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은 후,
천천히 아이들 걸음보에 맞춰서 내원사 까지 트레킹을 해 봅니다.

최근에 세워진 듯한 화강암석 다리를 건너다 보니... 계곡으로 흘러가는 시냇물이 참으로 이쁘게 보입니다.

삼층 석탑인데..보물 1113호(?) 였었나~~~
암튼 석탑 끝 부분이 경쾌하게 올라가 있는게 딱 제 스탈이예욧!!..ㅎㅎㅎ

큰 절이면, 떨어져 있을 칠성각,천왕전,산신각이 한곳에 다 모여있네요!!

여기가 대웅전임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그래서 걸음이 멈춰지는 걸 경험해 봅니다.

절 마당을 가로질러 반야교로 향해 봅니다... 아까 들어오면서 바라봤던 그 계곡입니다.
저기 보이는 저 다리를 건너서 내원사로 들어왔습죠!!

무슨 이유인지...반야교 끝에는 더 이상 못 들어가도록 막아놨더라는!!
수행 코스도 아닌거 같고!!....왜?? 막아놨을까요??

저는 비로전을 오르지 않고 반야교를 구경했는데..
전부 다들 저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저기서!! 왜??

보물로 지정된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있다고...빨리 와서 보라구!!...ㅎㅎㅎ

결국...세종대왕님을 봉함에 넣고 불좌상 앞에서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함과 무탈함을 빌어봅니다.

생각보다 자그마한 절이라...더 이상 볼게 없어서 다시 되돌아 내려옵니다.

간단히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산청여행에 나서봅니다.
삼장면에서 금서면으로 드라이브 삼아 산을 휘감아 고불 고불....우~~와!!...장관이였슴다!
산청에도 다랭이 논이다 싶을 정도의 경사면에 많은 논들이 있는 걸 보고, 정말 많이 놀랬더랬숨다.!!
인증샷 생각은 못하고... 금서면으로 내려와서는 문뜩 카메라!!...싶더라니깐요!!
근데, 은근히 산이 높고, 깊었나~보더라구요!!
우리가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올땐..생초IC를 거쳐, 산청IC를 지나, 단장IC로 들어왔으니...(IC를 두개나 통과한 셈이죠!!)

허준 동의보감촌을 오르는 중임다!!

와우!!...이 드넓은 곳을 2시간여 동안 다 돌 수 있다고 보십니까??
천만에 말씀!!..만말에 콩떡 같은 소리!!...ㅋㅋㅋ

모두 포기하고, 한 곳에 집중하기로 했습죠!!
한방 족욕으로 동의보감촌을 모두 돌아본 걸로 합의 아닌 합의를...ㅋㅋㅋ
역시 남자들 세계는 한 방으로 시작해서 한 방으로 끝내버리는군요!!..ㅋㅋㅋ
뜨거운 물에 각각 다른 성분의 한약재를 넣어서 족욕중입니다.

주현이 한테는 무리라...그냥 남자들 끼리 하라고 한거였는데~~~
사실은...주현이도 하고 싶은 모양이쥬...

갖은 아양으로 딸램이 비위 맞춰서리...아빠를 내쫓고 결국, 엄마랑 둘이 하는 걸로...ㅋㅋㅋ
(아빠는 상훈이랑 같이 하는 걸로....ㅋㅋㅋ 상훈아!!..아빠 불치병 있데이~~조심해!!)

결국..파전도 멕여가며...온갖 정성으로 기분을 풀어줘 봅니다...ㅋㅋㅋ
조금 풀린거 같쥬??...ㅎㅎㅎ

제법 종알 종알 말도 하고 그러네요~~
흐미...나와서 까정 이리 까칠하게 굴면 우짠디야~~~
그래도 참아봅니다...요 녀석을 위한 캠핑여행 중이니....ㅋㅋㅋ

그리곤 내달려 한국의 피라미드가 있다는 곳으로 갑니다.
그런데 산청이라 그런가 구절초가 진짜 많습디다.

약간의 어둠이 깔린 시간에 요로꼼 드라이브를 한다면..정말 환상적일 듯한 구절초 거리입니다.
동의보감 촌 보다는 곰사는 이런 드라이브 코스가 더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참!!...지금 열나 운전중이신 분은 까망곰님 되겠슴다!!
산청 출신이라...지금 가이드 중이십니다!!...헤헤헤...

피라미드 무덤의 주인공 되겠슴다.
그런데 제가 조사해 본 봐로는... 구형왕릉 앞에 (傳:전할 전) 을 붙여져 있어야 하는데... 일부러 지운 듯한!!
앞에 '전'이 붙은 건 역사적으로 사료의 뒷받침이 부족해 확정받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데..그럼 확정을 받았단 소리인가~쩝
맞다면,
금관가야의 마지막 10대 왕의 무덤이 맞으며..신라의 법흥왕한테 항복하고 산청의 이 곳으로 와서 몇년을 살다가
'나라를 구하지 못한 몸이 어찌 흙 속에 묻힐까..차라리 돌로 덮어 달라'는 전해짐이.. ㅎㅎㅎ
좀 더 확실히 알고프면...네이버나 답사여행 같은 곳을 조금더 봐야 할듯...

층단은 모두 7단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귀중한 문화재일듯 해서 사자에 기대지 말라고 했었는데...전부 근래에 장식(?)된 부분들이라 하네요!!

뒤로 돌아가서 보고픈 호기심도 있긴 했지만.... 들어오지 말라는 표지판 때문에 참았숨다!!..ㅎㅎ

무덤 옆으로 제를 지내고 준비하는 곳이였을듯...지금은 보강 공사 중이라 조금 흉물스럽더이다.

오빠와의 단둘의 여행이라 무척 신나했던 우리 주현이!!

담배를 줄이고 있는 우리 곰탱이님 배가 유달시리 뽈록해져 보입니다..ㅎㅎㅎ
근데 까망곰님이랑은 구름과자를 너무 즐기더라는!!...땟!!
이러고 내려 오는 길에... 제법 큰 당산나무와 재각(?) 같은 곳을 못 둘러 보고 휭~~~옵니다!!
(재각은 사실...덕양전 이라고...구형왕과 왕비가 살던 곳인데..원래는 계곡 쪽에 있다가 옮긴 모양)
해는 넘어가고, 날씨도 어제와는 다르고....아이들도 지쳐하길래,
허준 선생님의 스승 류의태 가 약을 지을때 길렀다는 약수터도 근처에 2km부근에 있던데...무시하고 고속도로로 올립니다.
(다시 아까 그 국도로 오르락, 내르락 하는건 시간 낭비일듯!!)

덕천시장에서 산청 흙돼지 목살과 소시지를 공수해 왔숨다!!
이 사진은 어제 먹던 삼겹살 남은거 먼저 처리(?)하는 거군요~~~ㅎㅎㅎ

빨랑들 먹어!!!.... 흙돼지 먹다가, 제주오겹은 식감 떨어져서 안먹게 될테니..이것 부터 먹자!!...ㅋㅋㅋ
(햐~~푸줏간 고기가 이리 멸시 받긴 처음인데....ㅎㅎ)

우~~와!!...완전 고기가 스테이크 수준임다!!
맛이 부들 부들....진짜 대박!!

절대 순순히 꺼져 주지 않는 숯불과 오래토록 우적 우적...먹어봤숨다!!
캠핑 다녀오면 허리 둘레 두둑히 잡힌답니다!!...ㅎㅎㅎ
이렇게 마지막 밤도 깊어가네요!!...ㅎㅎㅎ
근데..진짜 춥다!!..어깨에 내려 앉는 차가움으로 덜덜...
(근데...진짜..이런 시기가 딱 좋다는!!...모닥불 앞에서 불 쬐고 있슴...인디언이 된 느낌이랄까...ㅎㅎㅎ)
첫댓글 까망곰님 께서 공수해온.. 중국산(?) 1등급 참숯의 화력은 대단했숨다..기본 4시간은 벌겋게 불을 품고 있더라는!!
결국..불씨 꺼지는거 보는건 포기하고...덮어놓고 자러 들어갔다는!!..이틀 연속!!..ㅎㅎㅎ
숯도 비싼 것은 고기값보다 비싼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