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주 지랄 같았던 날씨
늦봄까지 혹독했던 늦추위, 한여름 참기 어려웠던 찜통 무더위, 모든것에 곰팡이를 피울 정도로 지리했던 장마비에 저온현상, 배추모 목이 잘려 나가고 모든 과일을 한꺼번에 털어버리고 주변 논의 벼는 모두 누워 물에 잠기도록 엄청 쎄게 몰아쳤던 태풍,
(하도 딱해서 누운 벼 베어 주겠다고 긴 장화신고 벼를 베다가 잘 드는 낫으로 장화와 엄지 발가락까지 베고 한참 혼 났었지.. 그래서 잘 못하는 놈은 옆에서 재미있는 덕담 얘기나 해 주는것이 돕는 일이더군)
그를 뒤로하고 시간이 지나니 결실을 하나둘 맺으며 단풍또한 곱게 물들임으로 그간의 고약했던 날씨를 보상이라도 하는 듯 요즘 거리의 단풍은 아주 아름답고 볼만하다.
생전 처음 고추는 농약 덜 쓴답시고 중간의 탄저병으로 평년작의 1/2소득으로 일찌감치 망신을 당 했으나 게으름 펴가며 밭에 꽂아놓은 작물들도 제법 기대 어긋나지 않게 곧잘 자라고 있었다.
카메라 울러메고 이곳 저곳 돌며 늦가을의 집주변 풍경을 담아 보았다.
종욱아! 자네가 제일 궁굼해 하고 있을것 같아 김장거리 사진 몇장 올리니 자네것과 비교한번 해 보게나...
담장 안쪽에 심어놓은 진달래도 이렇게 곱게 단풍이 들어준다
붉은 단풍으로 주목기둥을 타고 오르는 담장이
자라는대로 잘라주어 작달낙한 단풍나무
몇개 남겨놓은 까치밥 홍시(올 봄 그놈의 태풍이 새끼감을 몽창 쏟아주어 올해는 많이 편했다)
올해는 은행을 엄청 수확하게 해 주고 길바닥을 노랗게 물들이며 쏟아내는 은행나무(요즘 은행밥 아주 맛있거던?)
우리집 수호신 장승(우리 형님 작품)
장독대 주변도 낙엽이 수북히 쌓이기 시작한다
무우 (올해는 일기 관계로 작년보다는 아주 씨알이 작다)
배추 (태풍에 목이 잘려나가 100주정도 보충 했으나 한 50개나 정상으로 자랐을까?)
쪽파는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고
시금치
갓도 잘 자라주고 있다
작년에 양파를 조금 심어 재미를 보고 올해는 좀더 늘렸는데 어쩔지?
요런 싹이 내년봄엔 주먹만한 양파를 맺을테지...
"사진찍지 말라고...." 그래서 숨어서 한장( 마늘을 심겠다고 마늘종자 선별중)
첫댓글 을긋 불긋 그 많던 삶의 각축장이 , 돌아 보지도 말아, 후회 하지도 말라던 그 수많은 만남들이 당신이 만들어 놓은 그림속에
오후의 미련을 키우는 것 같아 .커피를 ,막걸리를 ㅋㅋㅋ .배남골 바지런 하기도 하군. 그래도 자연앞에 감사....
그려 당신도 심어놓은 배추 관리 잘 해서 맛있는 김장 담구시게나.
조~타~ 잘지은 수확물, 언넝언넝 노나주고 퍼득 강릉 오그래이~~^&^
언제든 한가한 틈 생기면 그쪽으로 한번 튈께
장화 찌긴것은 괞찬은데 엄지 발가락 파상풍 치료는 받았느자?~~~~
급한대도 현지치료(농사 하는이들의 치료법 : 쑥 뜯어서 이겨 바르고 동여맸음) 효과로 잘 낳았네그려.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울었어도 국화는 아름답게 피는 것을..................
그림 좋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 마음은 더욱 좋고.......................
4계절이 있어 그림 바꿔주고 특히 이 가을엔 그림과 먹을거리까지 참 좋은곳이지...
우선 배남골의 응석 받아주며 달래주는 맨아래 사진의 홍여사에게 꾸뻑꾸뻑 인사드립니다. 쑥부쟁이 국화향 그윽하겠구만. 모종 심을때 지긋한 빗속에서도 키우느라 애썻구만...하기사 배남골이 누군대... 천 재해는 우리의 일이아니지...이런말이 있지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으며 자란다고""" 너의 경력은 따르지 못하는대..보통 김치해 먹는 갓과 김장용 갓이 다른 것이라는대...나무에 대해서 주목나무에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이쁘지만 제거해주게나 담쟁이 뿌리가 주목에 박고 자라기 때뭄일쎄 또한 가지 칠때 나무에 바짝 짤라 주게나. 집에서 기르는 감나무와 은행나무는 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많이 쳐주고...
그늘 져야 농작물에는 득 될 일이 없지 않은가... 따기 쉽기도 하구... 농작물 자라는 과정을 볼 수 있는것으로도 그저 푸근하지 않은가.. 자네형 장승 만든 솜씨 예사분이 아니시구만...눈에 ?가 무슨 뜻일까 나두? 어제 퇴근후 바람속에 전등 켜가며 무를 비닐로 덮어 주었다네.. 아침에 얼음이 얼었다네.. 변덕 날씨에 고생하는니 이번주에 김장을 하려하네....
그려 내일이 더 춥다하여 얼어 버릴까 난 무 죄다 뽑아서 밭에다 묻어 두었네.
김장은 다음 주말쯤이나 할 예정인가보네.
이제 키우는 재미는 끝났고 나누는 재미에 먹는 재미만 남았네그려...
김장 맛나게 담그시게나. 혹 내 맛보러 갈지 모르잖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