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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12일[토] 길동성당에서 견진예식이 있었습니다. 내 친구 디에고 오늘 저녁 7시30분 구산성당에서 말씀강사로 초대 받았는데, 이곳성당 6시 미사에서 견진 대부를 선다는군요.
견진미사가 끝나고나니 7시가 넘었습니다. 강의시간은 다가오는데 ~ 지혜로운 아들입니다. 기념사진을 기다렸다가 찍으면 8시가 넘을 것 같으니 기지를 발휘 그냥 빨리 구산성당 가자고해서 구산성당을 향해GOGO~ 했답니다.
도착하니 오늘의 강사 디에고가 지각을 한 탓에 주임 황신부님께서 대신 그 시간을 메꾸고 계셨습니다. 신부님이 즉시 바톤을 강사로 도착한 디에고에게 넘겼습니다. 헐레벌떡 강단에 올라선 디에고, 원고 챙길 틈도 없이, 아들을 출산하고 몸조리도 못한 채 그는 그냥 올라갔습니다. 원래의 강제를 바꾸어 '대자열전(代子列傳)' 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잘 마쳤답니다.
강의를 마친 뒤 사무장 사라님과 본당 자매님들이 잔칫상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구산성당 사씨 가문의 양대산맥 사무장님과 사제이신 황신부님과 함께 기뻐하는 철부지 디에고.
자상하신 우리 신부님, 강의시간 맞추느라 대자 마르코가 기념사진도 포기하고 왔다는 말에 맘이 쨘 하셨나봅니다.
특별한 장소에서 우리만의 견진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답니다.
이 사진을 찍어주고자 신부님은 온 성당 불을 모두 밝히셨습니다.
나도 겸손하게 무릎 꿇고 앉으신 신부님 곁에서 디에고 대자 이마르코형제랑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들의 모습을 보시니 '참 좋았다.' 하십니다.
예수님 앞에서 재롱피우는 제자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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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 하느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바칩니다.
보시니 참 좋았다.^^
나는 자궁이 큰가 봐?
아들을 숭덩숭덩 잘도 낳는걸 보니! 벌써 대자가 3타스는 넘을걸~~~~
ㅎㅎㅎ 주님의 자녀들에겐 불가능한것도 가능케 하시나봐요. 등치 큰 아드님 낳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꼭 아버지를 닮아 주님을 뜨겁-게 뜨겁게 사랑하는 자녀 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