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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탕 여행1 - 저우좡(주장) 에서 택시를 타고는 수향 마을인 시탕(서당)에 가다!
2023년 10월 28일 수향 마을 퉁리(同里 동리) 에서 저우좡(주장 ) 에 도착해 운하를 구경하는데 홍예교인
부안교 다리를 넘어 中市街 (중시가) 와 장청에 南湖秋月(남호추월) 과 심청을 보고 하룻밤을 잤습니다.
10월 29일 새벽에 일출을 구경하고는 아침을 먹고 나와 대로인 富貴路 (부귀로) 를 걸어서 전공로(全公路) 에
도착해 북쪽에 운해탑과 대운하를 구경하고는 숙소 衣家別院(의가별원) 으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합니다.
체크인 하면서 문득 노유정 국제신문 기자가 국제신문에 “中에 삼성반도체 복제공장이?
기술 유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전직 삼성전자 임원이 이번에는 핵심 기술을
빼돌려 공장 까지 세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라는 기사를 올린게 떠오릅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전직 삼성전자 상무 A씨(65)
와 삼성전자 수석 연구원, 반도체 관련 교수 등 10여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삼성전자의 20나노(nm) 급 반도체 공정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 과정에서 중국 칭다오에 현지 지자체 지원금 5000억여원을 받아 공장을 만들기도 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관련 전문가 200여명을 섭외해 최근까지 반도체 개발에 진척을 보이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이들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자 20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인 아저씨에게 우리가 시탕(西塘 서당) 으로 가려고 한다면서 공공기차 (버스) 가 있는지
물으니 잘 모르겠다고 말하기에 그럼 택시를 불러 달라면서 요금을 물으니
60위안 정도 나올 것이라고 말하는데.... 원래 내가 아침에 적어본 회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요우메이요우 궁궁치처 따오 시탕 마 有沒有 公共汽車 到 西塘 吗?
시탕에 가는 버스가 있습니까?
칭원, 디안 자오 추저우처 請問, 电召出租车 택시 불러 주세요
뚜어샤오치엔? 多少錢 요금은 얼마입니까?
그리고 중국어가 서투르니 휴대폰에 번역앱을 실행시켜 새로 적은 종이를
내밉니다 我去西塘 淸叫召出租 打车费是多少 现在就去
워취시탕(서당에 갑니다) 칭지아오추저우(택시 불러주세요)
다처페이시뚜어샤오 (택시비는 얼마입니까?) 시안자이지우취(지금 갑니다)
아저씨는 시탕의 호텔 주소를 달라더니 휴대폰으로 위치를 검색해서는 택시회사인지 어딘지 전화하고는
시탕 까지는 20공리( 公里 km) 이니까 83元 左右, 그러니까 대략 83위안 정도 나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더니 우리더러 따라 오라면서 앞장을 서기에 이니? 여기 호스텔 앞으로
오라고 하지 왜 걸어간담? 이라고 생각하며 배낭을 메고 뒤를 따르니
쭉 가면 오늘 아침에 걸었던 대로인 富貴路 (부귀로) 인데 그리 가지 않습니다.
아저씨는 동쪽이 아닌 남쪽으로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10여분을 걸어서 중간쯤 되는 거리에 도착하니...
무슨 관공서이지 싶은데 그 앞에서 다시 전화를 하며 10여분이나 지나서야 드디어 택시가 도착합니다.
택시 기사에게 시탕의 우리 호텔 주소를 보이고 요금이 얼마냐고 물으니 망설이지도 않고 150원이라고 말하니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정없이 83元 이라고 종이에 써서 보여 주니택시 기사는 한숨을 쉽니다?
그러고는 우리 호스텔 아저씨와 한참동안이나 무어라 대화를 이어가는데.... 사실 여기 저우좡에서 대도시로
가는 버스는 많이 있지만 시가 다른 작은 도시로 가는 버스는 없는지라 기사가 거부하면 딱히 다른 방법이
없으니 그럼 저 부귀로를 걸어서 전공로(全公路) 에 가서 거리에 주차해 있는 택시와 흥정을 해 보는 수 밖에...
그런데 뜻밖에도 택시 기사는 우리에게 타라고 얘기하는데.... 다시 한번 오금을 못박는다고
100위안이라고 말하니..... 희미하게 웃을 뿐 대답하지는 않고 차가 바로 출발합니다.
중국은 큰 나라라..... 여기 저우좡은 장쑤성(강소성) 쑤저우시 안에 현급시인 쿤산시의
저우좡진이지만 저 시탕은 전혀 다른 절강성(浙江省) 자싱시(가흥시)
자산현(가선현) 의 시탕진으로, 자싱에서도 엄청 먼 곳에 자리한 작은 도시인가 합니다.
하지만 지도를 보니 여기 저우좡에서 그리 먼 거리는 아닙니다? 택시는 두 도시 내에서 차가 밀리는
관계로 50여분을 달려서 드디어 시탕의 우리 호텔에 도착하는데.... 그런데 기사는 택시를
호텔 현관 앞에 주차하지 않고, 옆쪽으로 들어가 세운후 내려줄 생각을 않고 어디엔가 전화를 합니다.
그러더니 기사는 휴대폰에 번역 앱을 실행해서는 중국어를 일본어로 변환해 보여주기로... 우린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고 하니 매우 놀랍니다? 하기사 2024년 4~5월에 다녀온 유럽
여행에서도 우릴보고 니하오!가 50%, 곤니찌와! 가 30% 이고 "안뇽!" 은 10%에 불과하더라만...
그러면서 택시 기사가 하는 말이 지금 호텔에 전화를 했는데 요금이 얼마인지
물어보고는 대답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니 뭔 소리?
택시 요금을 받고 지금 바로 내려주면 되지..... 무슨 요금을 물어본다는 거야!
그러더니 문자가 왔다며 택시 요금이 125위안이라며 내리자더니.... 자기가 앞장서서
호텔 리셉션으로 들어가서 우리 체크인을 도와 주겠다고 나서니 어이가 없습니다?
가만히 짐작해 보니 여기 호텔에 전화해서 현재 저우좡에 있는데 픽업 차량을 보내 줄수 있느냐면서
비용을 물으니 호텔에서 125위안이라고 대답했던 모양인데.... 해서 내가
호텔 요금과 픽업 요금을 함께 치르면 자기는 호텔측에서 택시비를 받겠다는 모양으로 생각합니다.
Ji 호텔 자싱 시탕 No.309 Nanyuan Road 은 시탕 앤시엔트 타운에 있으며,
후아주 트윈룸 (Huazhu - Twin Room) 은 46,000 원으로 아고다에서
예약했으니 며칠 전인 10월 18일 국민카드로 68,671원이 결제 완료된 상태입니다.
여기 호텔에서는 여권 앞 표지와 비자 촬영은 물론이고 우리 얼굴 사진까지 촬영을 하는데 체크인
후에 호텔 직원이 100위안을 달라기에 의아하게 생각했더니 이런? 잔돈으로 거슬러
줍니다. 뭐야? 그러자 옆에 서 있던 택시 기사가 택시 요금 125위안은 자기한테 직접 달랍니다?
중국인들의 상술은 세계 최고라더니.... 그동안 10차례 중국 여행에서 느낀 것은 얘들의 장기는 끈질긴
인내심이라는? 방을 주기로 들어가 배낭을 내려놓고는 샤워후 1시간 정도 휴식을 하고는 나옵니다.
큰 길을 건너 정문인 남문으로 들어가는데 큰 주차장을 지나니 유객복무중심이 나오고 입장료 문표는 95위안
이지만 60세 이상과 20세 미만은 절반인 47.5 위안이며 70세 이상과 초등학생(145cm 미만) 은 무료입니다.
여기 시탕고전 (西塘古镇 서당고진) 은 절강성(浙江省) 에 속하니, 다른 강남 6대 수향
마을 (江南6大古镇) 들 처럼 상해, 항주, 소주의 가운데쯤에 자리잡고 있으며
고대 오월(吴越) 문화의 발상지 중의 하나라고 하니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입니다.
시탕(서당) 수향마을로 가는 방법은 상해(상하이), 항주(항저우), 소주(쑤저우) 세 도시에서 시외버스
가 있고 기차는 상하이와 항저우를 다니는 기차가 중간에 서니 시내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1. 푸동공항 공항버스 : 푸동공항 - 쟈산 터미널(嘉善客运中心)- 시탕 터미널,
하루 4회(10:50 11:55 16:30 17:50) 운행, 1시간 30분 소요, 75위엔.
2. 상하이에서 시외버스 : 상해 남터미널(上海客运南站) - 시탕 터미널(西塘客运站),
자주 운행, 1시간 30분 소요, 36위엔으로 상해 남터미널은 상해 지하철
1호선 또는 3호선을 타고 상해남역(上海南站)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갑니다.
3. 상해에서 고속열차 : 상해 홍챠오 기차역(上海虹桥站) - 쟈산 남역(嘉善南站), 30분 소요, 30위엔 정도.
자산 남역에 내리면 역앞 버스정류장에서 K222번 버스 - 시탕(西塘) 터미널, 1시간 소요, 2위엔.
4. 항저우에서 시외버스 : 항저우 터미널(杭州客运中心站) - 시탕 터미널(西塘客运站), 1시간 40분 , 45위엔
항주 버스터미널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커윈쭝신짠 (客运中心站 객운줌심참) 에 내려 A 출구로 나간다.
5. 항저우에서 고속열차 : 고속열차, 항주 동역(杭州东站) - 쟈산 남역(嘉善南站), 40분 소요, 42위엔
정도. 항주 동역(杭州东站) 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기차동역 (火车东站) 에서 내리면 됩니다.
6. 쑤저우역 북광장 터미널(苏州北广场汽车客运站) - 시탕 터미널(西塘客运站), 요금은 35위엔 정도, 소주역
북광장 터미널은 지하철로 소주역(苏州火车站)에서 내려 기차역 북광장 문을 등지고 왼쪽 건물 입니다.
7. 어디에서 출발하든 시외버스를 타고 시탕 터미널(西塘客运站) 에 도착하면 시탕 고진(西塘古镇) 까지는
1km 거리인데, 시탕 터미널 버스 출입구 앞에서 시탕 고진 정문까지 무료 전동버스가 수시 왕복합니다.
그러고는 시탕구전 (西塘古镇 서당고진) 으로 들어가서는 남쪽인 호수에 이르러 구경을
하는데..... 유람선 부두가 보이건만 왠일인지 배를 타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호수를 구경하고는 나와서 고진으로 들어가는데 마침 현장학습을 온건지 수학여행을 왔는지
초등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교복이 검도나 유도할 때 입는 도복을 닮았습니다.
정원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중국의 옛날 옷.... 그러니까 송나라나 명나라 시대에 옛 옷을 빌려주는
집들이 나타나는데 일본의 온천에 가면 흔히 보는 기모노나 유카타를 빌려주는 곳과 흡사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에서 단 한 곳 경복궁에서만 저런 한복을 빌려주던가요?
일본은 명절이나 국경일, 축제 마쓰리는 물론이고 온천
이나 관관지에서도 자기민족의 옛 옷인기모노나 유카타를 즐겨 입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인들은 말로만 "한복이 예쁜 옷" 이라고 하면서도 평소 입는
사람들이 없으며, 기껏해야 결혼식날 신랑신부 어머니가 개량 한복을
입는 외에는 명절날에도 한복 치마저고리를 입는 여인들을 찾아 볼수가 없으니....
문득 성균관대 명에교수인 이준식씨가 동아일보에 ‘이준식의
한시 한수’ 에 쓴 “이백의 권주가” 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대지는 백설로 뒤덮이고 바람은 찬데, 주먹만 한 눈송이가 공중에 흩날린다.
도연명이 웃다 자빠지겠소. 잔 그득한 술을 마시지 않겠다시니.
그대 거문고 어루만져 봐야 부질없고, 버드나무 다섯 그루 심은 것도 헛된 노릇.
머리 위 망건도 괜히 쓴 것이려니, 내 존재가 그대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는지?
(地白風色寒, 雪花大如手. 笑殺陶淵明, 不飮杯中酒. 浪撫一張琴, 虛栽五株柳. 空負頭上巾, 吾於爾何有.)
―‘술 안 마시려는 왕역양을 놀리다(조왕역양불긍음주·嘲王歷陽不肯飮酒)’ 이백(李白·701∼762) 주선(酒仙)
이백의 수많은 권주가 중 하나의 색다른 권주 방식. 비웃기라도 하듯 상대의 취향을 조목조목 열거한다.
시제가 흥미롭다. 자신을 위해 특별히 주연까지 마련했는데 왜 그를 놀리는 걸까. 놀림이라기
보다는 주흥을 돋우려는 우스갯소리로 이해하면 되겠다. 게다가 성 뒤에 이름자
대신에 상대가 거주하는 역양(歷陽) 이란 지명을 붙인 건 상대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기도 하다.
백색 천지에 쏟아지는 함박눈, 음주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이참에 도연명을 존숭한다는 그대가
술을 마다한다? 도 선생이 술 마실 때 곁에 두고 어루만졌다는 줄 없는 거문고, 오류(五柳)
선생이란 호를 지을 정도로 버들을 좋아한 취향까지 답습하려고 이것저것 살뜰히도 챙기시는구려.
한데 도 선생에게 망건이 왜 소중했는지 아시오? 술 걸러 서둘러 마시기엔 망건이 제격이었기 때문이오.
‘또다시 통쾌하게 술 마시지 못할 바엔, 머리 위 망건은 괜히 쓴 것이지’(도연명의 ‘음주’ 제20수)
라는 말이 바로 그 뜻이오. 술을 거부하는 건 그대가 건성건성 흉내만 내는 것이니 여간 실망스럽지 않소.
시인의 이런 놀림에 술 못하는 상대가 돌연 술을 들이켰을 리는 없겠지만
도연명을 흠모하는 마음만은 서로 일치한다는 사실은 확인했을 듯하다.
첫댓글 허선생님 그동안 잘 지내셧습니까? 저는 하는일없이 백수가 바빠서 오랜만에 들럿습니다.
중국어도 잘 적으시네요.신기하십니다
중국택시기사들의 상술 대단하군요.
자주 들러겟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빕니다.
중국인들의 상술! 대단합니다!
아마 유대인과 더불어 세계 1~2위.....
일단 손님을 붙잡은뒤 자기 속셈대로 돈을 받아내네요?