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렙의 신앙
사람들은 누구나 무대 위에 주인공으로 박수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대 위나 무대 뒤에 있는 자를 다 동일하게 여기신다. 하나님 앞에 중요한 것은 자리가 아니라 태도이기 때문이다. 신앙의 모델 갈렙은 하나님의 사람 모세나 아브라함 다윗처럼 성경에 자주 소개되지 않는다. 그래서 꼭꼭 숨어 있을 수 있다. 갈렙을 알고 보면 감추어진 보석이 빛나듯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신실하고 충성된 사람이다. 교회라는 공동체 속에 누구든 하나님 앞에 은혜 받은 대로 충성한다. 보이게 들어날 수 있다. 그래서 누가 했다 말할 수도 있다. 그 이면에 알게 모르게 숨어서 모르게 일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앞에서 일하든 모르게 하든 하나님은 다 조화롭게 사용하신다. 다 자기의 몫을 감당하면 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에게 어느 날 어떤 분이 질문을 했다. “선생님 악기 중에서 제일 다루기 힘든 악기가 어떤 악기입니까?” 질문에 번스타인이 이렇게 대답했다. “제 2바이올린입니다. 제 1바이올린을 잘 연주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제 1바이올린을 받쳐 주는 제 2바이올린 연주자는 너무도 적습니다. 호른이나 플롯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도 제 2연주자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면 음악이란 영원히 불가능할 겁니다.” 이렇게 질문에 답을 했다고 한다.
마치 모세가 제1바이올린 연주자라면 제 2연주자가 갈렙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하나님 앞에 쓰임 받은 도구로 사용되기에 주어진 자리에서 맡은 일을 조화롭게 감당하면 된다. 고전 4:2......그러므로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