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일- 누가복음 1:5-25
잠언 3:1-6/ 찬송 189장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
5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6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7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
8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새
9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10 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
11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12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13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15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16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18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19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20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21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가 성전 안에서 지체함을 이상히 여기더라
22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
23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24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25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누가복음 1-2장은 두 아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출생과 예수님의 탄생입니다.
누가복음만이 전하고 있는 고유한 전승으로, 일곱 가지의 구조로 짜여져 있습니다.
① 요한 수태 예고
② 예수님 탄생 예고
③ 엘리사벳과 마리아 만남
④ 요한 출생
⑤ 예수님 탄생
⑥ 아기로 성전에 오신 예수님
⑦ 소년으로 성전에 오신 예수님
천사 가브리엘은 사가랴에게 아기 출생을 예고합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길을 예비하시고 하나님의 사자를 통해 그 방법을 일러주십니다.
처음 등장하는 사가랴는 아비야 반열에 속한 레위인으로, 아론의 직계 자손 제사장입니다.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하나님의 앞에서 의인이었고, 주의 계명과 규례 등 모든 경건 생활에서 흠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가랴와 엘리사벳 사이에 자식이 없었습니다. 아내가 잉태를 못하였고, 가능하더라도 아기를 낳기에는 이미 나이가 많았습니다.
마침 사가랴는 그 반열에 따라 제사장의 직무를 행하게 되었는데, 그가 제비뽑기에서 선택을 받았습니다.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9).
제사장으로서 분향할 수 있다는 것은 전 생애를 통틀어 대단한 영광이었습니다. 그만큼 선택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분향하던 사가랴는 향단 우편에 선 주의 사자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듣습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13).
기쁘고 즐거운 소식이었습니다. 이 기쁨은 일상적인 것을 넘어, 종말론적 기쁨을 의미합니다.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14).
주의 사자는 사가랴에게 역사와 예언 중에서 두 가지 전례를 들려줍니다.
“주 앞에서 큰 자...”(15)는 곧 나실인 성장 이야기로, 이미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경험한 역사적 체험이었습니다(삿 13:2-21).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17)는 마지막 선지자인 말라기 예언의 내용이었습니다(말 3:1; 4:5-6).
그러나 사가랴는 주의 사자가 전하는 말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18).
주의 사자는 가브리엘(19)로 그는 ‘하나님 앞에 서 있’으며, 이전에 하나님의 위탁으로 다니엘에게 종말의 환상을 해석해 준 바로 그 천사입니다(단 8:16-17; 9:21-27).
가브리엘은 좋은 소식을 듣고도 불신하는 사가랴에게 더 이상 구구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20).
주의 사자의 말을 믿지 못하는 사가랴가 계속 부정적인 말을 하면 하나님 역사를 훼방하는 일이 되기에, 하나님은 그의 입을 봉하셨습니다.
성전 밖에서 기다리던 백성들은 제사장 사가랴가 성전에서 지체하고, 또 말하지 못하게 된 일을 이상히 여겼습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제사장은 축복의 언어 대신 몸짓으로 자신의 뜻을 표시해야 하였습니다.
한편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잉태하고도 ‘비밀이 마리아를 통해 드러날 때까지’(36) 다섯 달을 숨어 지냈습니다.
그럼에도 엘리사벳은 자신을 돌보시고, 부끄러움을 없애시려는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를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희망없이 살던 늙은 부부,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고 의로운 사가랴와 엘리사벳을 통해 새 세상을 열어 가십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유대교 랍비들은 하나님 앞에서 파문당하는 일곱 가지 유형을 보기로 들고 있습니다. 그 목록의 서두는 ‘유대인으로서 아내가 없는 자 또는 아내가 있는데도 자식이 없는 자’라고 되어 있습니다. 자식이 없다는 것은 이혼의 정당한 조건입니다. 비록 제사장 사가랴와 엘리사벳 사이에는 자식이 없으나,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의인으로, 흠없이 행한 사람들입니다. 마침내 엘리사벳은 감쪽같이 잉태하였고, 그 아들은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눅 1:15) 자라났습니다.
☀ 새겨 봄
1) 누가복음은 옛 이야기의 방법을 빌어 새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는 조상들이 체험한 것을 이어서 체험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사라, 이삭-리브가, 마노아-그의 아내, 엘가나-한나 부부처럼, 비록 자식이 없었으나 결국 소망 끝에 자녀를 얻었습니다. 스토리텔러(Storyteller) 누가는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에게 임하신 하나님 사건을 놀랍도록 눈부시게, 그림 그리듯 전하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입니다.
첫댓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에 우리도 기쁨으로 참여하게 하소서.
주님 앞에서 경건하고 의로운 삶 살도록 인도하시고 주님의 계획과 역사를 믿고 따르게 하옵소서
" 하나님은 희망없이 살던 늙은 부부,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고 의로운 사가랴와 엘리사벳을 통해 새 세상을 열어 가십니다."
Ageism .노인차별입니다. 그들은 꼰대고 능력도 없고 힘도 없고, 고리타분하며, 뒷방 늙은이 취급을 합니다. 만약 자기를 표현하면 주책이라고 수근됩니다. 저도 이제 곧 그런 소리를 들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중 노인 자살률과 노인빈곤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세대간의 대화는 교회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기적같은 일들. 늙은 사가랴와 엘리사벳가 꿈을 꾸는 그런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향해가며 더 큰 꿈을 꾸는 그런 세상을 기도합니다. 주님.
하나님이 계획하심에 순종하며 쓰여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