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이 너무 빨리 갔죠~
벌써 한달의 시간이 흘렀으니 말이죠
아이들과 보낸 한달의 시간을 적어 보려 합니다.
먼저는 새로운 학기의 시작과 동시에
1. 새로운 두레 대표를 뽑았습니다.
아이들이 무엇보다 새학기 시작의 변화 가운데 새로운 짝꿍과 함께 두레 대표를 뽑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아이들의 뜨거웠던 두레 대표 선거 앤드 투표 결과
놀랍게도 올해 함께 하게 된 동연이와 록산이가 새로운 두레 대표로 뽑혔습니다.
즐겁게 두레 대표를 할수 있도록 응원부탁드립니다
짝짝짝!!!
2.두레 세우기
두번째로는 아이들의 생활리듬과 학교 적응을 중심으로 다시금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에 대해서 알아 가기
4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서로에 대해서 모르는게 많습니다.
그리고 한학기 함께 한 록산이와 동연이까지
더 알아가며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두레 나무 만들기,
이런 두레기 되었으면 좋겠어, 내가 좋아하는 말은 이런거야, 내가 싫어 하는 말은 이런거야, 내가 좋아하는 단어는 이런거야 ..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발표했습니다.
"나는 목소리가 작은데 크게 이야기 하라고 하면 난 힘들어."
"실수해도 잘한다고 해주면 좋아."
"칭찬과 격려, 희망, 사랑..."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담아 이렇게 나무를 만들었습니다.
함께 이야기 하고 나눔을 통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옥구슬 두레 입니다.
3.주기 집중 수업 수셈
나누는 기쁨
곱셉을 지나서 이제는 나눗셈을 배웠습니다.
나누는 기쁨
나눗셈을 셈하고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나눗셈의 다른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나누는 것은 어떤 의미 인지. 어떤 가치가 있는가
모둠끼리 생각하고 공유합니다.
내가 나눌수 있는것은 무엇이 있을까?
의미있는 이야기를 꺼냅니다
추억을 나눌수 있어요. 나에게는 필요없지만 다른 친구에게 필요한 것을 나눌수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내가 만들수 있는것을 나눌수 있어요.
.....
그리고 실제로 함께 날을 정해서 나누는 기쁨의 날을 만들었습니다. 그날은 우리가 나눌수 있는 어떤 것도 좋은 날이죠.
근데 안가져온 몇몇 친구들이 있었죠. 그런데 그 안가져 온친구에게 자기것을 나누어 주었네요... 처음 부터 감동입니다.
그리고 사진첩을 가져온 친구..자기의 어린 시절을 나누고 싶다고 합니다. 집에 많이 있는 연필을 가져오고 음식을 가져오고 똑같이 나눕니다.
나는 한개를 가져왔지만 아이들은 한개의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을 느낍니다.
수셈 수업시간의 모습입니다.
원부터해서 다양한 도형을 나누며 나눗셈의 기본 원리를 배워봅니다.
곱셈과 연계해서 식을 풀어 갑니다.
4학년 들어서는 나와서 설명하며 풀어보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자기가 풀었던 내용을 나와서 설명해봅니다.
다양한 놀이를 통해서 나눗셈을 풀어 봅니다.
번호를 두고 그 뒤에 있는 연산 식과 함께 답을 기억해 내서 맞추는 놀이 입니다.
집중력과 함께 기억력, 암산을 요하죠.
긴장감도 있고 맞추는 쾌감도 있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미션 게임
카드를 획득해서 모둠별로 미션에 맞춰서 숫자를 만들어 냅니다. 나눗셈 연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산이 필요한 놀이 입니다
교실은 좁아서 강당에서 미션에 맞게 아이들을 찾아서 숫자를 만들어 냅니다.
경우에 따라 카드도 교환하고 재빠르게 미션을 성공해야 합니다.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연산하며 생각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문제 푸는게 힘들어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놀이를 이용하면 흥미가 배가 되고 수업의 집중력도 높아지기도 하죠.
지난주에 로빈슨 크루소의 배경을 가지고 아이들과 분수 수업을 했습니다.
어느 친구 왈."아이들이랑 함께 이야기 나누고 문제를 푸니까 더 재미있어요."
뭔가 뇌리를 스쳤던 순간이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느끼는것이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순간이구나 생각을 하며, 어떻게 수셈을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할지 고민과 깨달음을 얻은 시간이었습니다.
3.예술 시간
검정색 도화지에 여름과 겨울을 하얀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방학때 지냈던 모습을 그리는 아이들
검정도화지에 어울리는 하얀색 눈과 겨울을 표현한 아이들.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습식 수채화를 2학기 처음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이세상이 처음은 어디였을까를 이야기 해보며 어두움 가운데 빛이 생겨 남을 표현해보았습니다.
가장 어둡고 어두운 색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 안에 빛을 찾는것.
사진보다 훨씬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아쉽다는..
실제로 보았을때의 아름다운 느낌이 안나오네요..
4. 2학기에는 아이들과 배움터 다지기
또래쌤이 부활되었습니다.
2년전보다 더 준비를 많이 하고
세밀하게 계획도 짜 봅니다.
먼저 서윤이 루하,자몽이가 또래 샘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재활용품을 이용하고
아이클레이의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자기가 만드는 재미있는 장난감도 가르쳐 줍니다.
자기가 잘하는 것을 설명하고 가르치는 경험을 가져봅니다.
쌤이라는 호칭과 서로를 존대하는 시간이기도 하죠.
5.집살림
액자 만들기.
1학기 말미부터 완성되지 못한 액자를 소리 빛누리 전시 준비로 열심을 내서 만듭니다.
액자 판을 직접 자르고 나뭇가지도 구해서 칼로 다듬고
순수 100프로 아이들이 만들었습니다.
2학기에 있을 놀이터 프로젝트의 자신감을 얻습니다.
저만 잘하고 잘 준비하면 될듯합니다.
6.소리 빛누리 공연
2학기 시작과 함께 공연이 있는지라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아이들에게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그런데 팀을 짜고 곡을 선정하고 연습을 하고...
함께 옷도 맞추고..
사실 제가 손볼게 없더라구요..
ㅜㅜ
훌륭히 커가는 아이들입니다.
1학기 한달을 보내고 이제 2학기
4학년을 지나 5학년으로 가고 있는 아이들
관계에 대한 생각과 걱정 두려움이 커지기도 합니다.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도 주고 받고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감정은 커지고 기복도 생깁니다.
아이들은 이시기를 거치며 커갑니다.
아이들을 지켜보는 교사로..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힘을 키워 갔으면 합니다.
자기의 아픔을, 서운함을, 어려움을
자기 입으로 이야기 할수 있고,
따뜻하게 들어주며 자신을 돌아보는 아이들이었으면 합니다.
나만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친구들을 생각하는 그런 따뜻한 아이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기도 합니다. 그과정은... 누구나 겪을 일이기에..
어려움을 헤쳐나갈 힘을 길렀으면 합니다.
아이들은 잘 지낼것이며 잘지냅니다. 힘듬이 커질때도 있고 즐거운 일로 행복해하기도 합니다.
저와 함께 부모님도 지켜 봐주시고 지지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아이들이 폭풍우를 이기며 자기만의 꽃을 피울수록 말이지요.
엊그제 변경된 수업으로 인해서 아이들에게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전체가 남녀 구분없이 축구를 하고 즐몸때 배웠던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후 점심시간에 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와서 잘 놀지 않는 친구가 같이 나와서 함께 노니까 좋았다고..
첫댓글 서로 가르쳐 주고 배우는 멋진 4학년 화이팅.
감사합니다!!!
제가 더 감사하죠^_^ 박하 늘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