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절을 보겠습니다.
1 부자들은 들으십시오. 여러분에게 닥쳐올 비참한 일들을 생각하고, 울며 부르짖으십시오.
2 여러분의 재물은 썩었고, 여러분의 옷가지는 좀이 먹었습니다.
3 여러분의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그 녹은 장차 여러분을 고발하는 증거가 될 것이요, 불과 같이 여러분의 살을 먹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마지막 날에도 재물을 쌓았습니다.
4 보십시오, 여러분이 여러분의 밭에서 곡식을 벤 일꾼들에게 주지 않고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꾼들의 아우성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5 여러분은 이 땅 위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렸고, 살육의 날에 마음을 살찌게 하였습니다.
이 본문은 마치 구약시대 예언자들의 외침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신구약을 막론하고 성서는 가난한 자, 핍박받는 자, 소외당한 자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권력과 부를 가진 자들이 저지르는 폭력과 압제에 대해 경고하고 저항합니다. 저는 여기에 기독교의 위대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타교리에 지쳐있으면서도 제가 기독교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2절을 보겠습니다.
12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마십시오. 하늘이나 땅이나, 그 밖에 무엇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십시오. "예" 해야 할 경우에는 오직 "예" 라고만 하고, "아니오" 해야 할 경우에는 오직 "아니오" 라고만 하십시오. 그래야 여러분은 심판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이 본문은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한 것 같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맹세는 미래의 일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고 장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사람은 미래의 일에 대해 장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우리나라에서만 7명 정도 됩니다. 우리는 내일 반드시 살아있다는 장담조차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미래 일에 대해 함부로 장담하지 말고, 매 순간순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살라는 말씀이라고 저는 해석하고 싶습니다.
야고보서에는 다른 서신서와 달리 맺는 인사말이 없습니다. 학자들이 야고보서를 편지 형식을 갖춘 교훈집이라고 말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