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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야마시다 노부히코 감독, 드라마․로맨스, 일본, 121분, 2007년 일본만화나 영화의 매력 중 하나는 낭만적 서정을 잘 그러낸다는 점이다. 특히 동심과 사춘기를 다루거나, 농촌을 배경으로 한 서정성 짙으며 낭만적인 영화가 그려내는 순수한 아름다움은 누구의 가슴이든 쉽게 파고든다. 동심만큼 우리를 무장해제하게 하는 것은 없지 않은가? 이 영화도 그런 부류의 영화다. 낭만성을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 정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낭만이 가진 감성과 긍정의 힘은 삶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수다를 즐겨 떠는 프랑스 영화를 통해 프랑스 말의 맛이 느끼듯, 일본어의 정감 있는 어감은 이런 서정성 짙은 낭만을 통해 잘 드러난다. 친밀감!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흔들리며 진동하는 미묘한 감정과 느낌들. 그것이 산들바람일 것이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사춘기의 ‘산들바람’을 맘껏 느낄 수 있다. 이런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일본농촌에 대한 낭만적 환상이 생긴 것 같다. 정말 농촌이 그렇게 건강한 아이들이 자라고 섬세하고 정감 있는 곳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세대와 문화의 단절에 직면한 우리의 현실을 볼 때, 비록 영화 안이지만 부러운 느낌이 든다. 나는 이런 감성이 좋다. 아무래도 낭만주의자인가보다. = 시놉시스 = 산과 밭으로 둘러 쌓인 시골마을. 초, 중학생 모두 합쳐 6명뿐인 분교에서 중학교 2학년생 미기타 소요(카호)는 유일한 상급생으로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언제나 분주하다. 그러던 어느 날 도쿄로부터 잘생기고 멋진 오사와 히로미(오카다 마사키)가 전학을 온다. 처음으로 생긴 동급생과의 즐거운 하루하루를 꿈꾸던 소요. 하지만 생각보다 히로미와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서로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결국, 달콤한 첫사랑에 빠지게 된 그들. 천진난만 귀여운 동갑내기 커플 소요와 히로미는 마을 아이들과 가족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풋풋한 사춘기를 보낸다. 그러나 히로미가 도쿄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심하면서 소요의 가슴앓이가 시작되는데, 과연 이 귀여운 동갑내기 커플은 첫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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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샘,,블랙도 조아요^^ 감동이에요~~인도판 헬렌켈러라도들 하더라구요..
블랙? 몰랐습니다.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