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설악산이다. 아미산(737m)은 공룡능선의 바위 봉우리 윗부분만 싹둑 잘라 옮겨둔것 같은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이다. 산 전체를 보면 흙이 많은 육산이지만 산 입구부터 1Km에 걸쳐 이어진 바위 연봉은 공룡능선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능선에 들어서면 공룡의 이빨이 거칠게 치솟았고 양옆으로는 발아래 풍경이 펼쳐진다. 단정하게 선을 그은 논밭과 둥글둥글한 곡선의 성격 좋아 뵈는 산등성이들이 둘러싸고 있다. 아미산 기슭이 우려낸 물방울은 위천을 이루고, 위천은 낙동강으로 모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