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요통은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산업현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의 하나이다. 미국의 경우에서도 매년 요통의 치료에 800억 달러가 지출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경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전 인구의 80%이상이 일생동안 여러 차례의 요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요통은 주로 가장 생산력이 활발한 나이인 30에서 50대 사이에 대부분 발생되며, 대부분의 요통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히 좋아지기도 하지만 이들 요통의 상당한 경우에는 점차 만성화가 되는데 만성화라 함은 통증의 호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며 궁극적으로는 장해가 남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요통은 어떤 직업에 종사하느냐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흔히 발생되는 만성 문제중의 하나이다. 수년동안 허리는 손상당시에는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자극에 노출되어 왔다. 이와 같은 손상이 누적되어 결국 요추의 퇴행성 변화를 가져오게 하며 이로 인한 통증을 발생시키게 된다. 대부분의 요통의 원인은 부분적으로 허리의 퇴행성 변화의 결과로 발생된다.
요통 치료의 목표는 현재의 상태를 호전 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속도를 감소시키는 데 주안점이 두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요통의 치료에 있어서 치료자의 역할도 중요한데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심각한 문제를 빨리 발견하고 환자에게 더 이상의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정보나 치료방법을 제공하여 만성 통증으로 가는 것을 예방하는데 주된 관심을 가져야 한다.
Ⅱ. 해부학적 구조
요추라 불리는 척추는 척추중 마지막 다섯 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척추 뼈는 척수라 불리는 신경을 지지하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척추 뼈는 척추 후관절(facet joint)이라는 체인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 몸의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관절염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은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각각의 척추 뼈를 연결하는 크고 둥그런 모양의 힘줄 역할을 한다. 추간판을 횡단면으로 절개한 단면도를 보면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바깥쪽을 싸고 있는 섬유륜(annulus)이라는 환형의 띠는 질긴 힘줄로 이루어져 있고 위아래 척추 뼈를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내부는 말랑말랑한 연골로 이루어진 수핵(nucleus pulposus)이 위치하여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충격완화 기능을 수행한다.
척추 신경은 후방의 척추관이라는 공간을 통해 뇌와 하지로 가는 신경간의 정보를 서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통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척추의 각 부분간의 상호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척추분절(spinal segment)이라는 구성 단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척추분절은 상하 두 개의 척추 뼈와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 그리고 각각의 척추에서 좌우로 하나씩 나오는 척추신경으로 구성되며, 상하 척추 뼈를 서로 연결해주는 척추후관절(facet joint)에 의하여 각 분절간 연결이 이루어진다.
요추의 통증을 유발시키는 많은 원인은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와 추간판에 가해지는 외상에 의하여 발생된다. 퇴행성 변화는 닳고 헤어져서 결국 퇴화되는 과정을 말하며, 이와 같은 과정은 마치 청바지가 닳고 헤어져서 결국 못쓰게 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의 추간판은 날마다 허리를 사용함으로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의 스트레스에 노출되며, 이때 추간판은 자동차의 스프링과 같은 충격완화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게 되면 허리의 디스크에는 압박력이 가해지게 되어 디스크의 수핵이 뒤쪽으로 물러나 척수신경이 위치한 척추관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동시에 척추관절(facet joint)도 함께 허리의 굴곡운동이 발생될 수 있도록 위치의 변화가 나타난다.
Ⅲ. Disc degeneration
1)증상
- 디스크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변화는 먼저 섬유륜(annulus)에서 발생하며 이는 섬유륜이 파열됨을 의미한다. 이렇게 파열된 섬유륜은 보통의 힘줄이 손상받고 나면 흉터를 남기면서 치유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과정을 거쳐 치유되게 되는데 이와 같이 치유되면서 디스크가 점차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데 퇴행성 변화가 지속되면 디스크는 원래의 수분함량이 점차 감소되어 유연성이 떨어져 본래의 충격완화 역할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되며, 이런 과정은 위아래 척추 뼈 사이의 추간판 간격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계속된다. 이때 이와 같은 퇴행성 변화의 결과로 척추 뼈에서 골극(spur)이라는 골성 변화가 발생되는 데 방사선 소견상 척추뼈의 추간판 사이의 뼈에 뾰족한 뿔모양으로 나타나게 된다.
디스크 중앙에 위치한 수핵(nucleus pulposus)도 퇴행성 변화가 지속되면 점차 수분의 함량이 감소되어 분열의 과정을 거치며, 이로 인하여 디스크 주위와 척추관절에 골극이 생겨나게 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처럼 골극이 생기는 원인은 척수신경의 주위에서도 발생되어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2) 원인
- 척추를 이루는 척추뼈가 정상배열을 이루지 못하고 인접 척추뼈보다 전위를 일으키는 경우를 불안정 척추 또는 척추분절간 불안정성(segmental instability)이라고 하며, 이와 같은 결과에 의하여 척추관절을 통과하는 신경이 불안정 척추분절 사이에 눌리게 되거나 척추 분절사이의 과도한 운동성으로 말미암아 척추 관절에 관절염을 유발시켜 기계적인 통증(mecanical pain)을 유발시킨다.
또한 퇴행성 변화를 일으킨 디스크 자체도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 경우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지속되어 말기에 이르게 되면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생긴 골극들에 의하여 척추관 협착증(spinal stenosis)이라는 질환이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척수 신경이 통과되는 구멍들이 더욱 좁아지게 되면 결국 이 곳을 지나 다리로 가는 신경근을 압박하는 결과를 초래하여 하지에 통증을 유발하거나 신경이상을 나타내게 한다.
Ⅳ. 증상
요통은 크게 두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기계적 자극에 의한 통증
-압박에 의한 통증
1)Mecanical Pain
기계적 자극에 의한 통증은 디스크, 척추관절(facet joint), 인대, 척추 주변의 근육 등에 대한 자극이나 손상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를 말한다.
가장 많은 원인은 퇴행성 디스크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으며 주로 하요추부에서부터 시작된다. 또한 이런 종류의 통증은 때로 엉치(buttock)나 대퇴부의 후방으로 방사통을 유발하지만 무릎아래까지 통증을 유발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2)압박에 의한 통증
다리로 가는 신경근이 자극을 받거나 눌리는 경우에 발생되는 데 가장 많은 원인은 추간판 탈출에 의한 경우 `디스크'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하부요추를 떠난 신경근이 합쳐져 좌골신경을 이루게 되는 데 이 신경이 다리의 감각과 근육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요추에서 디스크와 같은 원인에 의하여 신경근이 압박을 받게 되면 좌골신경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게 된다. 이렇게 신경근이 눌렸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압박된 신경이 지배하는 하지의 영역에 감각이 떨어지는 감각둔마(Numbness)형태로 나타난다. 때로는 동일한 부위에 통증이 있기도 하며 대부분에서 무릎아래에서 발까지 방사되는 통증의 형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때 대개의 경우는 요통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더욱 진행이 되면 증상을 초래하는 신경근이 지배하는 근육이 마비가 올 수도 있으며, 해당 부위의 건반사가 소실되기도 한다.
◆척추 협착증
- 척추 협착증의 경우도 압박에 의한 경우와 동일한 양상의 통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척추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며, 이로 인하여 척추관내의 모든 신경이 염증증상을 나타내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없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감각의 둔화와 같은 증상이 양측 하지에 모두 나타나기도 하며, 이와 같은 신경증상은 걷는 것과 같은 활동에 의하여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또한 방사통의 경우도 양측 하지에 발생하기도 하며, 이들 통증의 경우에도 걷는 것과 같은 활동에 의하여 더욱 악화되기도 하지만 약간만 안정을 하게되면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 더욱 심해지면 양측 하지 모두에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이 경우에 활동량이 증가되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Ⅴ. 진단
치료사는 통증의 원인이 musculoskeletal인지, neurological인지 혹은 기관의 어떤 부분에서인지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
진단의 기초로 과거력과 환자의 문제점을 청취한 뒤 이학적 검사 및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방법으로는 단순 방사선 검사(X-ray), 척수강 조영상(Myelogram), 컴퓨터 단층촬영술(CT, Computerized Tomography), 자기 공명 영상조영술(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추간판 조영상(Discogram), 신경 근육 전도 검사(EMG, Electromyogram), 방사선 동위원소 검사(Bone Scan)등이 있다.
Ⅵ. 치료방법
요통의 치료법에는 간단한 정신과적 치료부터 복잡한 수술까지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 각각의 환자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은 각 개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되어야 한다.
치료방법은 크기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 보존적 치료: 운동요법, 약물요법, 물리치료 등
- 수술적 치료: 경피적 수핵 제거술, 추궁판 절제술, 추간판 절제술, 척추 유합 술
수술적 치료는 극소수의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법이며, 모든 척추 질환에 적당한 수술법은 단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단 수술적 치료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면 가장 최상의 수술법이 제시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