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로 모여드는 몸값높은 톱스타들

[그후로도]

주얼리로 모여드는 몸값높은 톱스타들

2013년 주얼리 브랜드를 달군 뮤즈들 대공개

 

작년 한 해처럼 주얼리 브랜드의 뮤즈 경쟁이 치열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작년 말에 일찌감치 올해의 뮤즈를 결정하고 화보를 촬영한 브랜드도 적지 않을 정도로 주얼리 브랜드들의 모델 마케팅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송혜교, 신민아, 전지현, 수지, 다코타 패닝, 엘르 패닝, 한혜진, 고소영, 한지혜, 미란다 커, 제시카, 크리스탈, 고준희, 바바라 팔빈, 에프엑스, 레아 세이두, 장혁 등 톱스타라 일컬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연예인은 물론 아이돌 그룹, 남성, 해외 유명 모델까지 주얼리 브랜드들의 모델 기용은 타 업계와 비교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특히 고소영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는 성공적인 모델 기용으로 손꼽히고 있다. 판도라 매장은 420개 단독 부티크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1만여개의 판매처를 두고 있으며 까르띠에, 티파니에 이어 주얼리 브랜드로는 세계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하지만 국내에 진출한 판도라는 초반 고전을 겪다 고소영을 모델로 기용한 시점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 작년 한해 롯데백화점에서만 매출 신장률이 260%에 달했으며 롯데 본점, 잠실점에 그쳤던 매장을 추가로 7개점으로 늘리기도 했다.

 

이처럼 주얼리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어울리는 모델 선정이 매출에 영향을 끼칠 만큼 주얼리 업계에서는 모델 기용이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판단하기 시작해 적극적인 브랜드 알리기와 함께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몸값높은 연예인들이 주얼리 브랜드로 들어오는 게 주얼리 업계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해 보면서 작년 한 해 주얼리 브랜드들을 수놓았던 뮤즈들과 올 한해에 활동할 모델들을 감상해보자.

 

제이에스티나는 2013년 다코타, 엘르 패닝 자매에 이어 올해 송혜교를 뮤즈로 선정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지난 8월 하이난 면세점에 진출했고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타오바오를 통해 판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면세점 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중화권에 인기가 높은 송혜교의 모델 선정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톤헨지는 작년 한해 제시카, 크리스탈 자매의 화보컷이 제이에스티나 패닝 자매의 화보 포즈와 비슷해 표절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매출 향상에도 톡톡히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밝고 청순한 이미지부터 섹시미까지 두루 겸비한 신민아를 뮤즈로 선정, 스톤헨지의 인지도를 넓혀갈 계획이다.

 

패션 기업 세정에서 전개하는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는 작년에 론칭해 초기에는 프랑스 유명모델인 레아 세이두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를 알렸으며, 올해는 광고계의 흥행보증수표인 전지현을 발탁해 바통을 이어간다.

 

스와로브스키는 작년 상반기에 국민여동생 수지를 뮤즈로 선정해 인기몰이를 했으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캠페인 뮤즈로 전세계 모든 여성들의 워너비로 활동하는 미란다커를 선정해 올해를 책임진다.

 

작년 한해 빙그레 웃음지은 주얼리 브랜드로는 ㈜스타럭스가 진행하고 있는 판도라 주얼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공항패션을 비롯해 일상 생활의 모습까지 연일 이슈를 불러 일으킬만한 패셔너블한 감각을 자랑하는 고소영. 각종 포털에 ‘고소영 팔찌’가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고소영을 판도라의 뮤즈로 선정한 것은 탁월한 모델 기용이었다.

 

이에 탄력을 받아서일까. ㈜스타럭스에서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또 하나의 주얼리 브랜드 아가타 파리는 작년 하반기에 단아한 매력을 지닌 한혜진을 뮤즈로 선정해 크리스마스 화보를 찍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덴마크 패션주얼리 브랜드 필그림도 지난해에 대담하고 세련된 패션 감각을 선보이는 패셔니스타로 각광받는 고준희를 모델로 발탁해 데이지 라인, 에티튜드 라인을 고준희와 연계해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리스 주얼리 브랜드 폴리폴리도 작년 상반기에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이렇다 할 홍보도 없이 보내다 가을 시즌부터 한지혜를 기용했다. 폴리폴리에서 현지 모델을 발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폴리폴리 한지혜 에디션을 선보이는 등 스페셜 프로모션도 함께 열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지혜는 ‘금나와라 뚝딱’에 이어 오는 2월부터 방송되는 ‘태양은 가득히’에서 주얼리 디자이너로 출연해 폴리폴리의 인지도도 더불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기 걸그룹 에프엑스를 지난 2013F/W 뮤즈로 선정한 러브캣비쥬는 사랑스러운 로맨틱시즘부터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무드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새롭게 재해석해 대중들에게 어필을 확신한다고 뮤즈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에프엑스는 지난 하반기에 러브캣비쥬가 주최한 에프엑스 팬사인회에 참석해 러브캣비쥬 알리기에 앞장 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이처럼 여배우들의 봇물 속에서 골든듀는 남성 배우 장혁을 모델로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라인이 주를 이루는 골든듀가 남성 배우를 모델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장혁의 부드럽고 다정한 이미지를 극대화시켜 따스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화보를 통해 여성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청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