖고 살았다고 전한다.
의상대사 역시 원효와 같이 당나라에 유학했던 고승...
<의상대 오르는 계단>
<의상대>
12:20 의상대 도착, 산행시간 1시간 25분
어디서 단체팀이 온 모양 정상주변이 부산하다. 의상대는 소요산 주봉으로 높이는 587m다. 등산객들 틈으로 정상석을 찍고 나한대로...
<멀리 봉우리가 국사봉과 왕방산>
<나한대>
나한대 정상은 썰렁... 표지판이 부서져 기둥만 서 있다.
시간을 보니 12:30 나한대 정상아래 바람 막힌 곳에서 점심 요기를 한다.
<나한대 갈림길>
12:54 나한대 갈림길...
좌측으로 빗겨 가면 백운대를 거쳐 하산 길이고, 우측이 왕방산으로 가는 종주 길... 일몰까지는 5시간 남짓 남았다. 이 시간 안에 왕방산까지 16키로를 가야하는데....
잠시 망설이다 발길은 왕방산으로 향한다.
<등산로 주변의 철조망>
나한대 갈림길에서 조금 진행하면 좌측으로 철조망이 있다. 등산로 우측이 미군사격장 지역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철조망... 등산로를 따라 1.9키로 정도 설치되어 있다.
나한대 갈림길에서 한시간 정도 진행한 지점에서 잠시 휴식...
종주 초반은 오르 내림이 많은 편이고 낙옆이 두껍게 쌓여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오가는 등산객은 보이지 않고 낙엽위에 한 두명 지나간 흔적만 보인다.
<임도>
14:33 산행기점 8.6키로 지점에 있는 임도에 도착,
임도에서 좌측 능선이 수위봉으로 가는 길이다. 왕방산 까지는 아직 5.6키로 정도 더 가야 한다.
<지나온 능선, 멀리 보이는 산이 소요산 >
수위봉 오름길에 멀리 소요산과 지나온 능선이 선명하게 보인다.
산행 3시간 40분째 수위봉 정상도 한참을 더 가야 하고, 국사봉과 왕방산 높은 봉우리를 두개는 더 올라야 한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오는 길섭 곳곳에 맷돼지가 먹이활동을 한 흔적들이 보인다. 다행이 녀석들은 밤에 주로 활동하니 마주칠 염려는 없다.
<수위봉에서 바라본 국사봉>
<쇠목고개>
15:18 쇠목고개 도착
여기서 군사도로를 따라 1.4키로 언덕길을 올르면 국사봉이다. 좌측 북쪽 방향으로 가면 포천시 신북면 지역이다.
<국사봉 헬기장>
15:46 국사봉 헬기장, 정상에 미군 시설이 있어 오를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
우측으로 보이는 산이 왕방산으로 여기서 2.6키로 거리
이제 일몰까지 남은 시간은 두시간 완주를 위해 속도를 내자...
왕방산을 향해 국사봉을 내려 서는데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한다. 안면에 찬 바람이 부딪치니 얼얼 하니 감각이 없어지고 눈거풀이 뻣뻣해 진다. 통제비고개에 도착 안면 방한이 되는 벙거지를 뒤집어 쓴다.
<왕방산 정상>
16:47 왕방산 정상, 국사봉에서 한시간 2.6키로 거리다.
아직은 해가 조금 남아 있다. 온도가 떨어지니 헨드폰과 디카의 밧데리가 맥을 못 춘다. 기능이 떨어져 작동이 잘 안된다.
하산길은 오지재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가다가 대진대쪽으로 내려 갈 예정이다. 시간을 보니 가는 도중에 어두어지겠다.
17:33 대진대방향 갈림길 도착
날은 이미 어두어지기 시작하고 조금 더 진행하다가 랜턴을 켜고 걷는다. 이 산에는 유난히 날짐승이 많은 것 같다. 연신 푸드덕 거리는 소리가 나고... 갑자기 앞쪽 소나무 위에서 시커먼놈이 후다닥 내려온다. 놀래라... 청설모...
18:40 대진대 입구에 도착 산행종료
왕방산 정상에서 6.2키로 1시간 50분 거리다.
대진대 입구 정류장에서 의정부행 버스를 타고 귀가...
오늘 종주거리 약 20.4키로, 소요시간 7시간 4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