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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이 다르다…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46) 이스라엘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이 탄생할 때마다 세계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다수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벤처비트(VentureBeat) 보도에 따르면, ‘스트라토스케일(Stratoscale)’이란 기업이 문을 열었다. 이 기업은 매머드 데이터센터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수 있는 회사다. 이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창업자의 경력 때문이다. 아리엘 마이슬로스(Ariel Maislos) CEO는 지난 10여 년간 이스라엘 육군에 근무하면서 컴퓨터의 가상 현실화(virtualization) 기술을 개발해왔다. 보통 가상화 기술이라고 번역하는데 1대의 컴퓨터에서 여러 개의 OS를 동시에 동작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컴퓨터 속의 컴퓨터라고 보면 된다. 향후 컴퓨터 서버, 고객지원 서비스 등에서 큰 혁신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세계 주요 기업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다. 가상화 기술로 실리콘밸리 점령 마이슬로스는 이후 창업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11년 12월 애플은 그가 창업한 기업 아노비트(Anobit)를 5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으로 인수했다. 이후 마이슬로스는 애플에서 근무했다.
▲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스타트업 회사들이 등장할 때마다 세계 투자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소셜네트위크에 중점을 두고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검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트랙스(Tracx) 홈페이지. ⓒhttp://www.tracx.com/
그리고 최근 또 다른 이스라엘인 창업자 에타이 보그너(Etay Bogner)와 또 다른 기업(Stratoscale)을 시작했다. 보그너 씨 역시 가상화 기술회사인 ‘네오클루스(NeoCleus)’를 창업해, 인텔과의 M&A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두 거물이 손을 잡고 신사업을 시작하면서 세계 많은 투자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마이슬로스는 최근 실리콘밸리 사무실에서 벤처비트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금 데이터센터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가상화 기술을 개발중에 있다”고 밝혔다. ‘스트라토스케일’뿐만이 아니다. KOTRA 텔아비브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이스라엘의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스라엘인들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겟 택시(Get Taxi)’라는 회사가 있다. 이 신생기업에서는 택시 예약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폰의 GPS(내비게이션)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택시를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택시와는 달리 스마트폰만 있으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택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기사에 대한 의견 및 평가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통해 요금 바가지 및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이 아이디어가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겟 택시’ 시스템을 장착한 택시회사들이 런던,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활동범위를 넓혔으며, 최근 뉴욕에까지 등장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바이버, 미디어 앱으로 세계 시장 점령 잘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브라우 씨(Brow.si)’란 기업은 모바일 웹사이트 분야서는 알아주는 유망기업 중 하나다. 북마크바를 개발했는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용으로 설계돼 웹사이트 버전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Brow.si의 IOS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에 내장된 브라우저를 통해 북마크 코드가 삽입돼 있지 않은 사이트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몇 줄의 코드만으로도 웹사이트에 손쉽게 Brow.si의 북마크바를 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사나 블로그 글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고, 찾은 정보를 다시 읽고 싶을 때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출시 2주 만에 200만의 사용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랙스(Tracx)’란 기업은 처음 5명의 창립자로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미국과 영국에 지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Tracx’에서는 기업 등에 소셜네트워크 상의 활동, 이미지 등을 실시간 추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상이나 많은 팬을 가진 사용자의 페이스북, 트위터 및 소셜네트위크에 중점을 두고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검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버(Viber)’는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무료 문자 메시지, 음성 메시지, 영상 메시지 실시간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이용자가 2억 명에 달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의 인기는 세계적이다. ‘클리어스카이앱스(ClearSkyApps)’는 이스라엘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회사로 주로 건강관리와 운동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15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는데, 수면, 배터리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네오매틱스(Neomatix)’에서는 차량의 타이어 상태를 추적하고, 연료 및 사고를 방지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최근 이 회사에서는 카메라 촬영을 이용해 타이어의 공기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타이어체크(TireCheck)’란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했다.
e러닝 통해 이루어지는 교육기부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47) 지난 7월 일본의 벤처관련 매체인 ‘벤처나우(VentureNow)’에서는 2013년 들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스타트업을 뽑는 행사 ‘[.VN] 어워드 2013’을 진행했다. 7월26일까지 일반 네티즌들로부터 스타트업을 추천받아 순위를 매기는 행사였다. 최종 순위에 따라 10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했는데, 이중 유일하게 포함된 e러닝 업체가 ‘schoo’다. 이 플랫폼(http://schoo.jp/)은 2011년 10월 설립된 무료 온라인 교육콘텐츠 업체인 ‘schoo’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부문, 업종, 장르의 교사들을 초빙해 매우 새로운 내용의 수업을 생방송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벤처나우 설문조사에서 보듯 인기가 매우 높다. 강사?학생들 자생적으로 모여 생방송 강의 ‘schoo’ 플랫폼은 ‘모두 함께 배우자’라는 컨셉을 설정해놓고 있다. 시간?공간적 제약이 없는 인터넷 환경을 통해 정해진 시간에 거의 1천 명에 이르는 학습자들이 모여, 생방송을 하고 있는 강사들과 만나 마치 실제 강의실에 들어가 있듯이 생생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 일본의 e러닝 스타트업 'schoo' 사이트를 통해 한 강사가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schoo'에서는 많은 재능기부자들과 학생들을 인터넷 강의를 통해 연결시켜주고 있다. ⓒhttp://schoo.jp/class/73
페이스북에 등록된 수강생이 질문을 던지고, 초청 강사들은 실시간으로 응답할 수 있기 때문에 강의시간 내내 강사와 학생 간의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이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뜨거운 토론이 전개된다. 강사와 커리큘럼은 반드시 수강생들 요청에 따라야 한다. 비즈니스 스쿨 등에 다닐 여유가 없는 회사원이나 주부 등이 중심이 돼 비즈니스에서 일반교양에 이르기까지 기존 교육 프로그램들보다 더 다양한 커리큘럼을 만들어내고 있다. 강사들 역시 실제 대학교수, 전문 강사가 아닌 일선 현장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일반인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 일종의 재능기부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강사 지원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니케이 비즈니스에 따르면 지금 일본에서 인터넷을 통해 새로 등장하고 있는 학습 콘텐츠 기업들은 학교는 물론 교육 사업자들에게 있어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가르치고 하는 사람들을 매칭시켜주는 ‘프라이빗 코치(Private Coach)’ 사업은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나 전국적으로 2만 명을 넘어섰고, 매출도 수억 엔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schoo’에서 보는 것처럼 강사나 학생을 찾기 힘들었던 분야의 과목에서도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용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강사의 적성을 필기시험, 혹은 면접으로 상시 체크해 서비스의 질을 확보해나가는 한편, 강좌 관리나 급여 지불 역시 독자 시스템으로 자동화해 운영비용을 최소화해나가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e러닝 급성장 추세 e러닝 분야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쪽은 중?고생 들이다. 학교 숙제나 수업 등에 게임 요소를 접목시켜 온라인 교재를 만들거나, 대학생들이 24시간 365일 스카이프로 중고생의 질문을 대답해주는 등 새로운 서비스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일본의 e러닝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의 급속한 ICT 발전때문이다. 인터넷 인프라 구축과 함께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보급 확대로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시간이나 장소에 제약이 없어지고, 더 쾌적한 강의 시청아 가능해졌다. 또한 SNS나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로 수동적인 강의가 아니라 학생과 강사간의 쌍방 교류 학습이 가능해지고 강의 이력, 진도 관리 등 학습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쉬워져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의 e러닝 시장 성장세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딜로이트 토쉬(Deloitte Touche)에 따르면 2012년 중국의 온라인 교육시장 규모는 1천억 위안(한화 약 17조3천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20.9%가 상승한 것이다. 딜로이트는 오는 2015년 전체 시장규모가 2천억 위안(한화 약 34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거의 폭발적인 성장세라 할 수 있다. 중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온라인 짝짓기 사이트 세기가연(世紀佳緣)의 창업자 궁하이옌(?海燕)이 지난해말 이러닝시장에 진출했고, 중국 최대 온라인 C2C 쇼핑몰 타오바오왕(淘寶網),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小米), 바이두(百度), 왕이(網易), 텅쉰(騰訊), 진산츠바(金山詞?) 등 IT기업들이 줄지어 e러닝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e러닝 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등 급성장을 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러닝산업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이 나오고 있어 새로운 성장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운동선수 부상방지 시스템 개발…키트맨 랩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48) 아일랜드의 벤처기업 키트맨 랩(Kitman Labs)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12년 11월이다. 그리고 지금 스포츠과학을 주제로 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운동선수들의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인쥬어리 프로파일러(Injury Profiler)’를 만들고 있다. 이 솔루션은 부상과 관련된 정교한 통계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선수 부상에 대한 지표를 만들고, 이 지표를 현직 선수들에게 적용한 3년 간 실험에서 부상발생 비율을 30~32% 포인트 줄였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테면 스포츠 종목, 계절, 연령, 성별 등에 따라 부상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특징들을 반영해 선수 개개인에게 부상 위험도를 측정해주고, 부상 위험을 미연에 방지해주도록 한다는 것이다. 선수 부상 먼저 막아주는 프로파일러 부상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더 상세한 분석, 모니터링을 통해 개별적인 관리도 가능하다.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간주되고 있는 선수에게는 ‘인쥬어리 프로파일러’에서 운영하고 있는 특별한 경고변수가 주어진다. 예측 분석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 스포츠과학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 운동선수들의 부상을 미연에 방지해주는 부상관리 솔류션이 나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아일랜드의 스타트업 키트맨 랩(Kitman Labs)이 개발한 '인쥬어리 프로파일러(Injury Profiler)'. ⓒhttp://kitmanlabs.com/
키트맨 관계자는 “어떤 선수가 이 솔루션을 활용할 경우 의료진 등을 통해 신중하게 수집 된 선수 데이터를 통해 부상과 관련된 고급 정보들을 축적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치 인공지능이 작동하는 것 같은 학습 기법을 이용해 철저한 부상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 기술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많은 투자가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아일랜드의 과학언론인 ‘실리콘 리퍼블릭(Silicon Republic)’은 키트맨 앱이 대기업인 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Enterprise Ireland) 등 많은 투자회사, 투자자들로부터 47만5천유로(한화 약 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중에는 톱클래스 럭비 선수인 제이미 히슬립(Jamie Heaslip)도 들어 있다. 그는 유럽 최대의 럭비 유니온대회인 하이네켄 컵(Heineken Cup)을 두 번 들어 올린 선수다. 그 외에도 케빈 맥로프린(Kevin McLaughlin), 배리 맬로니(Barry Maloney) 등 전직 프로선수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투자와 관련, 그는 지금까지 항상 부상을 걱정하며 살아왔다며, 키트맨 앱에서 선수들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준 데 대해 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인쥬어리 프로파일러’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고객은 프로선수들이다. 대부분 경기에서 격렬하게 몸을 부딪치는 만큼 항상 부상위험에 떨고 있다. 키트맨의 공동창업자 얄프라이스 켈리(Iarfhlaith Kelly)는 경험 많은 스포츠과학 전문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창업자인 스티븐 스미스(Stephen Smith)와 제이슨 카우만(Jason Cowman)는 실제로 럭비 선수였으며, 은퇴 후 프로럭비 선수들을 위한 부상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고, 지금은 키트맨 공동CEO로 활동중이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만나 공동 창업 키트맨 랩이 설립된 때는 2012년이지만 아이디어가 시작된 때는 2002년이다. 공동창업자 스티븐은 10년 전 더블린에 있는 트리니티 대학에서 심리학과 보건학을 전공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컴퓨터과학을 공부하고 있는 얄프라이스를 만났다. 스티븐은 당시 선수들의 부상을 예측할 수 있는 위험변수를 분석하고 있었다. 렌스터 럭비(Leinster Rugby) 팀에서 체력?상태조절(Strength & Conditioning) 코치로 근무하면서 경험과 자료를 축적하고 있던 중 컴퓨터공학을 연구하고 있는 얄프라이스와 만나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아이디어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트리니티 대학은 전폭적인 협력 의사를 밝혀왔다. 이후 약 10년간의 연구개발이 진행됐다. 그리고 사업화 직전인 2012년 11월 스타트업인 키트맨 랩을 주식회사로 설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부상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들의 경험이 바이오메디컬 사이언스, 심리학, 생체공학, 영양학, 통계학 등을 만나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유럽 최초의 스타트업 성공사례로 지목받고 있다. 공동 CEO 켈리는 현재 ‘인쥬어리 프로파일러’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인재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과학자를 비롯 소프트웨어 개발자, 시스템 전문가, 생체공학자, 뇌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스포츠계는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다. 선수 개개인의 생체 능력이 한계점에 다다른 가운데 스포츠과학이 선수의 한계를 뒷받침하고 있는 분위기다. 수영, 육상, 요트 등에서 특수 소재, 특수 설계 등이 결합된 유니폼?장비 등이 등장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키트맨 사례는 스포츠과학의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첨단 과학이 결합돼 선수들의 부상관리까지 전담해주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혁신의 패턴이 바뀐다…리버스 이노베이션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49)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란 말이 있다.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역화(Localization)의 합성어로 최근 수년간 글로벌 기업들이 신흥국 등 다른 국가에 판매를 늘리기 위해 내세운 전략이다. 기업의 운영 방향이나 기본 가치관은 그대로 하되 제품의 성능, 마케팅 방식 등은 현지 실정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는 의미로 소니(Sony)의 창업자이면서 CEO였던 모리타 아키오 가 처음 사용한 말이다. 최근 이 글로컬라이제이션이 성행하면서 신흥국에서 개발한 혁신 사례가 선진국으로 역류하는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e Innovation)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글로컬라이제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는 맥도날드다. 양고기 햄버거 만들어 인도 시장 장악 인도에서 주력상품인 햄버거를 판매하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모두 빼버렸다. 대신 양고기를 갖고 햄버거를 만들어 판매했다.
▲ 신흥국에서 개발한 혁신 사례가 선진국으로 역류하는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 Innovation)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에서 개발한 중저가 브랜드 '데니즌'을 통해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장악한 레비 스트라우스 홈페이지
원래 햄버거는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잘게 다져 빵가루와 양파, 달걀 따위를 넣고 동글납작하게 뭉쳐 구운 것을 말한다. 그러나 기본 재료인 쇠고기와 돼지고기 대신 양고기 햄버거를 만들어 인도 시장을 장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매장 내 남녀 식탁을 철저히 구분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호감을 샀다.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불고기 햄버거 역시 맥도날드가 추구하고 있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의 한 사례다. GE그룹의 자회사인 GE 헬스케어는 최첨단 의료진단 영상기기 및 건강정보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2012년 인도 의료영상진단기기 시장에서만 6억 달러 어치를 팔았으며, 아시아 전역에서 연간 100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메디칼 디바이스 데일리(Medical Device Daily)에 따르면 최근 달러 박스가 되고 있는 것이 초음파 장비다. 특히 중저가의 초음파 장비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중급형 장비는 오는 2016년까지 연 15% 이상, 저가형 장비는 연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중저가 초음파 심전도기기 판매가 늘고 있는데 처음부터 중저가 제품을 판매한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초 GE 헬스케어가 처음 인도에 진출할 당시 내세운 주력상품은 프리미엄급이었다. 한국 돈으로 약 300만~1천만원에 이르는 고급 제품을 만들어 대대적인 판매활동을 시작했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경쟁사인 BPL 헬스케어와의 경쟁에서 여지없이 패배했다. 놀란 GE 헬스케어 측은 조사팀을 보내 그 원인을 분석했다. 얼마 후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인도인들에게 있어 초음파 심전도기기가 매우 필요했다. 인도인 25명 중 1명꼴로 심장질환을 앓고 있어 이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심전도기기가 매우 절실했다. 그런데도 제품이 안 팔렸다. 이유는 간단했다. 가격인하 위해 모바일 초음파 진단기 개발 대부분의 인도인들이 가난해 초음파 심전도기기를 설치한 큰 병원을 찾아갈 수 없었다. 대신 검사비용이 낮고, 치료비가 싼 주거지 부근의 작은 병원을 찾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안 GE 헬스케어에서는 인도시장에 맞는 중저가형의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 ‘MAC400’을 출시했다. 제품 사양을 최소화해 가격을 낮췄다. 또 무게를 1.3kg 정도로 줄이고 어깨 끈을 매달아 손쉽게 휴대가 가능하게 했다. 사용법도 매우 쉬워 붉은 색과 녹색 2개 버튼만 누르면 작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인도인을 대상으로 한 심전도 진단 비용이 당초 20달러(한화 약 2만1천원)에서 1달러(한화 1천63원)로 크게 떨어졌다. 가격 하락은 많은 인도인들을 병원으로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중저가 모바일 기기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인도에서 시작한 중저가 선풍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레비 스트라우스(Levi Strauss)는 지난 1953년에 창립한 회사로 주로 진(Jeah)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한 해 동안 46억 1천만 달러(한화 약 4조9천억 원) 어치의 의류제품을 판매했다. 중국인을 위한 브랜드 ‘데니즌’ 미국서 선풍 이 회사 역시 중국 시장 진출 시 큰 어려움을 겪었다. 1차적으로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에서 여지없이 밀렸다. 의류 제품 역시 문제가 많았다. 중국 로컬 기업들은 중국인들의 체형에 맞춘 제품들을 개발·판매하고 있었으나, 레비 스타라우스는 서구인 체형에 맞는 제품을 고가에 판매하고 있었다. 회사 측에서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곧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 체형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시아인들이 상대적으로 엉덩이가 작고, 다리 길이도 짧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사실을 확인한 레비 스트라우스는 중국 소비자만을 겨냥한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중국인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청바지 원단인 ‘데님’과 한자어 ‘젠(禪)’을 결합한 ‘데니즌(Denizen)’ 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2011년 7월 론칭했다. 미국이 아닌 타국에서 브랜드를 시판한 것은 회사 창립 1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후 ‘데니즌’ 브랜드는 성공의 대명사가 됐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물론 미국 시장에서 중저가 선풍을 일으키면서 지금의 레비 스타라우스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노무라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중산층 수는 2012년 13억5천만명에서 2013년 15억 명, 오는 2030년에는 54억9천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신흥국 중산층을 잡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이 더 활기를 띨 전망이다.
/ The Scienc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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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마음의 정원 원문보기 글쓴이: 마음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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